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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30호(김소영의 남미 여행기(11)/'16/10/6/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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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30호(김소영의 남미 여행기(11)/'16/10/6/목)

불꽃緝熙 2016. 10. 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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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430호 ('16/10/6/목)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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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영의 남미 여행기]  (11)




 쿠바, 그리고 마야문명

 

 

        글, 사진, 편집 : 

 

                    김소영( 한사모 사진위원,  soyoung213@hanmail.net )

 

 

 

 

 

 

 

 


 

 

오늘은 쿠바 신 시가지를 돌아보고

멕시코의 마야문명을 만나러 간다.

 

쿠바 신시가지에서 쿠바 독립을 이끈 문학가이자 혁명가인

'호세 마르티Jose Marti' 기념관이 있는 혁명광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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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드넓은 혁명의 광장답게 

혁명탑의 높이가 109m란다.

 

혁명탑 1층에는 마르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1959년에 설립한 '호세마르티' 기념관이 있다.

 

공항 이름도 '호세 마르티'의 이름을 붙였고

지폐에도 체게바라와 같이 그려져 있으며


그의 동상만도 100여개가 된다고 하니 지금도 많은 쿠바인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건물 내부는 생각보다 매우 넓으며 쿠바 역사에 대한 것과 유물 등 

여러가지의 전시물을 둘러보고 잠시 쉬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엘리베이터로 맨 위 까지 올라가면

하바나 시가지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다는데 설명으로 대신한다.

  

쿠바 독립의 영웅 '호세 마르티'의 화강암 석상,

호세 마르티는 19세기 스페인에 맞선 쿠바의 독립 영웅으로


쿠바 국민에게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인도의 간디에 비유 될 만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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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연배끼리 다니는 게 편해져서 여성회원 여섯인데

 손 위 두 형님과 조금 아래인 넷이 팀으로 나누어 다니게 되니

 두 형님과의 촬영은 거의 없다.


모처럼 '전원 집합' 해서 모두 함께 뭉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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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Che guevara'의 거대한 얼굴이 새겨진 내무성건물,

 

'승리의 그날까지 '라는 슬로건을 남기고 사라진 '체 게바라',


쿠바에서 목숨을 걸고 투쟁한 그를 우리들은 티셔츠에 그려진 그림과

씨가를 물고 있는 사진으로 친숙해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젊은 시절 여행을 하면서

라틴아메리카의 암울한 현실에

그의 남은 인생 여정을 정한 후 끊임없이 혁명을 추구하였던 자,

 

철학자 '사르뜨르'에게

'우리 세기에 가장 성숙한 인물'이었다고 칭송받은 그가

커다란 건물에 대형 인물상으로 남아 쿠바를 지키고 있다.

 

 쿠바의 종이화폐 3Pesos에는 체 게바라의 초상화가,


1Pesos에는 호세 마르티의 초상화가 들어 있는 것은

쿠바의 위대한 인물임을 증명한다.

  

 

 

그의 옆에는 쿠바혁명에 함께 했던 동료 '까밀로 시엔푸엔고스'가

정보통신부 건물 벽에서 영원히 그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넓은 광장은 노동절이나 정부 행사 등이 열리고  

주변에는 국립도서관, 국방성 등의 국가의 주요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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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를 찾아 가는 버스투어가 2008년에 생겨서 시내 교통에  

익숙치 않은  많은 외국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혁명광장이 쿠바여행에서 꼭 찾아 봐야 할 명소인가 보다.

 

 

 

 다시 구 시가지 올드 하바나로 이동하여 

 하바나 전 시가지를 조망하기 위해 


가장 높은 건물의 스카이라운지에서 분위기 있게 음료수를 마시며  

하바나 시가지를 내려다 본다.

 

끝없이 펼쳐진 카리브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카리브해의 해적과 적군들로부터

아바나를 방어했다는 '모로요새'가  '말레꼰' 방파제 맨 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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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꼰 Malecon'해변 방파제,

 

대서양과 마주하는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8Km의 방파제를 만들었으며

'말레꼰 Malecon'해변은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쿠바인들의 휴식처로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다.

