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궁궐지킴이
2511-한밤의 사진편지 제2511호(이경환의 동유럽, 발칸 여행기(4) - 크로아티아의 자다르/'17/7/8/토)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제2511호 ('17/7/8/토)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클릭]-
| |
<맨 아래 ' 표시하기' 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
* <2017.05.25(목)에는 크로아티아의 빛 '자다르'를 둘러보았습니다.>
[점만 찍으며 바쁘게 둘러 본 동유럽, 발칸 여행기] (4)
크로아티아의 빛 '자다르'
* 2017년 5월 25일(목), 오전 *
* <크로아티아는 '꽃보다 누나' 방송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입니다.>
크로아티아(Croatia)는 몇 년 전 tvN에서 방영된 해외 배낭 여행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TV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로 더 잘 알려진 나라입니다. 아드리아해 연안의 아름다운 나라로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이루었으나, 1980년대 말 개혁의 흐름 속에 1991년 6월 25일 독립을 하였습니다. 유럽에 위치한 나라이면서도 자국 화폐인 '쿠나'를 사용하며 국경을 넘나들 때에는 여권검사를 하느라 한참을 기다리게 됩니다.
특히 <꽃보다 누나> 방영 이후 우리나라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려들면서 이곳 유명 관광지에서는 한국 관광객들의 현금과 여권 도난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집사람도 현금을 몽땅 털렸지만) 이 곳 여행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오늘(25일)은 크로아티아의 자다르를 거쳐 보스니아의 모스타르와 메주고리예 성지까지 둘러보아야 하는 강행군 일정으로 아침부터 비를 맞으며 먼저 자다르(Zadar) 관광에 나섰습니다.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역의 주도인 자다르는 아드리아해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성벽에 둘러싸인 구 시가지에는 고대 로마 시대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중세 시대 때는 로마 교황청에서 직접 이곳을 관리했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자다르는 셰익스피어의 희곡〈12 야〉의 배경이 된 곳이며 특히 석양이 아름다운 교통의 요충지라고 합니다.
* <자다르 구시가지의 중심 나로드니 광장의 시계탑입니다.>
시로카(Siroka)는 크로아티아어로 넓은 길을 의미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차량이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골목길입니다. 구시가지의 중심인 이 시로카 대로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나로드니(Narodni) 광장은 '사람들의 광장’을 의미하며 이 광장 주변에는 시청사와 시계탑, 관광안내소 등을 비롯해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여있어 만남의 장소로 불립니다.
중세시대의 건물들이 반짝이는 하얀 대리석 바닥과 서로 어우러져 더욱 신비스럽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골목길을 걷다보니 끝에 기둥 하나가 외롭게 서 있는 페트라 조라니차 광장이 나왔습니다. 큰 나무 아래에는 두꺼운 유리로 유적을 덮여놓아 유물을 볼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었습니다.
광장을 지나니 높은 성벽이 가로 막고 있는데 자다르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라고 하였습니다. 공원을 지나 다섯 우물의 광장에 도착하였습니다. 1574년 당시 베네치아 인들이 오스만 투르크의 공격에 대비해서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이곳에 저수지를 만들고 5개의 우물을 만들었는데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당시 물을 끌어올리던 도르래까지 남아 있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자다르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성 도나타 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달마티아 지방에서 보기 드문 비잔틴 건축 양식이며 내부는 별다른 장식이 없이 소박한 것이 특징이고, 성당 내부의 울림이 좋아 지금은 연주회장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자다르에서 로마네스크 양식을 대표하는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이며 장미 창이 이채롭습니다.
성당의 정면에서 바라볼 때, 2개의 동그란 장미 창이 보이는데, 시간에 따라 아름다운 빛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 시민 광장으로 사용되던 자다르 포룸(Zadar Forum) 입니다. 토론회를 뜻하는 영어 포럼(forum)의 어원이어서 흔히 포럼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으로 인하여 손상되어 지금은 그 잔해만 남아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는 로마시대 광장 포름을 지나 아드리아해 바닷가로 걸어나왔습니다. 북서쪽으로 길게 뻗은 해안도로는 대리석으로 곱게 단장된 대리석 해안이었습니다.
영국 출신으로 흔히 서스펜스의 대가라는 칭송을 받았던 앨프리드 히치콕(1899년~1980년) 영화감독이 "자다르의 석양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라고 극찬한 바 있는 바로 그 해안 길을 우리 일행은 아침나절에 걸었습니다.
바다오르간(Morske Orgulje)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천재 설치예술가 니콜라 바시츠(Nikola Basic)가 2005년에 만든 세계 최초의 작품입니다.
계단 아래 35개의 파이프가 있어 파도가 파이프 안의 공기를 밀어내며 소리를 내는데, 바람의 세기나 파도의 크기, 속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도 바다가 연주하는 파이프오르간 소리를 듣으려 계단에 앉아 귀를 기울였습니다. '부웅~ 웅~웅~'
바람과 바다가 함께 연주하는 신기한 화음이고 음색이었습니다. 우리는 일정상 아침에 잠깐 머물렀지만, 노을빛과 어우러진 오르간 연주를 듣는 것은 자다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합니다.
바다 오르간 바로 옆에 있는 태양의 인사(Morske Pozdrav Suncu) 역시 니콜라 바시츠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지름 22m의 이 원형에는 300개의 태양열 전지판과 발광다이오드(LED)를 조합한 태양집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해가 떠 있을 때는 이 태양열 전지판에 전기와 빛을 저장해 두었다가 해가 지면 태양열 전지판에 저장되었던 에너지가 발광다이오드를 통해서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빛을 보여주며 마치 원판이 살아서 움직이듯 독특한 광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밤에 촬영한 사진 두장을 빌려 와 자다르의 '태양의 인사' 연출 광경을 아래에 제시해 보았습니다.
자다르의 저녁 노을과 낮의 태양이 선사하는 화려한 야경을 못 본 것이 아쉬웠으나,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인 메주고리에 성지를 순례하기 위하여 보스니아의 모스타르로 4시간 넘게 이동하였습니다.
아래에 자다르의 바다오르간 연주와 태양의 인사 야경를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과 크로아티아를 소개하는 동영상 2편을 게재하였습니다. 좋은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넷째 날(5/25) 오후에 둘러본 보스니아의 모스타르와 메주고리에 성지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 <다음에 소개할 보스니아의 '모스타르 다리'입니다.>
|
'한밤의 사진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13-한밤의 사진편지 제2513호(이경환의 동유럽, 발칸 여행기(5) - 보스니아의 모스타르, 메주고리예/'17/7/15/토) (0) | 2017.07.16 |
---|---|
2512-한밤의 사진편지 제2512호(제483회 주말걷기 후기 - 오기진/'17/7/10/월) (0) | 2017.07.10 |
2510-한밤의 사진편지 제2510호(제482회 주말걷기 후기 - 이복주/'17/7/4/화) (0) | 2017.07.04 |
2509-한밤의 사진편지 제2509호(이경환의 동유럽, 발칸 여행기(3) - 슬로베니아의 블레드/'17/7/1/토) (0) | 2017.07.01 |
2508-한밤의 사진편지 제2508호(제481회 주말걷기 후기 - 김소자.이은찬/'17/6/28/수) (0) | 2017.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