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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6-한밤의 사진편지 제2626호([문화산책 3] 상주 용흥사 괘불/'18/7/30/월)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2626-한밤의 사진편지 제2626호([문화산책 3] 상주 용흥사 괘불/'18/7/30/월)

불꽃緝熙 2018. 7. 29. 23:04

 

 

한밤의 사진편지 제2626호 ('18/7/30/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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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피하는 문화 산책] Ⅲ


"상주 용흥사 괘불" - 세 부처의 모임 -

 

* 조선 1684년, 삼베에 색, 1003x620cm, 보물 1374호 *

 

첨부이미지

 

 

 

금년 5월 4일(금)부터 10월 28일(일)까지 6개월 동안

" 상주 용흥사 괘불 - 세 부처의 모임 - "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 2층 서화관 불교회화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괘불 전시 중 열세번째 전시로, 평소에는 보기 힘든

다양한 문양의 용흥사 대형 괘불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괘불(掛佛)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불교 의식이나 법회가

열릴 때 사찰의 야외나 마당에 거는 대형 불화입니다.


불상(佛像)을 그려서 걸 수 있도록 만든 탱화의 일종으로

예를 들면, 사월초파일이나 큰 재(齋)를 올릴 때는 장소 상

야외에서 법회를 하게 되므로 이럴 때에는 대형 의식용 탱화가

필요하게 되며 자연히 괘불탱화는 규모가 엄청나게 크게

그리고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게 견고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탱화(幀畵)는 족자 또는 액자로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탱화의 '탱'은 '틀에 그림을 붙이는 것', '걸개', '서화를 세는 단위'

등을 뜻하며, 명상을 돕는 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용흥사는 상주 시내의 남쪽 갑장산(본래이름:연악산) 기슭에 있습니다.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김천 직지사直指寺의 말사末寺라고 합니다.


경내에는 극락보전, 나한전, 삼성각, 백운선원, 만월료, 요사 2동,

그리고 괘불과 불상들, 부도, 괘불지주, 오층석탑 등이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진감선사 혜소(慧昭, 774~850)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괘불은 석가모니불과 약사불, 아미타불의 모임 장면을 묘사한 불화입니다.


큰 화면에는 모임에 참여한 보살, 제자, 청중 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석가모니부처의 몸에서 발하는 영롱한 빛은 모임의 시작을 알립니다.


약사부처는 질병의 고통이 없는 유리광 세계琉璃光世界를,

아미타부처는 즐거움이 가득한 극락세계를 다스리는 존상尊像입니다.


사람들은 세 부처에게 살아서는 무병장수하고,

죽어서는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였습니다.


현재 전해주는 괘불 110 여 점 가운데 세 부처를 함께 그린 주제의 괘불은

5점이 남아 있어 '용흥사 괘불'은 매우 귀중한 예에 속한다고 합니다.


 

 

 


숙종 10년(1684) 5월 꽃내음 가득한 봄날, 상주 연악산 기슭에

자리한 용흥사에서는 90여 명이 넘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거대한

괘불을 조성하였는데, 높이 10미터, 폭 6미터가 넘는 큰 화면에는

석가모니불, 약사불, 아미타불의 모임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용흥사 괘불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폐허가된 용흥사를 다시

일으키는데 큰 힘을 쏟은 홍흡(弘洽)스님이 괘불 조성에 필요한

시주를 유도하여 일반인과 승려 50여 명이 경제적으로 후원하였답니다.


불화는 인규(印圭)를 수화승으로 하여 다섯 화승(畵僧)이 그렸는데,

300여 년 전의 그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선명하고 화사한 색채,

다채로운 문양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특히 연꽃과 다양한 꽃, 넝쿨, 상서로운 구름무늬 등이 괘불의

곳곳 여백을 가득 채운 점은 우리들의 눈을 아주 즐겁게 해 줍니다.


괘불을 보관하는 함과 함께 익살스런 표정의 <나한상>, 신들의 모임을

그린 <신중도>, 지옥의 왕 중 다섯 번째 왕 염라대왕을 그린 <현왕도>

등도 함께 선보이므로, 천년고찰의 숨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7월 21일(토) 오전 11시,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함수곤 교수님을 비롯하여 정완호 편간회 회장님과 회원님들

(윤종영, 김동식, 문찬호, 김용만, 정성봉, 이경환, 김만곤, 이규석

편수관님과 사모님들)께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로비에 모여

박물관의 대표 명품을 감상하며 문화산책을 함께 하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상설전시실 해설 자원봉사활동을 하시는

권진순 회장님께서 문화산책을 나오신 편간회 회원님들을 위해

상설전시실 5대 명품에 대한 해설을 정성껏 해 주셨습니다.

 

현재 '한밤의 사진편지'로 보내드리는 박물관 문화산책의

내용은 편간회 회원님들과 함께 한 문화산책이었음을 밝혀둡니다.


사진을 찍어주신 이규선 회원님과 해설을 해주신 권진순

박물관 자원봉사활동 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18.7.30

이경환 드림

 

 

 

첨부이미지

 

* 편집 : 西湖 李璟煥

 


-<You mean everything to me - Neil Sedaka 외 29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