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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66호(제462회 주말걷기 후기 - 이규석.이영례/'17/2/14/화) 본문

주말 걷기

한밤의 사진편지 제2466호(제462회 주말걷기 후기 - 이규석.이영례/'17/2/14/화)

불꽃緝熙 2017. 2. 13. 22:52

 

 

 

 

한밤의 사진편지 제2466호 ('17/2/14/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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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회 

 

 

'중랑천과 청계천 변'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이규석 (한사모 부회장, ksyesks@naver.com )


안내 : 이영례 (한사모 회원, varvar@naver.com )


사진 : 장주익 (한사모 사진위원, 46mtpine@daum.net )


 


김석진, 박동진, 박찬도, 박해평,


박화서, 이경환, 이달희, 이석용,


이성동, 이흥주, 장주익, 허필수,



김소영, 김영자레아, 김옥연, 김정희,


김채식, 소정자, 엄명애, 오기진, 윤삼가,


윤정자, 윤현희, 이복주, 이은찬,



김동식.송군자, 김용만.이규선, 윤종영.홍종남,


이규석.이영례, 이창조.정광자, 정정균.임금자,


황금철.한숙이.   (39명)


 

 

 

 

2017년 2월 12일, 오후 2시 30분,

한사모 제462회 주말걷기에 참여하기 위하여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옥수역' 강변공원 출구를 지나

강변 휴식 공간에 한사모 회원 39명이 모였습니다.

 

 

 

 

 

최저기온 영하 11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에

날씨가 계속되어 걱정을 하였습니다.


한여름에 안내할 때는 비가 내려 회원님들께 송구했는데

겨울에는 강추위가 회원님들을 힘들게 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였습니다.


다행히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로

평년기온에 근접해 어제까지의 기온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기온이었습니다.

 

공기도 미세 먼지 없이 맑고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여서

걷기 하는 동안 오후 햇살이 등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옥수역은 옥정수골이라는 샘물이 나오는 동네였던

옥수동의 강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역의 남단 부근을 두무개길이 지나는데

이 길은 한강 북안의 강변대로와 나란히 지나며

서울 강북의 동서를 한강을 따라 횡단하는 간선도로입니다.

 

두무개길은 이 길 일대의 옛 지명인

두무개·두뭇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두무개는 한강과 중랑천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조선시대 한강진(漢江鎭)은 한남대교 근처고 용산 앞은 용산강(龍山江),

이보다 서쪽의 강은 서강(西江) 동쪽의 강은 동강(東江)이라 불렀는데

특히 이 옥수동 앞 동강지역을 동호(東湖)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즉 옥수역 근처를 두모포, 두무개라 불렀는데

그 앞의 강을 동강, 동호라고 부른 것입니다.

 

 

 

 

옥수역 4번 출구 앞에 이곳이 두모포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이 표지석에 의하면 두뭇개나루터는 경상도와 강원도의

세곡과 물산이 집결되었고 경승지로도 유명한 나루터였습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이전까지 한성을 떠나 일본으로 가는 4개 도로 중에 하나였고

1419년(세종 원년) 5월에 대마도를 정벌하러 수군을 보낼 때

왕이 친히 나와 잔치를 베풀고 이종무 등 장수들을 전송한 곳입니다.

 

지금의 옥수동에서 멀리 압구정이 보이고 동호강변의 나루터인

두무개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넜습니다.


퇴계선생도 이곳을 지나서 왕래하였다고 하는데 수많은 조선시대의

선비, 학자, 문인, 예술가들이 배를 타고 지나던 곳이 바로 이 동호입니다.

 

 

 

 

그리고 오늘 한사모 회원께서 출발하기 위하여

모였던 곳이 동호대교 아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보는 강 가운데는 약 36만 평에 10여 호가 살던 저자도

속칭 옥수동섬이 있었고 강 건너 작은 언덕에 압구정이라는 정자가 있었습니다.

 

저자도의 남북 강안은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을 떨쳤고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왕족과 세도가의 별장지대였다고 합니다.


이곳 정자에 관련하여 대표적인 사람이 고려시대 한퇴지, 세종의 딸인

정의공주, 한명회의 압구정, 가장 최근은 박영효의 별장이 있었는데

을축년 장마 때 떠내려갔다고 합니다.

 

 

 

 

 

1970년대 후반에 저자도의 흙을 파, 강의 남쪽지대를 돋아서

압구정 지역에 아파트를 지은 것이 1980년대 초입니다.

 

최근에 옥수동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저자도를 복원하자는 운동이 있었습니다.

 

 

 

 

 

 

 

 

 

동호대교 밑에서 출발하여 400m 강을 거슬러 가면

한강과 중랑천이 합수하는 곳이 나옵니다.

 

이곳을 지나는 다리가 용비교이고

그 옆은 개나리로 유명한 응봉(산)이 있습니다.

 

응봉을 지나면 바로 응봉역이 있고 이 역 옆에

지난해 완공된 흰색 아치가 아름다운 응봉교가 있습니다.

 

응봉교 밑을 지나 조금 걷다보면 체육공원에서 아파트지구로 오르는

계단이 있는데 이곳에서 인증 샷을 하고 휴식을 가졌습니다.

 

휴식 시간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박화서표 인절미가 제공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휴식 후 걸으면서 성동교 밑을 지나자마자

왼편에는 한양대학교 건물이 있고

오른 편 중랑천이 흐르는 곳에 살곶이 다리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이 지역 일대는 임금의 사냥터와 군인들의 훈련장,

관마(官馬)를 기르던 말 목장이 있던 곳입니다.

