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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558호(제 500회 주말걷기 후기 - 이석용/'17/12/6/수) 본문

주말 걷기

한밤의 사진편지 제2558호(제 500회 주말걷기 후기 - 이석용/'17/12/6/수)

불꽃緝熙 2017. 12. 6. 10:38

 

 

 

 

한밤의 사진편지 제2558호 ('17/12/6/수)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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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0회 

 

 

'여의도공원 둘레길' 주말걷기 후기

 

 


안내 : 이석용 (한사모 회원, sylee1906@hanmail.net )


글 : 최경숙 (한사모 운영위원, 1947cks@hanmail.net )


사진 : 김민종 (한사모 사진위원, mjmjk123@hanmail.net )


사진 : 장주익 (한사모 사진위원, 46mtpine@daum.net )


 

 

고영수, 김민종, 김석진, 민한홍, 박찬도,


박해평, 박화서, 심상석, 이석용, 이영균,


이흥주, 장주익, 황금철,



김영자레아, 김옥연, 김정옥, 김정희, 나병숙,


소정자, 엄명애, 윤삼가, 윤정아, 윤현희, 이규선,


이은찬, 임정순, 최경숙, 최영자, 허순녀, (이명자)



권영춘.신금자, 김영신.윤정자, 김재광.남궁금자,


박동진.방규명, 신원영.손귀연, 윤종영.홍종남,


이경환.임명자, 이규석.이영례, 이달희.박정임,


이성동.오준미, 이창조.정광자, 임병춘.이정수,


정전택.김채식, 정정균.임금자, 주재남.김운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장정자.  (64명)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아침부터 약간 긴장 되었습니다.


창문을 보니 빗방울이 방울방울 맺혀 아래로 쪼르륵

흘러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12시경이 되니 날씨는 햇살도 보이며 맑아 졌습니다. 비를 뿌린

다음인데도 예상과는 달리 날씨는 포근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발걸음이

땅에 닿을 듯 말듯 부지런히 가다 보니 여의도역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곧 박찬도 고문님이 오셨고, 이어 이경환 회장님도 오셨습니다.

3번 출구 앞에 넓은 공간이 있어 모임 장소로는 좋았습니다.

안내를 맡으신 이석용 회원님을 비롯하여 회원님들이 속속 도착하셨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회원도 있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평소보다 많은

64명의 회원님들이 상기된 모습으로 여의도역 3번 출구(지하)에 모였습니다.


준비 된 500회 기념 노랑색 엠불램을 나누어 드렸더니 모두들 가방에

예쁘게 매달았습니다. 500회 기념 엠불램이 오늘따라 더욱 빛났습니다.


출석을 확인하며 저녁식비(1만원)도 이번만은 미리 걷었습니다.

 

 

 

 

 

 

 

 

 

 

 

 

 

 

 

 

2007년 1월 7일 4명이 처음으로 아차산 둘레길 걸은 것을 시작으로

2009년 4월 4일 100회, 2011년 5월 28일 200회, 2013년 8월 18일 300회,


2015년 9월 6일 400회를 각각 기록하고, 이번 주에는 드디어 제 500회

한사모 주말걷기가 실시되니 참으로 감개 무량합니다.


많은 횟수를 헤아릴 때 천 번, 만 번이라고 하는데, 한사모의

주말걷기는 오늘 그 천 번의 중간인 500번에 와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계속되어 천 번 , 만 번 이어 나가기를 소원합니다.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장소가 연상됩니다. 서울을 남북으로 나누는 한강,

그 한강의 중심인 여의도에서 한사모의 500회 주말걷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2번 출구를 나오니 비온 뒤 맑고 투명한 공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샛강 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오른쪽엔 광장아파트의 자그마한

나무들과 군데군데 놓여 진 커다란 돌로 되어 있는 울타리,


왼쪽엔 가로수로 느티나무 30여 그루가 늘어서 있고 그 아래에는

철쭉, 쥐똥나무, 사철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여기 저기 모여 있는

살짝 젖은 낙엽들은 우리들 발걸음 소리를 조용조용 줄여 주었습니다.


아담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의 공간이 초겨울의 정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공간 속을 걸어서 지나, 차도를 건너

샛강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완만한 경사를 이룬 데크 길을 따라


돌고 돌아 내려간 끝에는 연못과 습지개구리의 성장과정이 간결하고

재미있게 그려진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그 앞에 여의못이 있었습니다.


이제 샛강 생태순환길에 들어섰습니다. 샛강 생태공원은 저습지로

주변 환경이 열악한 상태로 오랜 기간 동안 방치되었다가,

1997년 9월 25일 국내 최초로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조성된 생태공원 입니다.

 

 

 

 

 

 

 

 

 

 

 

서울 한복판 빌딩숲 사이에 위치한 공원이지만, 온갖 야생화가 피어나는

들판과 버들치, 송사리, 붕어가 사는 샛강이 있고, 갈대와 물억새가

무성하게 자라는 샛강 생태공원에는 6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흙길이었습니다.