 

말레꼰 해변에서는 저녁 노을이 질 때 트럼펫 소리를 들으며 지는 태양을

관조하는 곳으로 하바나의 대표 명소이다.

쿠바와 관련된 영상이나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명소이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이기도 하다.

 

하바나인의 애환이 담긴 곳, 관광객들의 추억이 머무는 곳,

갯내음과 함께 사람냄새가 진하게 나는 곳,


석양과 여명이 아름다운 말레꼰을

느긋하게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일정이 못 되어 자동차로 지나면서

잠시 내려 보고만 가야 하는 아쉬움...

 

최근에 우리나라 연예인 S가 혁명광장과

말레꼰 해변에서 촬영한 CF를 보니

남다르게 반가운 마음이 드는 건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리라.

 

안방에서 보는 TV 화면 속의 CF배경지가

말레꼰 해변이고 혁명광장이니 지구는 한 마을이다.

 

지구촌, 그렇다. 온 세계는 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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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로 향하기 전에 시간 조정을 해서  

쿠바의 한적한 해변을 거닐수 있는 체험여행을 여행자인 우리들이

선택하고 보니 여유로움에 갑자기 해방된 기분이다.

 

끝없이 넓은 바다, 그리고 수평선, 따가운 햇살을 맘껏 즐긴다.

적당히 물 먹은 모래가 발바닥의 피로를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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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들어가서 즐길 수 있는 적절한 기온이 아니라서

바다를 즐기는 사람이 적어서 한적하다

 

팀의 막내 커플의 남편 L씨가 호위병이 되어 주어서

우리들은 카리브 해변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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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다 더 아름다운 그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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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여기서도 독서를 한다.

무슨 내용의 책일까 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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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는 길에 볼꺼리가 있다고 해서 작은 마을로 들어가니

동화의 집이 나타난다.


유명한 작가가 어린이를 위해, 마을을 위해 만든 작품이라는데

어마어마한 집이다.


타일 모자이크가 매우 힘든 작업이란 걸 모르는 이 없는데 길 가 담장과

출입문부터 예사롭지 않은 모양새다.

 

마을 어린이가 놀러 온 모양이다.

카메라 앞에서의 V자 포즈는 세게 어린이의 공통 포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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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해변 도자기마을

'하이마니타스Jaimanitas'에 있는 모자이크로 치장한

하바나의 유명한 예술가 '호세푸스터Jose Fuster'의 작업실이다.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무엇부터 어떻게 보아야 할 지 정신이 혼미해 진다.

이렇게 많은 작품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만 가득하여 감상은 뒷전이다. 


작품 설명을 듣지 못하여 각자 볼수 있는 만큼 보는 수 밖에 없다.

작품에는 모두 이야기가 들어 있을텐데 ...

 

 마침 관광객이 없어서 매우 조용하게 마음껏 구경하여 좋다.

 

브라질 리우의 유명한 타일계단 '셀라론 에스까다리아 Escadaria selaron' 는

작업하기 쉬운  조건이지만 이 곳은 아무리 보아도 신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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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푸스터'는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많은 집들을

피카소 풍의 회화와  경쾌한 세라믹 작품으로 다양하게 장식했는데


평범했던 이 마을이 화려한 마을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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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그의 싸인Sign이 있는 작품을 찍어 온 게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여

내가 보지 못한 전시실과 내려다 본 작은 풀장의 사진 2장을 빌려서 올린다.

 

아직도 그의 작품활동이 매우 왕성하며 세라믹Ceramic 작품 뿐만 아니라

그의 그림도 매우 강렬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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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쿠바여 안녕~'해야 한다.

 

오래 슬픔을 가진 쿠바, 문학의 아버지 헤밍웨이가 가장 사랑한 나라 쿠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 않지만 미소가 풍부한 곳,

 

흑백의 피부색도 아무런 차별이 없고 모든 사람이 균등한 기회를 갖는 나라,

파도치는 말레꼰과 석양의 말레꼰에 반하는 나라,

 

낡았지만 멋스러운 집과 골목,

유럽보다 더 유럽 같은 나라 쿠바,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멋스러운 올드카의 행렬로 인상깊은 거리 ...

