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총은 만여명의 의로운 충혼을 모신 무덤으로
선조 30년(1597) 남원성을 지키기 위해 왜군과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한 민.관.군 1만 여 명을 합장한 숭고한 곳입니다.
난이 끝난 후 전사자의 시신을 한 곳에 합장하였으며
공해군 4년(1612)에 충렬사를 세워 순절한 8충신을 제향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파괴되었으나 1963년 박정희대통령의 지시와
남원군민이 합심하여 현재 위치로 이장되었으며
작년 5월에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국가에서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충렬사에서 묵념 올리고 만인의총으로 올라가 둘러보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습니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부터 잔뜩 찌푸렸던 회색 하늘에서
한사모 회원들의 뜻을 담은 참배에 그만 눈물을 떨구었습니다.
의롭고 애잔한 눈물이 빗방울되어 방울방울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봄철 순천지역 걷기는 이곳에서 마무리한다는 회장님 말씀에 이어
윤종영 고문님께서 우리나라와 한사모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한사모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만세삼창을 하였습니다.
단체 사진을 찍고 남원에 사시는 이석용, 김재관, 장대희 회원님과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머리 위로 톡톡,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만인의총을 나와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하였습니다.
사무국장님께서는 참가 회원님들이 안성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개인별로 5,000원씩 나누어 주셨습니다.
비 소리가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립니다.
적당히 피곤하고 자동차의 작은 진동에 졸음이 몰려 왔습니다.
꿈결에 아련히 노래 소리가 들려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우리들의 봄나들이도 내리는 봄비와 같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인휴게소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습니다.
이경환 회장님이 2호차로 오셔서 이번 여행에 많은 수고를 하신
정정균 사무국장님과 임금자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모든 회원들이 큰 박수로 그 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을 마치는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사모의
한사모를 통해서
한사모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배려,
좋은 여행지에서 다양하고 향토색 짙은 음식,
편안하고 깨끗한 잠자리,
걸으며 나누었던 대화의 즐거움과 체험 등 등...
처음 참여하시는 회원님들은 잔잔한 만족감이나 가슴 벅찬
감동의 느낌을 전해주시고. 여러 번 참여하시는 회원님들은 참여할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흡족함이 있으셨던 것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모든 회원님들이 이번 여행을 위해 계획 수립부터 진행하는 과정에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안성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가끔씩 햇빛도 비치고 날씨는 점점 개는 듯 했습니다.
휴게소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나니 집에 가까이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있게 먹었고 긴장도 풀리니 또 꿈을 꿉니다.
한사모의 꿈은 이루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 U자걷기 완주, 다시 임진각에서 고성까지 DMZ평화누리길 걷기,
아름다운 우리 산하를 찾아 안동, 제주도와 마라도에 이어 순천까지...
우리는 다시 가을 걷기 목표를 세우고 꿈을 꿉니다.
오는 가을 우리는 또 어디에서 한사모의 따스한 정과 사랑을
실현해 보일수 있을런지, 가슴 벅찬 꿈으로 기다려집니다.
어느 덧 출발지 고속터미널역에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높으신 분의 보살핌과 모든 회원님들의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결과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은 즐거움과 추억을 안겨주어 항상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며
여러가지로 수고해 주신 이경환 회장님, 정정균 사무국장님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또한 기꺼이 참여하여 함께 해 주신
참가회원님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셋째 날 후기를 마칩니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최경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