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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67호(봄날에 송광사에서 선암사를 거닐다./'17/2/16/목) 본문
한밤의 사진편지 제2467호 ('17/2/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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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순천시 조계산의 봄날>
[한국의 전통 사찰] 순천 조계산 송광사, 선암사 "봄날에 두 산사를 이어주는 천년불심길을 찾아서..." * 한국 삼보사찰(三寶寺刹) / 송광사 *
*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 / 선암사 *
* <'선암사 - 송광사'를 이어주는 남도삼백리 제9코스 '천년불심길'(12km)>
* <커다란 무지개 모양의 선암사 '승선교'(보물 제400호)>
전남 순천의 조계산 자락을 감싸안고 동쪽과 서쪽에는 한국의 전통 사찰 선암사와 송광사, 두 산사가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계산 서쪽에 있는 송광사(사적 제506호)는 한국의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인 승보사찰로 유서 깊은 절입니다. 우리나라의 삼보사찰(三寶寺刹)은 합천 가야산 해인사, 양산 영축산 통도사, 그리고 순천 조계산 송광사, 이렇게 세개의 절입니다.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이 있는 곳이어서 '법보사찰'이라 하고,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불보사찰'이라 하며, 그리고 이곳 송광사는 훌륭한 고승들을 많이 배출해서 승보사찰이라 합니다.
신라 말기 혜린선사가 창건했다가 고려 명종 때인 1197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다시 지은 절이며,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승을 배출한 승보사찰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외국에서 불교를 공부하러 오는 벽안의 스님들이 주로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송광사에는 희귀 불교문화재가 많은 데, 목조삼존불감(국보 제42호), 고려고종제서(국보 제43호) 등 국보와 많은 불교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능견난사'(법당에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때 사용하던 용기), '쌍향수'(천연기념물 제88호로 부속 암자인 천자암에 있는 곱향나무 두 그루). '비사리구시'(대중에게 나눠주는 밥을 저장했던 목조 용기) 등 송광사의 3대 명물을 찾아보는 것도 큰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조계사의 발상지로서 현재는 선수행(禪修行)의 도량이며, 조계총림이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 사찰입니다.
* <매화꽃 필 무렵의 선암사 뒷길 - 얼룩 동백이 눈길을 끈다.>
* <선암사는 정겨운 고향집 같은 고즈넉한 절집이다.>
지난 2월 2일, 문화재청은 한국의 전통 산사(山寺) 7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식 등재 신청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통 산사'는 유네스코의 현지 실사를 거쳐 내년에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됩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전통 산사는 ① 순천 조계산 선암사, ② 해남 두륜산 대흥사, ③ 보은 속리산 법주사, ④ 공주 태화산 마곡사, ⑤ 양산 영축산 통도사, ⑥ 안동 천등산 봉정사, ⑦ 영주 봉황산 부석사 등 모두 7개의 산지 사찰입니다.
이들 전통 산사는 모두 삼국시대에 창건된 사찰이지만 조선 중기 이후에 가람배치가 정형화되었고, 다양하게 형성된 건축구조가 주변의 산과 계곡 등 자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 산지가람의 정형을 잘 보여주며 창건 이후 지금까지 신앙, 수도, 생활의 기능이 어우러진 종합승원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이들 산지 사찰 중에서 안동 천등산 봉정사는 우리 한사모에서도 작년 4월 안동지역 걷기 때에 둘러보았으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알려진 순천 조계산 선암사는 금년 4월 한사모 봄철 걷기 일정으로 거닐어 보고자 합니다.
조계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529) 아도화상이 비로암을 짓고, 신라 경문왕 1년(875) 도선국사가 창건한 태고종의 본산으로 이후 고려 선종 9년(1092) 대각국사 의천이 중창하여 천태종을 전파하는 호남의 중심 사찰로 현재는 조계종 종단에서 재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선암사 절 앞에는 받침대가 자연 암반으로 되어 있어 견고한 아치형의 승선교(보물 제400호)가 있는 데, 중앙부의 용머리가 매우 신비롭고, 대웅전 앞 좌우에 서 있는 삼층석탑(보물 제395호)도 관광객의 시선을 끌며 해우소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측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승보사찰 순천 송광사에 들어서다.>
* <순천 송광사의 '우화교'와 물 위의 누각인 '우화각'>
전남 순천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와 송광사,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엄한 위세에다 그윽한 정취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두 절집을 이어주는 남도삼백리길 제9코스 '천년불심길'을 한사모 사전답사팀 세 사람이 2월 21일(화)에 먼저 거닐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것이 좋은지, 혹은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절집을 넘어가는 길이 한사모 회원들이 걷기에 더 좋을런지, 직접 걸어보며 난이도도 살펴보고, 실제로 걷는 거리는 과연 얼마나 되는지(이건 자료마다 걷는 거리가 차이가 있어 어느 것이 맞는지 헷갈리지만)도 알아봐야 하겠고,
휴식할 곳은 어디가 좋으며, 화장실은 있는지, 해맑은 바람, 상큼한 소리, 봄날의 청아한 향기를 행복처럼 감싸안으며 기타 반주에 맞춰 정겨운 노래를 어디에선가 불러 볼 수 있을런지 찾아보고 행복도 느껴보았으면 좋겠지요.
누군가가 말했다지요. 봄날의 두 산사는 꽃과 시간이 빚은 황홀한 정원이라고. 포근하고 고즈넉한 절집에서 어쩌면 얼룩동백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해보며 봄날의 그윽하고 은은한 선암매 향기를 맡아보고 싶습니다.
* <선암사의 영산홍꽃(2009.4.19, 봄날에...)>
* <꽃과 시간이 빚은 황홀한 정원(2009.4.19, 선암사)>
낙엽이 어지러운 가을보다는 연이어 꽃내음 피어나는 봄날에 한사모 식구들에게 순천으로의 여정을 권하는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었을까요? 첫째 날 오후에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면서 송광사와 선암사를 이어주는 굴목재 코스의 부드러운 흙길, 울창한 소나무 숲길, 가지런히 도열한 편백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숲이 뿜어내는 알싸한 피톤치드의 박하향에 몸과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편안해지고 여유로워 질 것만 같습니다. 또한 계곡 물에 비춘 선암사 승선교가 타원형으로 거듭나는 아름다운 그 모습을 내 카메라에 담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따스한 봄날 선암사 무우전 담벼락에 뿌리를 내린 600년 묵은 고매화 선암매(仙巖梅)가 피워내는 향기가 그윽하고 은은하다면 우리 한사모의 순천으로의 봄날 여정이 더없이 아름다우리라 생각합니다.
굴목재 가는 길, 송광사와 선암사 두 종단의 반목과 갈등의 길. 그 길을 넘어 교유하던 배려와 사랑의 삶을 우리도 깨달을 수 있을까요?
2017년 한사모 봄철 순천지역 걷기는 4월 18일(화)부터 20일(목)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하여 사전답사팀 세 사람이 2월 21일과 22일 이틀동안 순천에 가서 걷기코스도 확정하고 숙소와 식당 예약을 마치고 오겠습니다. 3월 초 임원,운영위원 협의를 거쳐 참가신청을 받고자 합니다.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새봄의 기운을 받아 더욱 건강하시고, 가내에 기쁨과 사랑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2017년 2월 16일 이경환 드림
* <순천 선암사 삼인당 연못, 통일신라(전라남도 기념물 제46호)>
* <순천 송광사 천자암의 '쌍향수(곱향나무)[천연기념물 제88호, 수령 8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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