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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292호 (제402회 주말걷기 후기 - 진풍길/'15/9/22/화) 본문

주말 걷기

한밤의 사진편지 제2292호 (제402회 주말걷기 후기 - 진풍길/'15/9/22/화)

불꽃緝熙 2015. 9. 22. 22:28

 

 

 

 

한밤의 사진편지 제2292호 ('15/9/22/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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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회  '서래섬 둘레길' 주말걷기 후기

 


안내 : 진풍길 (한사모 고문, kingkinggin@hanmail.net )


사진 : 이영균 (한사모 사진위원, ykrhee10@hanmail.net )


글 : 이순애 (한사모 주말걷기 부단장, soonae1211@naver.com )


 

 

고영수, 김민종, 김성래, 박찬도, 박해평, 안철주,

이경환. 이영균, 이흥주, 이창조, 임병춘, 장주익, 허필수


김소영, 김소자, 김영자(레아), 김정옥, 김정희,

나병숙, 송경희, 안명희, 엄명애, 윤삼가, 윤정아,

이순애, 정미숙, 최경숙, (노은자), (박선자), (윤현희)


권영춘.신금자, 김동식.송군자, 김영신.윤정자, 김용만.이규선,

김창석.김경진, 박동진.방규명, 박화서.신애자, 신원영.손귀연,

윤종영.홍종남, 이규석.이영례, 이달희.박정임, 이성동.오준미,


정정균.임금자, 주재남.김운자, 진풍길.소정자,

함수곤.박현자, 황금철.한숙이,   (64명)

 

 

 

‘여기예요∼ , 여기!’


지하철 개찰구를 나오는 회원들을 연신 부르며

손짓 하시는 소정자 회원님의 얼굴이 유난히 밝습니다.

 

 

9월 20일 오후 세시,


한사모 회원 64명이 지하철 3, 7, 9호선 '고속터미널역'

4, 5, 6번 출구 지하 2층에 모였습니다.

 

한사모기를 들고 안내를 하시는 진풍길 고문님의 당당한 모습에는

이렇게 부인 소정자 회원님의 협조가 큰 배경으로 둘러 서 있었어요.

 

 

 

 

'고속터미널역' 4, 5, 6번 출구를 찾는 일이 그리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회원님들 이마에 땀이 송송 맺혀 있어요.


생각을 자극하는 그림자를 따라오다보면

생각과 다른 곳이 나타나서 당황하는 등

터미널역의 복잡한 구조가 어려웠나 봐요.

 

처서가 지나고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도


한낮에는 햇살이 따갑습니다.

오늘도 막바지 늦더위가 이름값을 톡톡히 할 모양입니다.

 

 

미국에 사는 자녀들 집을 다녀오신

김경진 회원님이 인사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몸매관리만 했나 왜그리 날씬하고 더 젊어졌느냐는

부러움 섞인 소리가 여성스럽습니다.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를 나와

반포천변길(벚나무 숲길)을 걸어갑니다.

 

 

 

이영균 사진위원님이 402회 걷기의

새로운 모습을 담아내느라 바쁘십니다.

 

사진위원이야말로 자기 모습은 간 데 없고

회원들 좋은 일만 시키는 사람입니다.

 

사진없는 후기가 얼마나 무미건조한지 잘 알고 있어요.

 

 

 

 

 

 

 

 

 

동작대교 밑을 지나갑니다.


빼곡한 나무 덕분에 햇빛을 피해

그늘로 그늘로 푹신한 우레탄길을 밟으며


오늘같은 평지라면야 얼마든지 걸을 수 있다는 찬사가 이어집니다.


<반포천 살리기 프로젝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인가요?


전국 구석구석마다 지자체에서

자원봉사캠프와 기업의 후원을 받아


경쟁적으로 주변의 길과 생태환경을 가꾸는 현장입니다.

 

 

 

 

 

 

 

 

 

수크렁 보랏빛 솜털가지가 바람에 살랑입니다.