 

말 목장은 후에 경마장이 되었다가 과천으로 이주하고

지금도 작은 규모로 말을 타는 곳이 서울숲공원 안에 있습니다.

 

 

 

 

 

 

 

 

 

살곶이란 지명의 유래는 태조(이성계)와 태종(이방원)의 일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나 이것은 야사라고도 합니다.


실제로는 이곳의 지형이 화살 모양이라서 그런 이름이 있게 되었다고도

하고 응봉에 화살을 쏘는 사대에서 과녁을 이곳에 놓고 쏘아

이곳을 살곶이라고 했다고 이 지역 사람들은 말합니다.

 

살곶이 다리 조성 공사는 세종 2년(1420년) 5월에 시작 되어

1483(성종14년)에 완성한 조선시대 다리로는 가장 긴 다리였습니다.


지금은 살곶이다리 북단에 다리의 원형을 찾아

복원하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살곶이다리를 지나 300여 m 이동하면

중랑천 물이 청계천 물과 합수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한강 물과 중랑천 물이 합수하던 곳부터 이곳까지 3279m가 되는데

철새 도래지로 철새보호구역입니다.

 

눈에 자주 띠는 철새는 주로 물오리들이었는데

떼로 앉아 있거나 자맥질하는 철새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안내판에 기록된 글에 의하면 이곳 철새보호구역에는 논병아리, 왜가리,

황조롱이, 때까치, 백할미새, 흰뺨검은오리, 넓적부리, 고방오리, 댕기흰죽지,

비오리, 쟂빛개구리매, 깝작도요 등 다양한 철새가 찾아오는 지역입니다.

 

최근에 논병아리 폐사체가 영동대교 북단에서 발견되어 조류 인플렌자(AI)

소독을 대대적으로 하여 지난 2월 5일에 이 작업을 끝낸바 있습니다.

 

 

 

 

청계천을 따라 시내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천변에는 사람 키보다 더 큰 많은 갈대들이 있고

바로 옆에는 청계천 맑은 물이 유유히 흘러

공사 전에 악취가 나던 시절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곳을 지나는 고가 도로는 내부 순환도로로

많은 차량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제2마장교 직전에 천변에서 올라와 이 다리를 건넜습니다.

 

한때는 이 지역에서 꽤 유명했던 명문예식장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선회하여 다시 청계천변을 따라

이번에는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다리 아래 초입은 담양 대나무 숲을 만들어 놓았는데

한겨울인데도 대나무 잎이 푸르러서 보기에 좋았습니다.

 

 

 

 

곧 이어서 매화나무가 늘어서 있습니다.


청계천이 복원될 당시 하동군에서 매실나무를 기증받아

2006년 3월에 조성된 거리라고 합니다.


이름도 ‘하동매실거리’라고

커다란 자연석에 예서체로 예쁘게 써 놓았습니다.


마장2교에서 용답역으로 가는 청계천 따라

매실나무가 1.2km 줄지어 있습니다.

 

 

 

 

많은 회원들께서 이 매화꽃은 언제 피는가 하고 문의를 하셨는데,

열심히 공부 해온 옥수동을 비롯한 이 지역 지명, 살곶이다리를 비롯한


다리, 철새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이 없다가 예습하지 않은

매화꽃의 피는 시기를 물으셔서 안내자인 본인이 모르고 있는지를

귀신같이 알고 계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리 알고 가지는 못했어도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알아보았는데

3월 셋째 주부터 피기 시작하여 벚꽃 필 때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직접 보신 것처럼 매화나무가 많이 크지도 않고

하동 매화마을처럼 밀집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볼 수 있음에 만족하실 분은’

이 거리를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사진도 올라와 있었는데 홍매화와 흰 매화였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나무는 더 크고 탐스러워져 갈 것입니다.

 

 

 

 

 

 

용답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음식점을 향해 갔습니다.


오후 5시, 저녁식사 장소에 도착하였는데

상호가‘양평해장국’으로 해장국과 소머리국밥을 주문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4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여

발가락이 2개인 동물의 이동을 제한시키는 바람에 소머리를 못 구하여

결국 양평해장국으로 통일하여 드셨습니다.

 

 

지난 주말 걷기 후 건배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당당하고, 신나게, 멋지고, 져주며 살아가자."는 뜻으로

"당신, 멋져!", "멋져, 당신!"


저는 소박하지만 진정성이 있는"한사모, 멋져!"

 

이라는 건배제의로 막걸리 잔을 높이 들었습니다.

 

 

 

다음 '제463회 주말걷기(’17/2/19/일)’안내를 맡아 봉사할

김채식 회원님께 주말걷기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말걷기는 지하철 4호선/9호선 '동작역' 8번 출구에서 만나

현충원을 걸을 예정이라 합니다.

 

모두 건강한 심신으로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좋은 사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다니신

장주익 사진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처럼 회원님 안내를 하려는데 걷기 전 답사 때는 조류 독감이 염려되었고,

오늘 음식은 구제역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가 안내하던 날 중 가장 날씨가 좋았다는 말씀과

해장국이 너무 맛있었다고 격려성 칭찬을 해 주시는 많은 회원님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역시 한사모 회원님은 ‘짱’ 이라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첨부이미지

 


-<La tristesse de Laura 외15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