 

쿠바여  안~~녕~~

 

 


 



 

 멕시코와 마야문명

 

 

쿠바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1시간 20분 날아가면

'칸쿤Cancun'에 도착한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분,

행선지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항공료를 더 지불해야 할 듯...

 

 

 

 

멕시코는 북아메리카 남서단에 있는 나라로 스페인어가 공용어이고

인구는 114,900,000여명으로

 1만 4,400km의 해안선과 450개 이상의 해변으로 대표되는 자연과

 

 마야문명을 비롯한 고고학적 유적지 4만7,000여곳,

 33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관광대국이다

 

'칸쿤Cancun'은 마야어로 칸은 '뱀',

 '쿤'은 둥지라는 뜻으로 '뱀의 둥지'라는 뜻이다. 

 

멕시코 남동부의 카리브 해안 유카탄 반도 북동부 구석에 위치한

인구 100만도 안 되는 작은 어촌 마을 칸쿤을 

70년대 이후 멕시코 정부가 미래 경제 동력으로 관광 휴양지로 개발했다.

 

고대 마야 문명의 일부이자 마야 세계로 통하는 관문인 이 곳은

현재는 연간 300 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유명 인사들이 방문하여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휴양지가 되었으며

한국의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신혼여행지이기도 하다.

 

근처에 세계유산 '치첸이트사Chichen Itza'와 리조트외에

'스칼렛Xcaret'과 '셀하Xelha', '툴룸Tulu'um' 등의 유적이 있으며,

이러한 유적과 세트로 해서 칸쿤을 찾는 사람도 많다.

 

 

 

 

늦은 시각이라서 아름다운 '칸쿤'의 관광은 포기하고   

호텔주변의 아름다운 카리브해변 구경만 잠시 하고 'Omni호텔'에 들어가 쉰다.

 

특급호텔이라 호텔내의 식사, 음료, 주류 등이 무제한 제공되고

시설과 분위기가 매우 좋은 곳이나,

 다음 날을 위한 휴식이 더 필요한 시점임을 알기에 더 욕심 부리지 않기로 한다.

 

이제 여행의 막바지에 이르른 일정표를 보며 처음 남미에 발을 디뎠을때가

까마득한 옛 일인 것처럼 느껴진다.

 

 

 

여행 17일 차,  12월 21일,

 

마지막 관광이 시작되는 오늘과 내일은

또 어떤 새로운 일이 펼쳐질까 기대가 크다.

7대 불가사의라니 또 기가막힐 역사를 만나게 될 기대.. 

 

마야 최대의 유적지 '치첸이트사'로 자동차로 2시간 30분 가량 이동하면서

안내자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미리 예습을 하지 못한 탓이다.

 

20세기 초, 천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잘 살아 보려고

부강한 나라 멕시코 '애니깽Henequen' 농장으로 이민을 왔단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계약과는 달리 사탕수수 농장에서 노예와 같은 고된

노동을 했다는 역사적인 설명과 유카탄반도에서 자라는 선박용 밧줄을 만드는

애니깽이란 선인장 이름을 따서 이주 한인들을 부르는 명칭이 된 이야기,

 

90년 후반에 만들어진 영화로 '애니깽'이  

이주 한인들과 관련된 슬픈 이야기 등 ... 

 

도로 좌우에는 100년 전 1,000명이 넘는 농업이민 애니깽의 고통이 느껴지는

수난 현장이 끝없이 펼쳐진다.

  차창으로 보이는 선인장 밭은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100년이 지난 지금 애니깽의 후손들이 멕시코에 3~4만명,

쿠바에 1,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멕시코 지역에서는 마야 문명이,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는 잉카 문명이 발달했다.

 

마야문명은 현재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에서 '과테말라' ,

 유카탄반도의 전역과 온두라스 일부에 걸쳐 있었고

'과테말라' 북부 페텐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고대문명이다.