강아지풀이랑 조금 닮았지만

물가에서 자라고 털이 북실북실해서


추울 때 얼굴에 대면 따스할 것 같지요?

 

고영수회원님 등뒤 가방 한쪽에 비스듬히 매달린 수크렁이

가을을 읽어 줍니다.

 

 

 

 

 

 

봄날 유채꽃 샛노랗던 서래섬은

강원도 평창과 손잡고 심어놓은 메밀꽃이 한창입니다.

 

추석 무렵 봉평장터가 끝나고 이동하던 어둠 속

보름달 아래 피어난 메밀꽃을

소금을 흩뿌려 놓은 것 같다고 한 작가가 생각나지요?

 

누구나 생생하게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떠올리지만

실제 저 하얀 꽃이름을 물어보면 잘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10월 3일부터 서래섬 메밀꽃 축제가 열린답니다.

 

 

 

 

 

 

 

넓은 메밀꽃밭 사이 서래섬 북쪽 강변에서 20분 휴식을 가졌습니다.

여학생과 남학생이 길을 사이에 두고

따로따로 의자에 앉아 다시 한번 출석을 확인했습니다.

 

박화서, 신애자표 인절미의 살뜰한 정과

김창석, 김경진표 양주 칵테일의 맛은 변함이 없습니다.

 

 

 

진풍길 고문님이 오늘 저녁식사값을

내외분이 부담하시겠다고 말씀하시내요.

그것도 중국집 코스요리로 말입니다.

 

그러니 한 분도 빠지지 마시라고요.

빠진 회원님께 식사값을 청구하시겠는 배포가 유쾌합니다.

 

아니 무슨 잔치를 그리 거창하게 하시나요?

이젠 다음 안내를 맡은 사람들은 어찌해야 하나요?

 

 

 

대답은 이렇습니다.

진고문님의 생신은 음력 8월 14일, 부인의 생신은 양력 9월 26일인데

올해는 진고문님의 음력생신과 소회원님의 양력생신 날짜가 겹쳤답니다.

 

결혼 이후 처음있는 경사라서

오늘 안내를 하시고 나서 한사모 회원 모두에게

 

만찬을 제공하신다니 얼마나 속깊은 마음 씀씀인가요?


그런데 그런 말씀을 하시는 진고문님의 표정이

꼭 열 세 살 소년같이 순진하다고요?


회원들 표정을 죽 훑어보니 감탄과 칭찬과 웃음이 묻어나고 있어요.

초가을 하늘만큼이나 맑고 깊습니다.

 

 

 

복잡한 일도 단순명쾌하게

음악처럼 리듬감있게 표현하시는 소정자 회원님,


배워서 잊어버릴망정 안 배우는 것보다

배우기와 도전하기를 즐기시는 진풍길 고문님


두 분이 참 잘 어울린다고 소근대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 길을 떠납니다.

 

 

 

잔물결 일고 있는 한강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결과 높은 하늘이

사람들의 마음을 휘감았는지 강변에는 갖가지 색깔 텐트를 치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정취를 즐기는 사람들이 그림같습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텐트하나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서울관찰법>이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어요.

 

 

서래섬을 나와 세빛섬 옆에서 단체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오후의 햇살보다는 앉아있는 회원들이

주인공이 되도록 배치 방향을 슬쩍 돌려놓는


이영균 사진위원님의 내공이 일품입니다.

 

 

 

얼마전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세빛둥둥섬’을 조성하면서

세금을 낭비했다며 대한변호사협회가 오세훈 전서울시장에 대해

낸 진정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지요.

 

‘한강 랜드마크’를 표방한 세빛둥둥섬은

BOT(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됐지요.

 

2011년 완공됐지만 운영사 선정 문제로 방치되다가

작년 10월 ‘세빛섬’으로 이름을 바꿔 개장했어요.

 

효성그룹 계열사 플로섬이 20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한답니다.

 

 

 

헐리웃 영화 '어벤져스2'가 관객 수 1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 촬영지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지요?

