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5일, 오후 2시 30분,
한사모 제461회 주말걷기에 참여하기 위하여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에
한사모 회원 45명이 모였습니다.
지난 주는 설 연휴이어서 주말걷기를 쉬는 바람에
2주 만에 만나서 "정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강하기를 바라는 덕담"을 서로 나누며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그 모습이 참으로 정겨웠습니다.
아침에 김포에서 나올 때에는 함박눈이 퍼부었는데
오후 2시 경 용산지역에는 가는 비가 계속 내려
지역에 따라 큰 일기차를 실감하며 또 우산을 구입하였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춥고 비가 내려 '이집트 보물전' 전시회를 먼저 본 후,
용산가족공원을 한바퀴 돌아 가볍게 걷는 것으로 계획하였습니다.
정정균 사무국장님께서 새로 나온 금년도 한사모 회원(87명) 명부를
참가한 회원들에게 한사람 1부씩 일일이 친절히 나누어 주었습니다.
오늘 처음 나온 김순정 씨가 자기소개를 하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하모니카앙상블에 관심이 많으며 여학생 중에서 본인이 제일 막내인
것으로 짐작이 된다고 재치있게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박물관 나들길을 지나 남산이 바라보이는 청자정
호숫가를 한바퀴 돌아 야외전시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옛부터 입춘 때에 비나 눈이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하였지요.
서해안 지역이 겨울 가뭄이라는데 단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보물 제2호가 무엇인지 아시지요?
옛 보신각 동종으로 1985년까지 섣달 그믐 타종 행사를 하였으나
종의 보호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왔답니다.
현재 종로 보신각에 걸어 둔 것은 새로 만든 복제품입니다.
오후 2시 55분, '이집트 보물전'을 관람하기 위해
박물관 기획전시실 앞에 나란히 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나이 든 한사모 남, 녀학생들의 질서있는 관람 태도에
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부모들도 경탄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이번의 '이집트 보물전'은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대 이집트의 문화재를 4월 9일까지 보여주는 특별전입니다.
미리 구입해 둔 경로우대 단체입장권(5,000원)으로 들어갔으며
일요일이어서 부모님들과 함께 온 학생들로 전시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불리우며
나일강의 범람은 신의 선물, 축복이라고 합니다.
이 나일강의 범람은 상류에서 내려 온 황토로 더 없이 비옥해져
땅을 갈지 않고 씨를 뿌려도 밀농사가 잘되어 농경문화가 발달되고 풍요로와
고대 이집트에는 B.C 3000년 전부터 강력한 통일왕조가 등장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과 우주여행을 실현할 만큼
고도로 발달된 문명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히 신의 영역까지 넘보려고 하는 현대인들이
수천 년 전의 고대 유물을 지키고 조명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집트인들은 일찍이 인간의 영혼이 불멸이라는 생각을 품고
영원한 삶을 위하여 삶과 죽음의 세계를 영위하고 그려왔습니다.
현세와 내세를 연결하고 태양, 인간, 동물 등 보이는 것을 신과 영혼이라는
보이지 않는 정신적 영역으로 연결시켜 그들의 세계관을 확장하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영원한 삶을 희망하는데
고대 이집트인들의 영원한 삶은 풍요로움과 함께 하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생각이 남긴 유물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영원한 삶을 얻기 위하여 자신이 가지지 못한 능력을
동물에게서 찾고자 하였고, 그 능력은 곧 신의 능력이라고 믿었지요.
그들은 동물이 사람과 함께 창조되었다고 믿었을 뿐만 아니라
신처럼 자신을 보호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나 봅니다.
수많은 신들을 숭배하였던 이집트인들에게 다양한 동물의 특성들은
다양한 신들과 비교할 좋은 대상이었으며 그 결과 동물들의 얼굴을 한
신이 등장하게 되었고, 때로는 동물 그 자체가 신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은 의학, 수학, 철학, 건축, 회화, 종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유럽에 끼친 영향은 막중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고대 이집트 달력에서 유래한
것이었으며 기독교 등 3대 종교의 주요 교리에 포함되어 있는
삼위일체설, 부활, 최후의 심판, 천국과 지옥 등의 개념들이
기독교 발생 오래 전에 이집트에도 존재했다고 전해집니다.
1시간 동안의 관람이 끝나고 오후 4시에 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입구의 계단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 야외전시장을 지나 용산가족공원을 향해 걷습니다.
비가 온 뒤라 날씨도 더 추워져서 쉬지않고 계속 걸었습니다.
중앙박물관에 들어오시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상설전시관 건물 앞
야외전시장에 있는 석탑, 석등, 석비 등을 살펴보는 기회가 적어
오늘은 국보급 석조물이 있는 이곳을 지나 가족공원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이집트 미라와 죽음의 세계를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음 주에
또 한 차례 한파가 몰려 온다는 일기예보가 맞을 것 같네요.
구름이 잔뜩 끼인 스산한 겨울 날씨여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는지
태극기 정원, 어린이 놀이터 모두가 아무도 없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용산가족공원에 오면 꼭 어린이 놀이터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으니
오늘도 그 역사 깊은 전통을 살려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어린이 놀이터에서도, 남쪽 쉼터에서도 쉬지않고 계속 걷기만 하니
화서표 인절미는 인절미는 언제 먹을 수 있느냐고 하는 바람에
미르폭포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인절미, 차 등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비가 온 뒤라 휴식하는 벤취, 침상 등이 모두 물에 젖어 있어 선 채로
요즘 인기가 좋은 미르재단의 미르가 뭔가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는데
'미르'는 용(龍)을 말하는 순우리말이라고 안내판에 씌어있습니다.
오후 5시, 저녁식사 장소인 한강회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녁 메뉴는 '왕갈비탕'입니다.
설날이 지났으니 정유년 새 해에는 우리 한사모 회원 모두가
무슨 일을 하든지 새로운 희망과 용기, 그리고 신념을 지니고
"당당하고, 신나게, 멋지고, 져주며 살아가자."는 뜻으로
"당신, 멋져!", "멋져, 당신!"
이라는 건배제의로 술잔을 높이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참가한 김순정 씨가 함께 걸어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발표하고
김창석 회원님이 석달 간 미국에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어서 윤종영 고문님께서 "금년 정유년에는 한사모 회원님들 모두가
임원, 운영위원님과 함께 힘을 합치고 서로 도와가며 자랑스러운 한사모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덕담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제462회 주말걷기(’17/2/12/일)’안내를 맡아 봉사할
이규석 부회장님과 이영례 회원님께 주말걷기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말걷기는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옥수역' 강변공원 출구에서 만나
중랑천과 청계천 변을 걸을 예정이라 하니 각자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강변공원 출구는 3호선과 경의중앙선 연결통로 중간에 있습니다.)
겨울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좋은 사진 작품을 만들어 주신
이영균 사진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후식으로 나누어드린 제주 감귤은 임명자 회원이
집에서 사서 자동차에 싣고 온 것입니다.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님들이 나오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걸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금년 정유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기쁨과 사랑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