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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64호(입춘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17/2/1/수) 본문

세상사는 이야기

한밤의 사진편지 제2464호(입춘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17/2/1/수)

불꽃緝熙 2017. 2. 1. 18:44

 

 

 

한밤의 사진편지 제2464호 ('17/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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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날의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


* 나눔과 베품의 삶을 실천하는 아름다움 *

 

첨부이미지

 

 

 

         설 명절, 가족과 함께 잘 지내셨는지요?

         정유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기쁨과 사랑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올 해도 2월 4일이 입춘(立春)이니

         어디선가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조선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에서도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와 있을 때가 입춘이라 하였으니

         600 여년 전에 태양의 1년 주기가 365와 1/4일임을

         정확히 구획한 조상님들의 지혜로움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입춘은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이니

         사물이 왕성하게 행동하는 기운이 감도는 때이며,

         모든 것이 출발하는 봄의 시작이요, 농사의 기준이 되는 절기입니다.

 

         입춘날 보리뿌리를 뽑아 뿌리가 세 가닥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는 맥근점(麥根占)으로

         농사의 흉풍을 가려보는 세시풍속도 있었답니다.

 

         봄의 보약이라 하는 오신채(五辛菜)로

         마늘, 파, 달래, 부추, 무릇, 평지, 미나리 새싹이나 새순 등 그 중에서

         다섯 가지 나물을 골라 무쳐 먹으며 겨우내 잃었던 식욕을 되찾았으니

         이게 바로 향기가 짙고 영양이 풍부한 스태미너 식품이었습니다.

 

 

 

 

 

         입춘에는 춘축(春祝), 입춘축(立春祝)이라 하여

         사대부 가정의 대문기둥이나 대들보, 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인

         입춘첩(立春帖)을 새로 지어 붙이거나

         옛 사람들의 아름다운 글귀를 따다가 써서 붙이기도 하였습니다.

 

         입춘축에 주로 쓰이는 글귀는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으로

         "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생기고, 새해에는 기쁜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

         라는 뜻으로 각 가정의 기복을 기원하였습니다..


         또 “산처럼 장수하고, 바다처럼 부유해 지기를 바랍니다.”

         라는 뜻의 “수여산(壽如山)”, “부여해(富如海)”도 있고,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온갖 복이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라는 소망의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백복래(開門百福來)”와

         같은 글귀도 있어 우리 조상님들의 슬기를 엿 볼 수가 있습니다.


         옛날 대궐에서는 설날에 내전 기둥과 난간에다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것을 뽑아 써 붙였는데,

         이것을 춘첩자(春帖字)라고 불렀습니다.

 

         ‘건양[建陽]’은 고종황제의 연호로 당시(1896-1897)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집집마다 '건양다경'이라고 써 붙인 것이 시초라고 보는 견해와

         선조 때의 허목(1595~1682)의 글에서 인용했다는 견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입춘 세시 풍속 가운데는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도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나눔과 베품의 삶을 깨달을 수 있어 가슴 뭉클합니다.


         '적선공덕행'이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꼭 해야

         한 해 동안 액(厄)을 면한다고 믿은 풍속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밤중에 남모르게 냇물에 징검다리를 놓거나,

         거친 길을 곱게 다듬거나, 다리 밑 거지 움막 앞에

         밥 한 솥 지어 갖다 놓는 것 등을 말합니다.


         그것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몰래 해야만 합니다.


         사람이 죽어서 상여 나갈 때 부르는 상엿소리에 입춘 날 절기 좋은 철에

         “헐벗은 이, 옷을 주어 구난공덕(救難功德)하였는가?”

         “깊은 물에 다리 놓아 월천공덕(越川功德)하였는가?"

         “병든 사람 약을 주어 활인공덕(活人功德)하였는가?"라고 묻습니다.


         적선공덕행을 하지 않으면 그 해의 액(厄)은 고사하고,

         나중에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심판을 받는다고 까지 생각했던 것이지요.


         새롭게 시작하는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 입춘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있는 날입니다.


         입춘 날에 단 한 가지라도 좋은 일을 해야 한다면, 뭘 해야 할까?

         아파트 앞 눈길을 쓸까? 성당 올라가는 언덕 청소할까?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이에게 돈을 줘도 적선공덕행이라 할 수 있나?

         글쎄, 그것도 남 몰래 베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노인은 젊은이의 미래'라는 말이 우리 입에서 절로 나올 수 있도록

         따스한 봄에 필 씨앗을 가슴에 뿌리시어

         우리도 작은 한 가지라도 나눔과 베품의 삶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입춘(立春) 때, '적선공덕행'하시어

         한사모 회원님들의 집집마다 한 해의 좋은 기운이 감돌아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정유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입춘대길 (立春大吉) 하시고, 만사형통 (万事亨通) 하소서...

 

2017년 2월 1일

이경환 드림

 

 

 

 


-<Merci Cherie(별이 빛나는 밤에) 외11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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