 

 마야는 선 주자와 후 주자가 있다고 하는데,

 후 주자는 지금의 마야인들이고 선 주자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우리보다 훨씬 문명이 앞선

어떤 존재가 왔다 갔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을 한단다.


2007년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정해진 마야문명의 대표지인 '치첸이트사'의 입구다.

 

 

 

멕시코의 특산품, 공산품과 멕시코의 모자 등을 파는

기념품 가게가 양 옆으로 도열해있다.


원래 맥시코는 모자가 유명하다는데 제품이 반듯해 보인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니 현지 상품에 대한 관심도 가질 수가 없다.

 

 

 

기원전 3세기경부터 중앙아메리카의 밀림에서는

마야 문명이 발생하여 번영했으며  


마야 문명의 중심지인 멕시코의 '치첸이트사'는

6세기경에 조성된 마야문명 터라고 한다. 


유적지 입구를 들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시야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피라미드가 있다.

피라미드는 이집트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곳 정글속에서 미국인이

발견했으며 700~900년에 건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정사각뿔의 꼭대기를 잘라낸 모습에 동서남북으로 계단이 나 있는

마야 문명지의 대표적인 '엘 까스띠요 El Castillo' 라 불리는

메인 신전 피라미드다.


4면은 동 서 남 북의 방향으로 향해 있고 

겹겹이 쌓인 9층 건축물로 높이가 25미터,
밑변이 각각 55미터에 달한다.

중심축은 춘분과 추분, 즉 태양이 정확히 정동 쪽에서 뜨고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은 날에 맞추어지도록 의도적으로 기울어져 있다.



추분날 오후 5시 30분 경이 되면 9층 계단 모서리가 만든

삼각형의 거대한 그림자 고리가


 맨 아래 뱀 머리와 연결됨으로써 꿈틀거리는 뱀의 모습이

온전하게 드러났다가 잠시 후 그늘진 부분이 완전히 채워지고

환영은 사라진다는 안내자의 설명이 실감나지 않는다. 

 

피라미드의 사방으로 경사가 심한 9층 계단 테라스 가운데에 있는 

계단들은 각각 91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가장 위에 있는 1단을 더하면 365개의 계단으로

1년간의 일수와 일치되어 있어서

마야의 달력을 나타낸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역법 중 가장 정확했다는 게 마야의 태양력이다.

 

마야인들은 천문학과 기하학에 뛰어난 지식을 지녀

태양이 뜨고 지는, 미세한 변화를 정확히 계산해 냈다.


따라서 '엘 까스띠요'는 고도로 발달된 수학을 이용하여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한 균형미를 보여주는 것 외에도


 마야인들의 예술적 건축술과 천문학 지식이 한데 맞물린

 문명의 결정체라 아니할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치첸이사는 
2007년 세계 7대 신 불가사의로 인정 받고도 남을만 하다.

 

 

 

 

피라미드 위에서 이야기를 하면 아래에서 아주 잘 들리고
아래서 이야기한 소리는 위에서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피라미드 앞에서는 사람들이 손뼉을 치기에 
우리도 가이드 안내로 손뼉을 치니
피라미드 앞에선 박수 소리의 메아리도 기이하다.


다른 곳에선 박수 소리가 공명하지 않는데 유독 계단의 정면에서 친 박수는

메아리쳐 되돌아오며 계단을 타고 오른 소리가
꼭대기 제단에서
메아리쳐 되돌아온다.

 

컴퓨터는커녕 쇠로 된 연장도 없던 시절,
돌도끼로 다듬고 사람 손으로 들어 올려 만든 피라미드가 빚어낸 마법이다.


지금으로부터 800년 전 이곳에 천문학, 기하학, 통계학 등
숫자와 문자가 고도로 발달한 이곳에


왜 지금의 마야인들은 선조들의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이어받지 못하고

가난과 찌들림의 생활로 허덕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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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옆에 있는 볼 경기장 축구장이다.


볼 게임은 마야 문명에서는 어디서나 즐겼던

종교의식이자 스포츠 오락이었다.


