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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56호(2016 한사모 송년의 밤 후기[2]-박동진/'16/12/27/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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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56호(2016 한사모 송년의 밤 후기[2]-박동진/'16/12/27/화)

불꽃緝熙 2016. 12. 27. 21:23

 

 

 

 

한밤의 사진편지 제2456호 ('16/12/27/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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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회 

 

 

2016  '한사모 송년의 밤' 행사 후기 < 2 >

 


글 : 박동진 (한사모 회원, dongjin0101@dreamwiz.com )


사진 : 김민종 (한사모 사진위원, mjmjk123@hanmail.net )


사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 yks2153@empas.com )


사진 : 윤현희 (한사모 사진위원, heehyoon82@gmail.com )


사진 : 이창조 (한사모 회원, lc191@hanmail.net )


편집 : 이경환 (한사모 회장, kwhan43@hanmail.net )


 

 

 


     [ 2016 '한사모 송년의 밤'에 함께 하신 분들 ]



     (여학생 단독 참가) _ 16명


        김소영, 김영자레아, 김옥연, 김정희, 나병숙,


        엄명애, 오기진, 윤삼가, 윤정아, 윤현희,


        이규선, 이복주, 이은찬, 임정순, 최경숙, 최영자,



     (남학생 단독 참가) _ 10명


        고영수, 김석진, 김성래, 박찬도, 박해평,


        심상석, 이석용, 이영균, 이흥주, 최승준,



     (부부 회원 참가) _ 40 명


        권영춘.신금자, 김동식.송군자, 김민종.김춘자, 김영신.윤정자,


        김창석.김경진, 박동진.방규명, 박화서.신애자, 신원영.손귀연,


        이경환.임명자, 이규석.이영례, 이달희.박정임, 이성동.오준미,


        이창조.정광자, 정전택.김채식, 정정균.임금자, 주재남.김운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장정자, 황금철.한숙이



* 참가 회원 및 초청인사 총계 : 66명(여 36명, 남 30명)


 

* 참가 신청은 하였으나 나오시지 못한 회원 : 2명(김용만, 안명희)


 

[편집자 추기]*김용만 고문님은 진주에 꼭 내려가야 하는 갑짝스런 사정으로,

안명희 회원님은 지난 21일 저녁 허리를 다쳐 김포공항 '우리들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어서 '송년의 밤' 행사에 부득이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6시 10분. 한사모의 재주꾼 신원영 사회자 님이

박수를 유도하며 3부 ‘여흥의 문’ 을 활짝 열어제낍니다.

 

 

 

권영춘 님이 자작시 ‘배-둘레- 햄’을 낭송합니다. 제목이 기발합니다.

살이 쪄서 배 둘레에 지방덩이인 햄이 끼어있다는 뜻이라던가요?


운동은 해도 배의 둘레는 줄어들지 않고...빵 냄새의 유혹을 못이기면서

배둘레 세자리 숫자를 원망하고 있으니 이를 어쩌겠는지요?

 

 

“이것이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

박해평 님이 감성 자극하는 목소리로 유치환의 ‘행복’을 암송합니다.


임병춘 님의 기타 반주가 분위기를 빨아드립니다.

그는 이영도 시인과 사랑 편지 5천여통을 주고받은 것으로 유명하지요.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의 특별 연주 순서입니다.


최승준 교수가 “보통 연주보다 하모니카 연주가 조금은 감칠맛이 나니

잘 들어달라”는 당부와 함께 ‘아빠와 크레파스‘를 연주합니다.


귀에 익숙한 노래. 유치원에서도 배운다는 이 노래의 특징은

배따라기가 불렀던 가요가 동요로 바뀌었다는 사실일겝니다.

 

 

 

중간 중간 최 교수가 찌그러진 나팔소리 같은 악기로 추임새를 넣어줘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La Playa는 ‘해변’보다는 ‘밤안개 속의 데이트‘로 더 잘 알려진 노래입니다.

기타 연주가 일품이었는데 하모니카 소리로 들으니 또 다른 맛이 납니다.

 

JYP의 박진영은 어느 TV프로에서 “노래는 남에게 들려주는 것”이라고 했는데

연주자들은 이미 그런걸 터득한 듯 감정 듬뿍 실어 호소력 짙게 연주합니다.


