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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656호([지도예찬 2]정상기의 동국대지도(東國大地圖)/'18/10/21/일) 본문

박물관 이야기

한밤의 사진편지 제2656호([지도예찬 2]정상기의 동국대지도(東國大地圖)/'18/10/21/일)

불꽃緝熙 2018. 10. 21. 13:03

 

 

한밤의 사진편지 제2656호 ('18/10/21/일)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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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동국대지도(東國大地圖)의 경기. 충청 일원 일부 >

 

 

[지도예찬] Ⅱ


"정상기(鄭尙驥)의 동국대지도(東國大地圖)"

 

* 축척을 본격적으로 활용하여 만든 전국지도 *

 

 

      * < 동국대지도(東國大地圖), 보물 제1538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동국대지도(東國大地圖 / 정상기(鄭尙驥1678 ~ 1752) 원작

- 조선, 1755~1767년, 종이에 묵서와 채색,272.7x147.5cm, 축 -

- 보물 제1538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18세기 전반에 활약한 실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정상기(鄭尙驥1678~1752)는

'백리척'(百里尺, 100리를 1척으로 하는 축척)이라는 축척을 활용하여 지도의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또한 지도에 막대 모양의 축척(백리척)을

처음 표기하여 지도를 읽는 사람이 직접 거리를 산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까닭에 1757년 영조는 "내 70 나이에 백리척을 처음 보았다."고 칭찬하면서,

그의 지도를 베껴 홍문관에 두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상기가 만든 조선의

전국 지도인 '동국지도(東國地圖)'의 대전도(大全圖) 원본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지금 보시는 이 '동국대지도'는 그의 '동국지도'에 가장 가까운 필사본

중의 하나로 세로 272.7cm, 가로 147.5cm에 이르는 희귀한 대형지도입니다.


 

      * < 현재의 독도(獨島)인 우산도(于山島)가 분명히 표기되어 있습니다. >

 

 

이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는 큰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백두산 등 우리나라 북부지방을 정확하게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즉 압록강과 두만강의 만곡부를 사실에 가깝게 그려냄으로써 평안도와

함경도 지역의 지형이 정확해졌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국토의 제 모습을

비로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북부지방의 자세한 표현뿐만 아니라

현재의 독도(獨島)인 우산도(于山島), 두만강 하구의 녹둔도(鹿屯島)가

분명하게 표기되어 있어 당시의 영토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백리척이라는 축척을 고안하여 일정한 비율의 축척을 국토의 모든

곳에 일관되게 적용하여 우리나라의 전국 지도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러한 축척을 지도 위에 막대 모양으로 직접 표현한 것도 중요한 진전으로

이 동국대지도 초본에는 약 9.4cm의 백리척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셋째, 이 지도에는 2,200여 개에 달하는 지명이 다양한 기호로 표기되어

지리 정보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지도의 가장

기본적인 용도는 국가 통치와 방어인데, 이 지도에는 이에 부합하도록

크기가 남북 270cm를 넘는 한 폭의 넓은 화면 위에 전국의 산천과 행정구역

(군현, 읍성), 국방시설(병영, 수영水營, 진보鎭堡), 교통시설(역원驛院),

교통로(육로, 해로, 수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 < 동국대지도 초안에는 함경도 경성 옆에 백리척이 표시되어 있다.>

 

첨부이미지

 

      * < 동국대지도 초안의 한성과 경기도 일대(해로,육로, 수로가 표시되어 있다.) >

 

 

넷째, 동국대지도는 전통적인 산줄기 인식 체계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백두산은 우리나라 산줄기 체계의 중심으로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과 태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지는 중요한 산줄기,

즉 정맥의 모습도 특별히 강조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그는 이 대형지도를 도별로 나누어 한권의 지도책에 수록함으로써

열람의 편의를 도모하였으며, 작은 크기의 전도와 함께 편집된 그의

도별도 지도첩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까지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지도 이외에 만주 지역과 일본의 지도를

수록하였고, 서해안의 대안에 있는 중국의 지명도 수록하였습니다.


여섯째, 이 지도는 무엇보다도 우리 전통지도의 결정판인 '대동여지도'

탄생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그의 아들 정항령과 손자 정원림 등 정상기 가문의 지도 제작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경준과 김정호가 지도 제작에서 빛나는 성취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 < 정상기는 도별도 지도첩의 첫머리에 작게 줄여 만든 전국지도를 수록했다. >

 

동국지도(東國地圖) / 정상기(鄭尙驥1678 ~ 1752) 원작

- 조선, 19세기 초, 종이에 묵서와 채색,95.0x64.5cm -

[지도책의 첫머리에 동국대지도를 작게 줄여 만든 전국지도 수록]

 

정상기는 백리척을 활용하여 국토의 윤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동국대지도'를 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지도에 수록된 각 도의 지도를

같은 크기로 각각 낱장으로 만들어 수록한 지도책도 만들었습니다.


이 지도책의 첫머리에는 작게 줄여 만든 전국지도도 수록해서

각 도의 상세한 사정뿐만 아니라 국토의 전모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정상기의 '동국지도'는 대전도(大全圖)와

팔도분도(八道分圖)인 도별도 지도첩의 두 유형이 있게 되었습니다.


 

       * < 정상기의 도별도 지도첩에 수록된 함경도(북도) 지도 >

 

 

동국대지도와 마찬가지로 각 지도의 한 켠에 막대모양의 백리척을 표시해서

독자 스스로 거리를 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국지도에 기재된 백리척은

약 3.7cm이며, 1.8촌(0.18척)에 해당합니다. 이보다 큰 도별도의 백리척은

약 9.4cm이며, 주척으로 4.5촌(0.45척)에 해당합니다.


동국대지도 초안의 백리척이 약 9.4cm이므로, 지도책 속에 들어있는

각 도별도의 크기는 동국대지도 안의 도별도 크기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면적이 큰 함경도를 남과 북의 두 폭으로 만들고, 경기도와 충청도를

한 폭의 지도에 수록했음도 기록해 두고 있습니다.


또한 각 도의 고을을 소속 도별로 구분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색을 쓴 점,

진鎭과 역驛을 서로 다른 색으로 구분한 점도 기록해서 글로 범례의 기능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지도책의 첫머리에 작게 만든 전국지도 동쪽에는 작은

글씨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간략히 정리한 글이 있음도 특이합니다.


공간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시간의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한

우리나라 전통지도의 흐름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 < 정상기의 도별도 지도첩에 수록된 함경도(남도) 지도 >

 

 

         * <정상기의 도별도 지도첩에 수록된 전라도 지도>

 

첨부이미지

 

* 편집 : 西湖 李璟煥

 


-<석지훈의 '먼훗날' 외 가요 5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