군데군데 빗물이 고여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내 디디는 발끝마다

흙냄새와 낙엽 내음이 올라오고, 그 숨소리가 내 가슴까지 전해졌습니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나뭇잎을 떨구느라 메말랐던 나무들이

아침 비에 생기를 찾은 듯하며 아직도 녹색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포근한 날씨! 투명한 공기! 가볍게 젖어 있는 흙길!

걷기에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있을 수 있을까요?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삼삼오오 짝지어 걸었습니다.


'최경숙, 참 이뻐요.' 하고 이 고문님이 다가와 인사를 건넵니다.

고문님들이 제가 아직 젊다고 생각해서 칭찬해 주시는 그 말씀에

피로가 확 풀리고 생기가 되살아 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끔가다 원로되시는 고문님들이 젊은이(사실은 젊은 것은 아니지만)

들에게 다가와 말씀도 함께 나누어 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고문님들끼리만 식사하시지 말고 가끔은 젊은이들과

자리를 함께 하시면서 어울려 주실 수도 있으시겠지요?

 

 

 

 

 

 

 

 

잎을 대부분 대지로 내려 보내고 가지만 가지고 있는 나무들도 있고,

녹색 잎이 아직도 조금 남아 있는데 빨간 작은 열매를 가지마다 매달고 있는

찔레, 약간의 바람에도 전신을 흔드는 억새도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진한 빨강색 가지의 리드미컬한 모습이 강렬하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흰말채나무가 모여 있었습니다. 봄에는 노랑색 기미가 있는 흰색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잎을 모두 떨군 다음, 가지는 빨갛게 변하는데

그 모습이 나무 자체가 단풍 든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경쾌한 걸음은 어느 듯 넓은 서울교 밑에 도착했습니다.

화장실도 있고, 쉴 수 있는 의자도 충분하고 자전거 거치대도 있어


잠시 쉬기에 적당했습니다, 오른쪽 계단에서 함수곤 대표님 모시고,

“한사모 주말걷기 500회 기념” 이라고 쓴 프랑카드를 펼치고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녁행사를 준비하시는 분과

일부 회원은 식당으로 먼저가고, 우리는 다시 걸었습니다.

 

 

 

 

 

 

 

 

넓은 시멘트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왼쪽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없어 춤추는 모습은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오른쪽에는 물기를 좋아하는 버드나무들이 아침에 약간의 비를

머금고 싱그럽게 보였습니다. 그 아래는 잡목들도 있었습니다.


다시 길은 좁아지면서 여의2교 밑으로 지나갔습니다. 위로

주차장도 있고 벤치 3개와 간단한 운동기구도 3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억새와 수양버들이 줄지어 있는 곳을 지나는데

주변은 온통 연한 갈색의 초겨울 풍경이 계속 되었습니다.


오른쪽에 데크로 널찍하게 만들어 놓은 쉼터가 있었습니다. 벤취도

6개, 테이불과 의자를 같이 쓸 수 있도록 서로 연결된 것도 2개, 주변

경치도 좋아 햇살 따뜻한 봄날에는 책 읽기 좋은 장소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지나는 통로인지 오늘은 낙엽만 수북이 쌓여 있고,

아무도 찾는 이 없어서 황량하고 쓸쓸한 분위기였습니다.


계절 탓으로 생각하며 왼쪽으로 커브를 돌아 작은

다리를 건너가니 자전거 도로와 만났습니다. 비온 후라 물은

투명한데 가을만큼 나뭇잎들이 샛강을 덮고 있었습니다.

 

 

 

 

 

 

 

 

 

자전거 길과 보행자 도로 사이에는 모든 잎을 내려놓은

포풀러가 줄지어 서있었는데 그 모습이 상쾌해 보였습니다.


내년 봄에도 물과 양분을 공급하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보였습니다. 보행자 도로 우측에는 흰말채나무의 빨강색

가지의 현란한 모습이 약 50m 정도 줄지어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여의도역에서 출발한지 약 50분이 경과했습니다.

왼쪽의 커다란 흰색 건축물은 보도육교 이었습니다.


여기서 오른쪽 데크로 연결된 길 따라 방향을 돌렸습니다.

샛강 위 다리를 건너 여의서로(윤중로)로 올라갔습니다.

 

 

 

 

 

 

 

잔잔한 샛강의 물그림이 색채가 화려하지 않은

수묵담채화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봄날의 화사한 꽃, 여름에 풍성한 잎을 자랑하던 벚나무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검은색 가지와 몸체만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내년 봄을 꿈꾸며 자신의 몸을 단단히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수령이 오래된 나무 일수록 나무 자체의 모습에서

풍기는 기품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도를 건너고 테크 길을 걷다가 여의 2교를 건넜습니다.

 

물론 가로수는 벚나무이고 샛강 쪽으로 손질이 잘 되어 있는

작은 공원의 느낌을 주는 조경이 계속되었습니다.


입구 문도 있고, 정자 같은 쉼터도 있고 작은 나무 사이로

산책할 수도 있는 좁은 길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차도를 건너 KBS Hall 정문을 지나 보도 불럭이 깔린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큰길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한가한 분위기였습니다.