 

어벤져스2 촬영지로 요즘 가장 유명해진 곳은

뭐니뭐니해도 세빛섬입니다.

 

세빛섬은 한국인 유전공학자 '닥터 조'가 일하는 최첨단 유전자연구소로

비중있게 다뤄진데다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까지 소개되었어요.

 

국내 촬영지 아홉 곳 가운데 가장 크게 위상이 달라졌다니 다행입니다.

 

 

 

 

 

 

반포 나들목을 지나 식당 '중국성' 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갑자기 우리를 환영하는

빨강 노랑 채송화꽃이 선연합니다.

 

오래 들여다보지 않아도 발길만 멈추면 눈길 가까이 볼 수 있는


화려함이 돋보이면서도 천박하지 않으니

누가 채송화를 사랑하지 않을까요?

 

 

 

 

 

진고문님이 술잔을 높이 들고 외친 건배사에 힘이 실려있습니다.


‘당신’ ‘멋져’ , ‘멋져’ ‘당신’


이 건배사를 외칠때면 회원들은 언제나

우리가 한사모 속에 있다는 걸 확인할 겁니다.

 

 

 

회원들이 준비한 꽃다발도 드리고

마주보며 즐겁게 술잔도 엇갈려 마셨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진고문님 부부의 생신축하 노래를 부르시는 허필수 고문님을 따라

회원들도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두 분이 간직한 영광의 세월이 오롯이 담겨 있겠지요.

소문난 잉꼬부부 두 분 언제나 웃음 가득 총명 총총하세요.

 

 

허필수, 김용만 두 고문님이 ‘홍도야 우지마라’를 부르자

분위기가 더 화기애애합니다.

 

김창석, 김경진 부부의 ‘등대지기’ 노래에 이어


이영균 위원의 특허작 ‘호박같이 둥근세상’을 끝으로

갑자기 마련한 축하의식도 잘 마무리했습니다.


송년회를 빼고는 가장 비싼 식사를 했다고 모두들 즐거워하시네요.

 

 

이경환 회장님이 행사일정과 알아야 할 이야기를 말씀하셨습니다.


먼저10월 17일‘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의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따른

입장권 분배원칙과 평가방법을 알려주셨어요.


자세한 사항은 한밤의 사진편지로 보낸다고 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앙상블 단원을 제외한 한사모 회원들은 10월 17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참석여부와 유료 입장권 구매매수를

9월 24일(목)까지 꼭 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에 꼭 참석할 회원에게만 입장권(무료)을

나누어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얼른 신청하세요.

 

 

또 한가지, 결혼, 칠순, 희수 등 회원의 경사로 협찬이 있을 경우,

회장의 남은 임기 동안 매주 주말걷기 회식비는 내는 것으로 하고,

주말걷기 안내 메일 개인별 발송 문제도 논의하였습니다.


주말걷기 안내 메일의 개인별 발송은 남은 임기 동안 현 운영체제를

유지하되, 보낼 사람이 없으면 회장님이 보내드린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한가지, 2016년 한사모 주말걷기 안내 봉사자 활동 신청은

추석연휴 등을 고려, 9월 30일까지 안철주 부단장에게 보내시랍니다.

 

 

다음 주 제403회 주말걷기 안내자인 박남화 회원을 대신하여

이순애 한사모 주말걷기 부단장이 기를 받았습니다.

 

열한명의 ‘사랑의 서약’축가가

아름답게 울려 퍼졌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막내 손녀의

플루트 연주도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가족들의 합창을 평소에 못 들었기에

저 역시 놀랬으며 고맙기도 합니다.

 

 

다른 날보다 오늘은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귀가하시는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사라지는 것은 아쉽고 스러지는 것은 아프지요.

그러니 삽시간에 사라질 삽상한 이 가을,


마음껏 즐기시고 한가위 명절 보내신후

10월 4일에 만나길 빕니다.

 

 

 

-<Song From A Secret Garden - Violin &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