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일요일 오후 3시,
서울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에 33명이 모였습니다.
보조경기장을 지나 잠실한강공원으로 나가서 잠실대교까지 걸었어요.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여객선 이외에도 수상 택시가 운행한데요.
잠실대교에는 수중보가 설치되어 있어서
수위를 조절하고 한강 만수위를 보여줍니다.
수중보 우측으로 물고기가 오르내리는 어도 魚道가 있어요.
이 코스는 작년 여름에 걸으려고 답사를 마쳤는데,
너무 더워서 그늘이 있는 올림픽 공원과 석촌호수길을 걸었지요.
서잠실 지역이 옛날에는
부리도(부렴마을)라는 섬이었답니다.
부리도는 광주군 언주면 삼성리였고,
1963년 서울시로 편입되어
성동구,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잠실7동으로 바뀌었답니다.
서울종합운동장에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제24회 올림픽경기를 치루었어요.
30년이 지나서 낡고 손 볼 곳이 많아 탄천 건너편 코엑스
- 옛 한전 건물 부근- 지역과 연계시켜 크게 재개발할 계획이랍니다.
몇년 후에는 대규모 공사 현장으로 변할 것입니다.
2018년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17일간
평창과 정선과 강릉에서 동계올림픽경기가 열려요.
지난 3월 29일(수) 대한체육회 후원으로
경기장을 순례하고 왔습니다.
잠실대교 수중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가지 집안 일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한 회원님들이 많았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잠실대교에 올라가서
잠실역 지하광장으로 가면 얼마 전에
개통한 잠실 광역 환승센터를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지만
어제부터 석촌호수 벚꽃축제(4. 1~ 9)가 열리고,
밤에는 롯데월드타워 개장 축하 전야제 불꽃축제가 열립니다.
오후 9시 경에 창가에서 본 불꽃축제 모습은 장관이었어요.
환승센터에서 석촌호수으로 올라가니
어찌나 사람들 이 많은 지 걷기 힘들 지경이었어요.
북새통에도 잘 걸어주신 한사모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집안 일을 빨리 마치고 먼 곳까지 오셔서
합류해주신 박찬도 고문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제2롯데몰 1층에 있는 유니클로 앞에서
휴식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불꽃축제 준비로 모두 통제하는 바람에 되돌아 나왔어요.
아침부터 다시 가서 확인해 보아야 하는데
저의 불찰로 회원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사과 드립니다.
송파구청 사거리를 건너서 수협과 신천동 성당을 통과하였어요.
'사월에 보리밥 잠실점'에 도착하였지만 머리가 멍했습니다.
조용한 숲길에서 걷는 것과 달리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부대끼며
걷는 것은 천양지차 天壤之差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연로하신 선배님들께서 많이 피로하셨을 것같습니다.
2 시간 40분간 10Km 이상을 걸었어요.
도중에 몇 분씩 쉬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같습니다.
식당에서 보리밥을 먹었어요.
정광자 회원님은 '멋저, 한사모! 한사모, 건강합시다.' 로
건배사를 하였습니다.
정광자 회원님과 소정자 회원님이 인수 인계를 하였어요.
다음 주에는 김동식 고문님과 송군자 여사님께서 안내를 해주신데요,
빈 자리를 대신 체워주신 소정자 여사님과 진풍길 고문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 제470회 주말걷기는 4월 9일(일) 오후 3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6번 출구에서 만나
서초동 길마중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봄입니다. 봄이 왔어요.
문득 십 수년 전에 정년 퇴직하고 나서 지는 벚꽃을 보고
많이 서글퍼했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빈 맘이 좀 채워졌는지 그런 생각은 멀리 달아났어요.
하루 종일 먼 길을 걷다보면 무언가 심신이 자연치유되는 것도 같습니다.
4,5월이 지나고 깜짝 놀라서 '봄날은 간다'는
노랠 부르기 전에 봄을 느끼고 가져야죠.
다음 주에는 벚꽃이 만개할 것입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벚꽃이 피기도 전에 라이락꽃이 피었어요.
강원도에는 눈이 내려서 겨울철을 연상하게 했다는 소식인데,
작은 우리 한반도에도 차이가 크군요.
봄을 느끼고 맘 속에 간직하기에 좋은 시간들입니다.
만화방창 萬化方暢한 이 봄이 지나가기 전에
잘 음미하는 여유를 가지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벚꽃이 화알짝 핀 길을 걸을
다음 주 주말걷기가 기다려집니다.
서른 세 분과 함께 장터같은 석촌호수길을
걷던 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