이 경기장은 길이 약 150미터, 폭은 70미터로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이곳은 과거에 신성한 ball game이 이루어졌던 곳인데,

게임의 승자는 자신의 심장을 신에게 바칠 기회가 주어졌다고 한다.


경기는 석벽 중앙에 사람 키의 4배의 높이에 있는

동그란 모양의 골에 고무공을 넣는 것인데


경기 방식은 고무공을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극히 제한된 신체 부위만을 사용하며


7명이 한 팀이 되어 경기를 벌였다는데

과연 저렇게 높은 곳의 링 골에 공을 어떻게 넣을 수 있었을까?


또 벽 양쪽이 4도씩 기울어져 있어 소리가 흩어지지 않고

한쪽에서 손뼉을 치면 반대편에서 메아리가 되어 울린다.


말 소리가 끝에서 끝까지 잘 들리는 구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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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이긴 팀의 승리자가 칼에 찔려 죽는 모습을

생생하게 벽화에 새겨 놓고 있다.

승자를 죽이는 이해할 수 없는 의식이다.


이는 태양을 신성시하는 마야인들의 우주관과 관련이 깊다.

가장 힘센 사람의 뜨거운 심장을 바치고자

볼 게임의 승자를 택하였다는 것이다.


제물로 바쳐지는 것을 영광스럽게 신에게 가는 길이라고 믿어

기쁘게 목숨을 바쳤다고 한다.


재규어 신전, 건물 가운데에 제규어가 있는

제규어 신전 제단 위에 놓인 인간 제물의 심장 혹은 사체는

신의 사자라고 여겨졌던 독수리가 먹어치웠다고 한다.


독수리가 인간의 심장을 먹는 모습의 부조가 선명하다.


 

 

  

 

 

  '전사의 신전'

이러한 마야 특유의 종교의식이 치뤄졌던 치첸이트사

'전사의 신전' 주위에는 1,000개의 돌기둥들이 열을 지어 서 있다.

 

전사의 신전의 아래 낮은 단 4면에는 해골들이 조각되어 있다.

'차크몰'이라는 제상에 제물로


바쳐진 희생자들의 모습이라 추측하며 신에게 바칠 인신 제물 심장을

구기경기장에서 구했다고 한다. 

 

 

신전 옆으로도 1,000개나 되는 돌기둥이 있는데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1센티의 오차도 없이

여러개의 기둥이 일열로 서 있어서 단 한개의 기둥으로만 보인다.


섬세한 측량기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당시에 이 위에 지붕을 덮어서

제례에 참여한 사람들의 거처로 삼았다고 한다.


태양은 내일을 열기 위해 날마다 밤과 싸워야 했다.

지친 태양에게 힘을 주기 위해선 사람의 심장과 피를 계속해 바쳐야 했다.


태양을 향한 절대 숭배,

그것이 만들어 낸 마야의 슬픈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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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의 샘, 세노떼 

반경 60m 깊이 30여 미터의 연못인데 맑은 물이 사시사철 솟아나는 성지다.
마야인들은 가뭄이 들거나 흉년이 들면 
기우제를 겸하여 비의 신 '차크'에게

처녀나 어린이를 연못에 던지는 인신 공양을 하였다.

1924년 고고학자 '에릭 톰슨'이 연못을 발굴한 결과 
10대 어린이들의 유골과 '차크' 신상 모형, 금은 장신구가 쏟아져 나왔다. 


강력한 통치술이나 문명은  

사람을 죽여 신에게 바치는 데서 절정을 이루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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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마야 시대 가장 큰 세력을 구축했던' 체첸이트사'는
1,500년쯤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쇠멸했다.
유적을 그대로 놔둔 채 이곳을 떠나 버린 마야인들, 왜 그랬을까...

 

아마도 마야문명은 오랜 가뭄에 수확량이 줄어 생활이 어렵고 
식수난 등, 여타 다른 질병들도 가세하여지자


하층민이 더 이상 세 부담을 못 참고 반란을 일으켜
귀족 계급을 다 죽인 뒤


이곳을 떠난게 아닐까 하고 추측 한단다.

