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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9회
'안산자락길'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박찬도
(주말걷기 고문, parkcde@hanmail.net
)
사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 dnfldjajsl@hanmail.net
)
고영수, 김동식, 김석진, 민한홍, 박동진, 박찬도,
박해평, 박화서, 안철주, 윤종영, 이경환, 이성동,
이창조, 이흥주, 임병춘, 장주익, 정전택, 허필수,
황금철,
김소영, 김재옥, 김정희, 나병숙, 윤삼가,
윤정아, 윤현희, 이명자, 이복주, 이은찬,
최경숙, (이영주),
김재광.남궁금자, 김용만.이규선, 신원영.손귀연,
이규석.이영례, 이달희.박정임, 정정균.임금자,
(43명)
바야흐로 ‘춘삼월(春三月)’,
걷기에 가장 좋은 계절, 봄을 맞이하였습니다.
어제는 메마른 논밭과 산과 들에 반가운 봄비가 제법 내려
고마운 마음이었는데, 오늘은 쌀쌀한 바람까지 부는 흐린 날이어서
도보행군하기에는 좀 불편한 날씨였습니다.
그런데도 만남, 건강, 배려와 걷기를 중시하고 사랑하시는
우리 한사모 회원 마흔 세 분들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즐겁게 동참하셨습니다.
참으로 이 세상에서 “흔치 않은 모임”임에 틀림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코스에 함수곤 대표님 내외분이
함께 나오셔서 더욱 반갑고 흐뭇했었는데,
이번에는 날씨 관계로 못 나오신 것 같아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그 빈자리에 뜻밖의 귀한 손님 한 분이 나타나셨습니다.
박화서 회원님의 안동사범 동기동창이신 산악인 이영주 여사님이신데,
이 분은 히말라야, 로키산맥 등 세계적인 명산 36개 코스를
등반·답파(登攀 踏破)한 바 있는 가위(可謂) “여걸 산악인(女傑 山岳人)”
이라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등산 전문가이십니다.
우리가 걷는 이 코스대로 <안동 1460 동호인팀>과
함께 걷고자 사전 답사차 선발대로 오신 것입니다.
3시에 우리 한사모 일행은 인원 점검 후 기념탑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다음, 사흘 전 “제99주년 3.1절 기념식” 정부행사를
거행했던 서울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담장길을 거쳐
<안산자락길 북카페, 육각정 쉼터>에서 잠시 휴식한 다음,
<자락길전망대>에서 북한산(北漢山:漢江 北쪽의 山/ 일명 三角山:
白雲臺, 仁壽峰, 萬頃臺의 세 봉우리에서 유래)을 조망(眺望)하면서,
문득 “산천은 의구(依舊)한데 인걸(人傑)은간 데 없네.”라고 읊으신
야은 길재 (冶隱 吉再)의 시조 한 대목이 연상되어 떠올랐습니다.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잣나무 등이 즐비한
숲속에 자리잡은 <숲속야외무대>에서 휴식 겸 간식
(박화서표 인절미 및 안내자가 준비한 과자 등)을 들며 담소(談笑)를
나누는 동안 임원님들께서는 <야외특별협의회>도 가졌습니다.
늘 수고가 많으시매 감사드립니다.
막간(幕間)을 이용하여 박해평 회원님께서 시의적절(時宜適切)한
명시(名詩) 두 편(정호승의 <봄길> / 이준관의 <구부러진 길>)을
낭랑하게 낭송(朗誦)해 주셨습니다.
그 중 정호승의 시 <봄길>을 우리 한사모 모든 회원님들과
함께 다시 감상하고 싶습니다.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이제는 마무리 코스 서대문박물관 못 미쳐 있는
연북중, 서대문구청 부근 보행길을 거쳐,
구청 출입문 앞에 설치되어 있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를 배경으로 하여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홍제천폭포마당을 경유, 5시 45분경 홍은동 소재
<나주곰탕> 식당(02-3217-1234)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의 건배사는 한사모 회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매주 한두잔씩
베풀어주는 <장수(長壽)막걸리>에게 고맙다는 뜻을 담아,
“長壽막걸리야!” 선창에
"고맙다, 고마워!”로 응답·호응(呼應)하셨습니다.
다음 주(제510회/ 03/ 11/ 일) 주말걷기 안내로 수고하실
임병춘 회원님께 한사모기 등을 인계하였습니다.
<도봉산역(1호선, 7호선)>에서 모이게 됨을 예고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예술적 사진을 촬영하시느라 바쁜 걸음으로 동분서주하신
이규선 위원님, 그리고 자청하여 안내자를 적극 도와 주신 최경숙,
황금철 두 봉사도우미 회원님께도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경환 회장님께서는 금년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동안
시행 예정인 한사모 봄철 전주지역 걷기를 위하여, 지난 2월 말
사전답사를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왔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금년 한사모 봄철 전주지역 걷기 참가 신청은 3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12일 동안이며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을 참조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한사모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였습니다.
일기예보에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여 걱정했는데,
다행히 참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만만치 않은
자락길 언덕 코스를 탓하지 않으시고 경쾌한 듯 기꺼이 걸어주신
한사모 모든 회원님들께도 수고하셨다는 인사의 말씀으로 갈음합니다.
다음 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반갑게 뵙겠습니다.
-<Enrico Toselli / "Serenade" / tenor Mario La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