햇볕 내리쬐는 해변에서 파도에 쓸려간 사랑의 아름다운 흔적을 찾는

여인의 쓸쓸한 모습이 떠올라 공연히 시큰 코가 시립니다.

 

 

 

 

 

이번엔 4계중 겨울 2악장입니다.


클래식 곡이라 어려울 듯 합니다만

비발디의 4계는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곡이지요.

 

바이올린 독주나 오케스트라에서나 듣던 곡을 하모니카 소리로 듣는다는 건

새로운 감흥, 새로운 경험입니다.

 

대개의 경우 2악장이 가장 아름답다는데

이곡 역시 느리고 감성적이어서 듣기가 편합니다.

 

 

 

식사 전, 할미꽃 앙상블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립 서비스 말고 솔직한 말씀 듣고 싶다고 최 교수님에게 물었습니다.


“이 정도의 연령에 이처럼 연주 잘하는 하모니카 합창단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젊은 사람과 성장 속도에 차이가 있나요”

“그런 걸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외의 대답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하고 겸손할 줄 알았는데... 지도자의 확신이라면 그건 틀림없는 사실일 터.

 

자랑거리 생겨 어깨 으쓱했습니다.

그건 우리 한사모의 자긍심이기도 하니까요.

 

 

 

칭찬 들어 마땅합니다.

무대에 선다는 건 땀 흘린 노력의 일테니까요.


발레리나들의 뭉그러진 발가락이며 튀어나온 발등, 구부러진 발바닥 또한

그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보여주는 좋은 증거이겠구요.

 

 

 

‘첨밀밀’은 여명과 장만옥이 출현한 영화 주제곡.


10년 동안 헤어졌던 사람을 만나게 해준 노래로

가슴 뭉클하게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도 어깨 으쓱이며 박수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곡.

음향효과 제대로 된 무대였다면 이보다 훨씬 멋스러웠을 것을.....

 

 

 

합주의 묘미를 만끽했습니다.


독주가 자기 재주를 맛깔스럽게 연주하는 것이라면

합주는 여럿이 기교 부리지 않고 담백하게 자기 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걸

지금까지 듣기 훈련을 하는 동안 알게 됐지요만.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실수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협동을 통해 또 하나의 소리를 창조하는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의 교훈은

우리 삶의 지표가 되도 마땅하리라 라 믿습니다.

 

 

 

할미꽃 앙상블 단원님들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소리 만들어 주시기 시기 바랍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지요?

세상에는 기적을 믿는 사람과 기적을 못 믿는 사람이 있다고?

 

여러분들은 오늘 그 기적을 보여주셨으니

또 다른 기적은 당연하리라 믿습니다.

 

하기사 세상 살이가 다 기적이긴 합니다만.

그 기적 만들어가고 있는 길 한귀퉁이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쁩니다

 

 

 

 

앙코르 곡으로 ‘헬레나 폴카’를 연주합니다.

흥에 겨워 나비처럼 날렵하게 스텝을 밟고 있는 분은 최영자 님이십니다.


마음은 있으되 부끄러움 때문에 손잡아 주지 못하는 김영자레아 님은

안쓰러은 시선으로 백마탄 왕자님을 찾았으나 끝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연주하느라 힘들텐데도 누구 하나 피곤한 기색 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표정 속에 진지함이 베어있습니다.

합주의 아름다음이 천상의 소리로 비상합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깜짝 쇼가 이어집니다.

최승준 교수님이 유성기판의 색깔을 갈아치우는 마술.


색깔이 변할 때마다 박수가 이어집니다.

혹여 최 교수님이 중국의 변검마술을 전수한 것 아닐까요?

 

 

걷기 그랜드슬램을 이룬 노익장의 하모니카 독주 솜씨는 여전했습니다.

최 교수가 편곡한 ‘찔레꽃’을 처음 연주하는 순간입니다.

 

원곡의 맛을 살리면서도 상큼한 현대적 취향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구슬픈 가락, 가슴을 파고드는 멜로디가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마침내 흑기사를 만난 최영자 님이 물 만난 고기처럼 스텝을 밟습니다.

 

황금철 님의 춤솜씨는 녹슬지 않아 마치 한쌍의 백학이 춤추는 듯합니다.

밀고 당기고 돌고 돌리고....한 두 팀이라도 합세하면 좋으련만...

