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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려 (配 慮)’
- 다른 사람을 성실히 돕고 보살피다.-

*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돕고 보살피다.
* 내 이익만을 중히 여기지 않고
내 입장만을 생각하지 않고
타인과 공동체, 나아가 자연을 위해
성실히 돕고 보살폈던 우리 조상.
모두의 행복을 위해
내 소유, 내 권리를 양보할 줄 알았던
훈훈한 배려(配慮)의 미덕은
문화재를 통해 전해져
우리 마음에서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사랑", 2015년 8월호(통권129호),
- '한국인의 마음'(p.2)에서 인용 -


잊을 수 없는 '배려(配慮)의 마음’

우리 부부는 한사모의 꿈이었던 '대한민국 U자 걷기'에는
제4구간부터 참여하였습니다.
2009년 11월 2일부터 8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포항 호미곶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142km를 걸었습니다.
아침에 타고 온 관광버스는 포항 호미곶에 우리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에야 다시 올 예정이기 때문에
다리가 아파도 무조건 따라 걸어야 하는 형편이었지요.
어쩌겠어요. 걸어야 건강해진다기에...
처음 참가한 신입생 우리 부부는 다리가 아파도
아무소리 못하고 괜찮은 척 마냥 걸어야만 했습니다.

셋째 날에는 우리의 걸음거리가 아무래도 이상했던지
의료 담당하신 여학생들이 우리 곁으로 와서 양말을
벗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지저분한 발을 보여주기가 창피하고 미안했지만 양말을 벗으니
여러군데 물집이 생기고 부르튼 모습이 가관이었지요.
그런데 의료 담당 여학생들은 아무런 내색도 하지않고
부르튼 발의 물집을 터트리고 약을 바른 후
능숙한 솜씨로 붕대를 감고 깨끗이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집사람의 신발이 걷기에 불편하다고 하여
자신이 신고 있는 신발로 바꾸어 싣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여기서,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와 사랑을
한사모 회원들이 실천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슴에 담아 올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보여준 이러한 배려의 모습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돕고 보살피는" 그 마음들이 있음을 보았기에
이러한 일들이 나로하여금 지금까지도 미력하나마 한사모를 위한
작은 봉사활동을 하도록 이끌어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옛 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

조선 시대에는 공감하고 배려하는 마음인 인(仁)이 기본적으로
하늘이 만물을 낳고 살리는 마음(天地生物之心)과 같다고 보았습니다.
공감과 배려의 마음인 인(仁)의 의미는 자기 진심과 성의를 다하는 충(忠)과
나의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서(恕)로 풀이 됩니다.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옛날 이야기로 치부해 버릴지 모르나
다산 정약용은 인(仁)의 글자 모양이 인人과 이二의 결합이고
옛 전서에서 인仁을 인인人人으로 썼다는 사실을 들어
인仁이란 두 사람 사이에서 실행하는 도리라 보았습니다.
공자는 인仁이란 '사람을 향한 사랑'이고, '사람과 사람의 지극함'
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즉 사랑하는 마음을 행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옛 사람들의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과 배려는 일상생활 속에서
가까운 가족에서부터 이웃과 사회로 확장되어 나갑니다.
멀리있는 고차원적인 원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진정으로 공감하고 배려하고 사랑해야 함을 깨우쳐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배려하는 마음'은 결국 '사랑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한사모의 목표인 '사랑'의 실천도 '배려'와 같은 맥락이라 하겠습니다.


'한밤의 사진편지'를 왜 이메일로 보내드리는가?

'한사모’는‘한밤의 사진편지를 사랑하는 모임’의 약칭입니다.
구독료도 내지않고 함수곤의 '한밤의 사진편지'를 받아보는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한밤의 사진편지를 사랑하는 모임'인 것입니다.
따라서 '한사모' 회원들은 이메일 포토 에세이 (E-mail Photo Essay)인
'한밤의 사진편지'를 받아보는 독자이며 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결국 '한밤의 사진편지'가 없다면 '한사모' 자체가 있을 수도 없고
존재할 수도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라 하겠습니다.
함수곤 대표가 건강 상의 이유 등으로 2013년 12월 29일,
‘한밤의 사진편지' 제2042호(2013.12.29)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때
회원 모두는 '한밤의 사진편지'가 계속 이어지기를 간절히 원하였으며,
2014년부터는 김태종, 이경환에 의해 제2기 한사모 운영체제가 이어져
2015년 9월 3일 현재,‘한밤의 사진편지’ 제2285호가 배달되었습니다.
'한밤의 사진편지'를 이메일(E-mail)로 보내드리는 것은 이 편지를
사랑하는 독자에 대한 배려인 것이며 사랑의 봉사활동이라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한밤의 사진편지' 독자들에게 '주말걷기 안내'를 하고,
'한밤의 사진편지'를 사랑하는 회원들의 소식이나 동정을 보내드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공감과 배려인 것입니다.


한사모 주말걷기에서 볼 수 있는 배려의 마음

현재 한사모의 산하 조직에는 한사모 주말걷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주말걷기단이 있으며, 한사모의 자랑인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이 있습니다.
제2기 한사모 운영체제의 획기적인 변화는 바로 모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한사모 주말걷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서로의 만남을 통해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 한사모 회원들에게
작지만 나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배려와 나눔의 자원봉사활동,
이는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며, '배려의 마음'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한사모 주말걷기 안내를 맡았을 때 회원 누구나
다른 '한사모 회원'을 위하는 마음으로 사전답사를 합니다.
- 걷기코스에는 돌뿌리나 나무뿌리는 없는지,
- 걷기에 힘들거나 어려운데는 없는지,
- 걷는 거리가 회원들에게 적절한지,
- 단체 사진은 어디서 찍는 것이 좋을런지,
- 쉬는 장소는 어디가 좋을런지,
- 혹시 햇빛을 마주보며 걷는 어려움은 없는지,
- 모이는 곳은 복잡하지는 않은지,
- 너무 덥거나, 춥거나 비가 올 경우에는 어떻게 할지,
- 저녁식사 장소가 뒤풀이 하기에 적절한지,
- 식사 메뉴와 가격은 알맞은지,
사소한 일 같지만 이러한 것들이 바로 배려(配慮)입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주말걷기가 이루어지고
공동체가 유지된다면 '한사모'의 미래는 밝은 것입니다.



현재 한사모 임원이나 각 분과의 업무를 맡아 일하는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바치는 순수한 자원봉사자입니다.
이들을 배려하고 격려해 주는 아름다운 마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사모 정회원이 되려면 우리 회원의 추천으로 주말걷기에 다섯 번 이상 나와서
본인 스스로가 여러가지를 살펴 본 후, 현 한사모 운영과 취지에 찬동한다면
소정의 회비를 납부하여 정회원이 되며, 이는 본인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사모’ 회원들은 매주 서로의 만남을 통하여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고, ‘배움’을 익히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007년 1월 7일, 함수곤 대표에 의해 출발한 ‘한사모’의 주말걷기가
8년 8개월이 지나 2015년 9월 6일, 제 400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400회를 맞이하는 주말걷기가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돕고 보살피는 배려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배려와 사랑의 실천은
한사모 회원으로서 반드시 지녀야 할 기본 덕목입니다.
2015.9.3
이경환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