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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회
'선유도 공원 둘레길'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이영균
(한사모 사진위원,ykrhee10@hanmail.net
)
사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yks2153@empas.com
)
고영수, 김민종, 김석진, 박찬도, 박화서, 심상석,
안철주, 윤봉수, 이경환. 이영균, 이흥주, 장주익,
김소영, 김소자, 김영자레아, 김옥연,
김정희, 나병숙, 노은자, 안명희, 윤삼가,
윤정아, 윤정자, 윤현희, 이복주, 최경숙,
김동식.송군자, 김용만.이규선, 김창석.김경진,
박동진.방규명, 신원영.손귀연, 윤종영.홍종남, 이규석.이영례,
이달희.박정임, 이성동.오준미, 이창조.정광자, 전한준.유상실,
정전택.김채식, 정정균.임금자, 황금철.한숙이 (54명)
2016년 1월 31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416회 한사모 주말 걷기를 위하여
54명의 회원이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영하 18도의 혹한으로
주말 걷기가 취소되어 2주 만에 만나게 되어
모두가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건강을 걱정해 줍니다.

한 달간 태국으로 피한을 다녀오신
윤종용, 홍종남 부부회원이
전 회원에게 새해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득이한 일로 걷기 참석이 어려운데 불구하고
맡으신 일 때문에 출발을 지켜봐 주신
장주익 사무국장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은 겨울임을 감안하여 6㎞가 조금 넘는
짧은 거리를 걷겠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선유도역 2번 출구를 나와
멀리 북한산을 바라보며
한강 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일부 회원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였으나
대부분 회원들은 계단을 올라가서 선유교를 지납니다.
선유교는 무지개 모양의 다리로서
매우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너며 좌우를 살펴보니
샛강이 꽁꽁 얼었는데
강물은 얼면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리를 지나 끝까지 나아가니
한강 건너로 장관이 펼쳐집니다.
맑은 하늘 아래 강 건너 망원정이 아련하고
합정역 부근에 세워진 고층 아파트가
맨하튼을 연상시킵니다.
좌측의 월드컵 경기장과
여러 번 걸었던 하늘공원이 우리를 부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멀리 보이는
북한산 연봉이 우람하고 아름답습니다.
선유도 공원에 들어섰습니다.
선유도는 해발 40m의 선유봉(仙遊峰)이
육지와 연결된 작은 봉우리로서
본래 섬이 아니었습니다.
양천 현감을 지낸 겸재 선생이 그린
선유봉 그림도 유명합니다.
그러다가 일제강점기 때
여의도 비행장 건설과 홍수 대비 제방 건설,
도로 포장 등을 위해 암석과 모래를 채취하면서
선유봉은 깎여나갔습니다.
그리고 1962년 6월부터 1965년 1월까지
제2한강교(현 양화대교)가 건설되고
1968년 본격적인 한강 개발이 시작되면서
암석 채위가 계속되어 선유봉은 사라지고
선유도라는 섬이 탄생하였습니다.
그 후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선유도 정수장이 자리 잡고 있다가
2000년 12월 정수장이 폐쇄된 뒤
물을 주제로 한 공원으로 만들기로 하고
정수장 건축 시설물을 보존, 활용하여
2002년 4월 26일 환경재생 생태공원으로서
선유도공원이 개장되었습니다.
이처럼 선유도공원은
조선시대의 선유봉, 일제강점기의 채석장,
근대의 정수장, 현대의 생태공원 등의
변천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선유도이야기관’에 들어가
원형이 보존된 정수장 펌프 시설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이 시설을
처음 보았고 알았노라고 하였습니다.
선유봉의 역사를 살리려는 듯
한강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선유정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이른 간식도 나누어 먹고
이제는 필수가 된 인절미와 홍차 칵테일도 즐기고
한마음이 되는 노래 부르기도 하면서
한사모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였습니다.
정수장 저수시설이 있는
‘수생식물원’과 ‘시간의 정원’을 걷는 동안
푸른 대나무를 보며 정신을 들게 하는
한 겨울의 냉랭한 공기에 머리가 맑아집니다.
몇 차례 선유도공원에 왔었지만
오늘처럼 한적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이 우리들에게는 매우 좋았습니다.
다시 선유교를 건너 한강공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성산대교 방향으로 갔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이곳도 한산합니다.
이따금 지나는 사람들이 한사모 깃발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공연히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양화대교를 지나 당산철교에 다가갑니다.
차가운 강바람에 많은 회원들이
이제 그만 식당에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요.
차가운 날씨에 무리는 금물이니까요.
완전 갈색으로 변한 강변의 억새풀 길을 지나면서
고즈넉한 분위기에 흠뻑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토끼굴을 지나
오늘의 저녁 식당 농실가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5시가 조금 안된 이른 저녁이지만
모두가 즐거워하는 표정입니다.

막걸리 잔을 들고 건배를 합니다.
“추위야!”하였더니“물렀거라!”하였고
“우리는!”하였더니“한사모다!”하였습니다.
모두들 목소리가 청춘입니다.

아가들 팔뚝만한 갈비가 끓고
숙주가 익어가고
시원한 막걸리는 목을 추겨주고
회원들의 이야기는 점점 익어갑니다.

오늘 저녁은 아드님이 최근에 부장검사로 승진하신
이달희, 박정임 부부회원이 부담하셨습니다.
모두가 감사의 박수로 고마움을 표하였습니다.
우리는 항상 ‘받는 기쁨’도 크지만
‘베푸는 즐거움’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설 연휴로 주말걷기를 생략하고
그 다음 주 2월 14일에 제417회 주말 걷기가 있습니다.
안내를 담당할 한숙이 회원에게 안내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2월 14일 일요일에도 오후 2시 30분,
오늘 모였던 선유도역에서 출발한다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한사모 회원들은 하나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을 약속하고
당산역에서 2호선과 9호선으로 귀가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추기]2016년 1월 31일, 제416회 주말걷기에 참석하신 회원님께는
"2016년도 한사모 회원 명부"를 1인당 2부씩 나누어 드렸습니다.
못 받으셨거나 더 필요하신 분, 특히 수정.보완이 있으신 회원님께서는
장주익 사무국장님(010-6207-2023)에게 연락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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