 

 

이영균 님의 섹소폰 연주 솜씨는 많은 이를 감동시켰습니다.

배우는 속도 아무리 빨라도 이처럼 발전하리라 누가 생각인들 했겠는지요?

당장에라도 밤무대에 서도 이상할 것 없겠습니다.

 

갑자기 퀴즈가 등장합니다. 음악소리 듣고 곡목 알아맞추기.

친화력 있고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손귀연 님이 마이크를 잡고

한솜씨 지릅니다. ‘그 겨울의 찻집’입니다.

 

언제 들어도 포근하게 마음 감싸주는 목소리입니다.

 

 

 

 

박현자, 함수곤 님이 마이크를 넘겨받고 부른 노래는 ‘비둘기 집’.

임병춘 님의 기타와 김민종 님의 하모니카가 멋진 하모니를 이룹니다.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는 솜씨에 격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어려움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투철한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끼’를 어쩌지 못해 참고 있던

심상석 고문님이 반주 없이 부른 노래는 ‘산길’.


쩌렁쩌렁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는 영락없는 무대체질입니다.

홀 안은 그 위대한 목소리에 압도돼 잠시 침묵이 흐릅니다.

 

 

송군자, 김동식 님이 부른 ‘모두가 사랑이에요’는 정감이 넘칩니다.

바리톤과 소프라노 화음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경지에 이른 기분입니다.


두분 그림 잘 어울리니 귀가길에는 꼭 두손 마주잡고 가소서.

 

 

 

초청가수 허필수, 이달희, 고영수 님이

‘번지없는 주막’을 옛스럽게 부릅니다.


김용만 님이 참가했다면 더 한층 신나게 불렀을 것을....

 

 

 

제주왕복 여행권 추첨의 행운은 송군자 님에게 돌아갔습니다.

 

 

 

2번째 주인공은 황금철 님.


상품 반납하고 ‘일편단심 민들레야’를 구성지게 부릅니다.

박수가 한바가지 쏟아집니다.


오호, 그 흥 어쩌자고 여태껏 참고 있었을꼬?

사회자가 상품권을 돌려준건 물론입니다.


그 정겨운 모습에 마음 한 가닥 포근해졌습니다.

 

 

3번째 당첨은 온 몸에 신바람으로 가득찬 허필수 님에게 돌아갔습니다.

 

 

 

 

아차상도 3개나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기대했으나 웬걸,


그 바람은 이영례, 박화서, 오준미 님에게 돌아갔습니다.

아쉬운지고.

 

 

 

‘누이’, ‘산넘어 남촌에는....’ 헤어지기 섭섭함을 합창으로 달랩니다.

임병춘 님의 기타. 이달희, 김민종 님의 하모니카 반주가 압권입닌다.

 

 

 

 

 

이제는 헤어질 시간. 7시 30분.

손에 손잡고 주말걷기 주제곡을 부릅니다.


'한사모 해넘이 모임'은 이렇게 그 여운을 남긴 채 한 해를 마감합니다.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비가 와도 하늘을 날고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눈이 쌓여도 산을 오른답니다.


삶이란 작은 돛단배 타고 우리 갈 곳이 있다면

모진 비 바람 불어도 풍랑거친 바다로 나아가야 겠지요.

 

 

 

오늘 이 시간을 사랑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올 한 해 스쳐간 인연의 소중함 가슴에 품고


또 다른 내일을 기다리며 정유년 새해를 맞아야겠습니다.

모두 모두 평안하소서.

 

아듀, 2016년이여.

 

 

 

[편집자 추기] 감사합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따스한 정과 도움으로

2016년도 제10회 한사모 송년의 밤 행사를 무난히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행사를 위하여 김태종 전 회장님을 비롯하여 박화서 회원님, 신원영 회원님,

윤삼가 회원님, 이경환 회장, 정전택 회원님, 정정균 사무국장님께서


협찬금을 보내주셨으며, 또한 김영신 회원님, 김용만 고문님, 이석용 회원님,

정정균 회원님, 함수곤 대표님께서 고급 양주를 협찬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특히 한사모 임원 여러분과 운영위원님들께서 업무를 분담하여

서로 도와가며 열심히 일을 해주신 덕분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한사모 회원님, 금년 한해 도와주신 후의에 깊이 감사드리며

정유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Secret Garden 20th Anniversary CD.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