구름이 많이 들어와 날씨가 점점 흐려졌습니다.

안쪽으로 늠늠하게 서있는 소나무들의 모습이 정갈하고 상큼했습니다.

 

위에는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아취형 다리 밑을 통과하고,

검은색 차양 막으로 둘러친 원예원을 거쳐 KBS 본관 앞으로 걸었습니다.


손질 잘 된 멋지게 생긴 소나무 대여섯 그루에 시선이 끌리어서

자꾸자꾸 쳐다보다가 차도를 건너가는 일행을 놓칠 뻔 했습니다.

 

 

 

 

 

 

차도를 건너니 여의도 공원에 왔습니다. 빨간 자주색 작은

열매를 달고 있는 홍자산이 분리대의 중심에 나란히 있었습니다.

어찌나 귀여운지 만지고 싶었습니다. 데크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여의도공원은 4가지 카테고리로 구분, 가운데 <잔디마당>을 중심으로,

좌측(영등포 방면)에는 <문화마당>과 < 자연생태 숲 >이 있고,

우측(마포대교 방면)에는 < 한국전통의 숲 >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연생태숲에 왔습니다. 늦가을 풍경이었습니다.

그래도 습지가 있어서인지 아직도 녹색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자연생태 숲은 도심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연못과 숲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도심에서 자연생태계의 구조, 기능이 재현되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연못을 중심으로는 습지, 수변, 초지, 숲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여 여러 종류의 생물이 살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곤충류, 초화류, 조류서식을 유인할 수 있는 유실수,

그리고 키 큰 나무와 키 작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여러 종의 숲 모양을 이룬 생물서식 환경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람의 발길을 제한하는 데크 길은 이곳 숲의 생태를

보호하기도 하며, 지상 보다 높게 설계되어 내려다보기 좋고,

큰 나무는 관찰하기 훨씬 편안했습니다.


데크 길을 따라 가며 저곳이 낙엽이 쌓여 있지만

연못이지? 이것은 무슨 나무인가? 저 나무는 떡갈나무지?


저 것이 보리수나무야? 하며 나무에 달아 놓은 명찰을 보며

걷다보니 어느 듯 쉼터에 왔습니다.

 

 

 

 

 

 

 

 

준비해온 간식(인절미, 과자, 사탕, 음료수 등)을 나누어 먹고,

회원님들 노래도 듣고, 허필수 고문님의 재담을 듣고는

모두 일어났습니다.


널찍하고 평평한 돌을 깔아 놓은 길을 조금 걷고는 곧 공사 중인 흙길을

따라 오니 작은 하얀색 도서실과 2호 개나리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우뚝 서있고, C-47 수송기 한 대가 전시되어 있고.

하얀 색칠을 한 농구대가 여러 개 있는 넓은 문화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걷기의 도착점이 멀리 보이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 힘을 모아 부지런히 걷다가 눈을 들어보니 대한민국 금융권의

각기 개성 있는 멋진 디자인의 고층건축물들이 병풍처럼 펼쳐 있었습니다.


마치 대형 시네마스코프를 보고 있다는 착각에 잠시 빠졌었습니다.

목을 길게 빼고, 뒤로 완전히 제킨 다음에야 건축물을 올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그 높이만큼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일까?

 

 

 

 

 

 

 

여의도공원 정문을 통과하여 차도를 건너니 도착점인

여의도역이 보였습니다. 금융가 빌딩들이 모여 있는 곳,

그 아래에 조각가 심현지씨 작품 <물고기>가 있었습니다.


주변의 무채색 도심에 화려한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대신

부의 상징인 금색의 원색 물고기는 몸을 동그랗게 오그리고

고층 건축물보다 더 높이 뛰어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한사모도 500회를 넘어, 더 많이,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되시기를 기원하며, 여의도역에 도착하여 오늘 500회 주말걷기를

무사히 마치고 기념행사장인 홍보석으로 향했습니다.

 

 

 

 

 

바쁜 일이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멀리 남원에서 올라와 500회 주말걷기

안내를 흔쾌히 맡아 수고해 주신 이석용 단장님께 고마운 말씀을 전하며,

사진 찍느라 뛰어다니신 김민종, 장주익 사진위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바쁜 계절임에도 참여하시어 샛강 생태순환길과

여의도공원 자연생태숲길을 같이 걸어주신 회원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500회 걷기를 위해 준비해 주신 이경환 회장님, 이규석, 이복주 부회장님,

정정균 사무국장님, 업무를 분담하여 처리해 주신 고영수, 김민종, 박동진,

김영자레아, 김채식, 최경숙 운영위원님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한사모회원님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고

다음 주 제 501회 주말걷기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최경숙 올림

 

 

 

[편집자 추기]* 연이어서 제500회 주말걷기

기념행사 후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 한사모 주말걷기 제 500회를 맞이하여 회원님들의 귀한 글

(시, 산문, 수필, 회고담, 남기고 싶은 이야기 등)을 보내주십시오.

 

 

첨부이미지

 


-<가을에 듣기 좋은 힐링 음악>-

 

 


-<가을에 듣기 좋은 힐링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