 

다른 설로서 마야문명의 멸망 원인이
침략이나 내분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재기되고 있지만

알 수가 없는 일이다.

 

  

 

마야문명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문명보다도
신비롭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안고 있다.

 

첫째, 열대 우림 지역은 풀과 나무가 무성한 밀림으로 덮여있고

표범, 멧돼지, 독사, 독도마뱀, 독거미 등이 우글거린다.


또한 축축한 습기와 더위로 전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곳이다. 

마야인들은 다른 어떤 문명과도 견줄 수 있는
뛰어난 문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간이 살기 부적합한 밀림 속에 도시를 건설했냐는 것이다.

 

둘째, 마야인들이 세운 거대한 석조 건축물의 비밀이다.


그들이 세운 건축물은 인근 어느 민족보다도 뛰어났고 규모도 컸다.
이렇게 거대한 건축물을 건설하면서도
마야인들은 도시와 밀림을 연결하는 포장도로도 만들지 않았다.


 짐을 운반하는 가축도 없었으므로
모든 돌과 설비는 사람들이 날랐다.

 

세 번째 미스터리는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해
월등한 수준의 정확한 역법, 천문학, 수학을

어떻게 익혔는가하는 점이다.

마야 문명을 경탄스럽게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들의 과학에 대한 지식이다.


 

넷째, 찬란한 마야문명을 꽃 피었던 마야인은
9세기 이후 갑자기 사라졌다는 점이다.

 

거대한 마야문명의 흔적을 돌아보고

식사를 하러 간 식당의 정원에서 무거운 머리를 식히려고 잠시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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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야문명을 답사했으니
칸쿤서 자동차로 30분 이동하여 '
메리다'공항으로 가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멕시코로 가야한다.

 

2시간 14분 항공 이동하여 멕시코시티 도착하여

마중 나온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Crystal Reforma '호텔에 드니 22:00시다.

 

 

 

 

여행 18일 째, 12월 22일은

마지막 일정으로 아즈텍 문명의 흔적이 있는 '멕시코시티' 관광이다.

 

바티칸이 공인한 세계 3대 기적의 성당인 '과달루페' 성당

멕시코의 중심부에 위치한 '소깔로' 광장,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큰 성당이자 바로크양식의 대성당을 돌아보고

 

멕시코의 자랑이자 미주대륙에 세워진
가장 거대한 피라미드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떼오티와칸 Teotihuacan' 을,

 

세계에서도 3번째 크기인 해의 피라미드와

커다란 종교의례를 행하였던 해와 달의 피라미드,
태양의 신전, 달의 신전을 보고

남미를 거쳐 중미에서 마무리하면 여행일정이 끝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싶어하며 여행을 꿈꾼다.

 

여행이란 종이 위에 그려진 땅이 정말 있는지 두 발로 걸으며 확인 해 보는 일이다.

그런 나에게 다녀보지 못한 땅은 허깨비 그림일 뿐이다.

 

여행을 가면 으례 사진을 많이 담아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눈으로 보아야 한다.

가슴에 담아야 한다.

 공간과 시간을 이미지로는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카메라에 담아온 여행지의 모습을 보며 그 곳을 두번째 다시 여행하고 있다.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기록을 늦게나마 할 수 있는 건 사진 덕분이다.

 

 배테랑 여행자들이 마지막 로망으로 중남미를 꼽는다.

그 만큼 볼꺼리가 많지만 멀고 힘들어서 쉽게 떠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해 보면서 다시 공부가 되고

여행을 다녀온 보람을 느낀다. 

 

 

 

*[편집자 추기] 여러가지 일로 바쁘신 가운데도 우리 한사모 회원들을 위하여

열 한 차례에 걸쳐 "남미 여행기"를 게재해 주신 김소영 사진위원님의

지극하신 정성과 열의에 깊은 감사의 인사 말씀을 올립니다.


덕분에 안방에 앉아 중.남미 여행을 재미있게 잘 다녀왔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첨부이미지

 


-<Ernesto Cortazar - Days of Innoc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