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전주 걷기의 피로가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주말걷기 안내에 나섰습니다.
오늘 참가하신 회원님들 중에는
저처럼 고된 몸(?)을 이끌고 참석하신 분들도 계신 줄 압니다.^^
게다가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이니 걷기엔 정말 안좋은 날입니다.
그런데 이 비가 올 봄 농사짖는 데 꼭 필요한 비라고 하니
마음 속으론 그저 "감사합니다~!"하며 걷기로 했습니다.
함께 안내를 맡은 이달희씨가
조상님 시제를 모시러 고향에 가는 바람에
저는 오늘 두 몫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원점검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우산을 펴든 채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으로 걸어나갔습니다.
한때는 주말걷기에 60여명의 인원이 참석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식당을 찾는 것도, 인솔을 하는 것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40명 대로 인원이 줄어들면
안내하는 일이 그렇게 홀가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한사모 주말걷기에서 요근래 들어
가장 적은 인원이 참가한 날입니다.
저는 이것 또한 높은데 계신분의
저를 위한 큰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문화비축 기지를 오른쪽으로 바라보며
월드컵 경기장 북문쪽으로 올라가서 남문쪽으로 내려와
평화의 공원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호수를 한바퀴 돌고 휴게소의 파라솔 밑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메타세콰이어 길을 향해 걸었습니다.
이제 막 돋아나는 연초록 잎들이 흐린날의 운치를 더해주고
비에 살짝 젖은 흙길이 폭신폭신 걷기에 좋으네요.
비가 세차게 내리지않으니 옷이 젖지도, 신발이 물에 잠기지도 않아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난지천 공원으로 접어들어 흙길을 좀 더 걸은 후
미디어시티로 향했습니다.
MBC mall park 지하 1층에 있는
기소야 음식점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메뉴는 돈까스알밥정식인데
사진을 보니 돈까스가 안보이네요, ㅎ~
오늘의 건배 제의는
이상은~ 높게! (잔을 위로)
사랑은~ 깊게! (잔을 아래로)
잔은~ 평등하게! (잔을 부딫치며)
였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 다음 주 안내를 맡으신 진풍길 고문님께
한사모 기를 인계 하였습니다.
다음 주 제516회 주말걷기는 지하철 4호선/9호선 동작역 1번 출구 밖에서
오후 3시에 모여 한강변을 걷는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연속하여 다섯번 나와서 한사모 정회원이 되신 박은령 회원님,
축하합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감기몸살 중인데도 같이 걸어주신 회장님!
그리고, 궂은 날씨에도 저와 함께 걸어주신 한사모 회원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빗속에서 사진을 찍느라 애쓰신 장주익 사진위원님께도
감사의 인사말씀 올립니다.
-<본래의 마음 등 연주곡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