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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걷기

대한민국 U자걷기 제11구간 첫째 날 이야기

불꽃緝熙 2013. 4. 18. 16:23

 

 

 

 

 

 

 

한밤의 사진편지 제1893호 (13/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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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자 걷기 제11구간 첫째 날 이야기

 

 

(인천송도 - 김포 대명항 ; 25km)

 

 

 

 

글, 사진, 편집 : 이영균 (운영위원장, ykrhee10@hanmail.net)

 

사진 : 이창조 (홍보 위원장, lc191@ hanmail.net )

김민종 (홍보 부위원장, mjmjk123@hanmail.net )

 

 

 

 

 

 

 

오늘은 2013년 4월 1일 월요일입니다.

 

5년 전인 2008년 4월 7일 25명이 시작한

한사모의 대한민국 U자걷기가

이번의 11구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전의 다른 구간의 출발일과는 다른 심정으로 출발장소인

사당역 4번 출구로 나갔습니다.

 

 

이곳은 지방대학으로 향하는 버스들이 줄을 이어 떠나가고 있습니다.

배움의 열기를 이른 아침부터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모두들 상기된 표정입니다.

 

 

 

 

 

최근에 무릎을 수술한 두 회원과

다리에 기브스를 한 회원들도

목발과 지팡이에 의지하였지만

 

 

마지막 걷기에 참석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한다면 하고야 마는 한사모 회원들의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일주일간 먹고 마실 음료와 과일 등을 실었습니다.

걷기행사를 가장 경제적으로 운영하는 알뜰살림군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오전 8시 정각에 버스가 출발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 구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66명의 회원이 출발하기 때문에

41인승 버스 두 대와 9인승 승합차가 함께 움직입니다.

 

서울에 가까워질수록 도로는 복잡하여지고

통행 차량의 수도 너무나 많고 속도도 빨라져서

걸을 수 있는 길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복잡하고 위험한 구간은

차량을 이용하여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는 1호차에는 여성회원이 탑승하고

2호 차에는 남성회원이 탑승하였습니다.

 

부부 회원이라도 갈라서 버스를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좌석도 미리 정해 주지 않고 자유롭게 앉아서 가도록 유도하였습니다.

자율적 운영의 시도였습니다.

 

 

 

 

 

버스가 출발하니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박화서 회원님께서 준비하신 인절미와

 

 

황금철, 한숙이 부부회원님이 준비하신

따끈따끈한 구운 달걀 두 개씩이

아침식사로 제공되었습니다.

 

 

 

 

또한 김태종, 양정옥 부부회원님이 과자, 견과, 쥐치포 모음을

개인별로 포장하시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분들의 정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항상 걷기 출발 시마다 정성을 다해 준비해 주십니다.

 

회원을 가족처럼 배려하시는 이러한 분들 덕에 한사모는 한 가족이 됩니다.

 

 

 

 

9시에 작년 11월 10일 제10구간 종착지인

인천 송도 해돋이 공원 고래상 앞에 다시 모였습니다.

 

 

 

 

함수곤 대표님의 “꿈은!” 이라는 선창에

회원 모두는 “이루어졌다!”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정말로 꿈같은 일이 현실화되려는 순간입니다.

 

 

이제 출발지인 을왕리 해수욕장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교량구간만 18㎞가 넘는 인천대교를

가볍게 건너 버스는 싱싱 달립니다.

 

 

 

 

10시에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바닷물이 가득한 만조의 서해와

넓은 백사장

그리고 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

 

세 가지가 이루는 삼위일체 환영 군단의 박수에

회원들은 다시 한 번 상기됩니다.

 

 

 

 

김소영 회원은 이번 구간 걷기에서

매일 아침 출발체조를 담당하였습니다.

백사장에서 출발 체조를 합니다.

 

 

그런데 김소영 님은 작은 라디오를 준비하여

체조구령 테이프를 틀었습니다.

 

육성 구령에 의한 체조보다는 한결 힘이 덜 드는 체조였습니다.

 

그리고 준비체조도 리듬감을 살린 무용형식 체조였습니다.

 

 

 

드디어 11구간의 첫발을 내디디었습니다.

용유서로를 지나 선녀바위로에 들어섭니다.

 

날씨는 많이 흐린 날도 아니고

맑게 개인 날도 아니고

적절히 햇빛을 가려주어 걷기에는 최적입니다.

 

서해에서 만조의 행운을 갖기가 쉽지는 않은데

한사모에게 마지막 구간의 출발을

아름답게 해 주려는 하늘의 배려하고 생각합니다.

 

 

선바위 옆 백사장을 지나

11시에 해송이 가득한 솔밭에서 휴식하였습니다.

 

 

 

3.1 독립만세 기념탑을 지나

덕교삼거리에서 구읍뱃터로 직진하였습니다.

 

 

 

 

이곳은 인천시 용유동입니다.

 

인천 태생이신 홍종남 회원님의 설명에 따르면

용유도는 개발 전까지는 오지 중의 오지였으며

논이 없어 메밀 등 잡곡의 생산과 공급지로서 유명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구석구석 자동차로 갈 수 있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온통 조개구이집들이 즐비한 것은

개발의 방향을 잘 못 잡은 듯이 보였습니다.

 

 

 

11시 40분 에덴소머리 국밥집에 도착하였다.

 

 

 

 

 

언제나 걷기 첫날에는 전 회원을 위해 점심을 제공하시는

박현자 회원님께서 이번에도 멋있고 맛있는 점심을 사시었습니다.

박 회원님은 건배사는 언제나 고무적입니다.

 

 

“꿈은!” 하고 잔을 들면 “이루어졌다!”라고 화답했고

“그래도 우리는 계속간다!” 하고 잔을 들면

“꿈 넘어 꿈을 향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 식당에서 젊은 청년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더니

황금철 회원에게 “선생님!” 하면서 반갑게 인사합니다.

 

 

이 청년의 이름은 구광일로서

1995년 잠실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바로 황 회원님이었다고 합니다.

 

사제 간의 끈끈함이 18년이 지나서도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두 가지 선물이 있습니다.

 

박동진, 방규명 두 회원이 준비하신 다용도 목도리와

한국은행 장택규 강남본부장이 제공하신 간이 스트레칭기입니다.

 

 

 

 

오후에는 경인아라뱃길 13㎞를 걸을 계획입니다.

 

12시 30분 영종대교를 건너고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거쳐

남쪽 아라뱃길의 두리생태공원 앞에서 하차하였습니다.

 

 

경인아라뱃길(Gyeongin ARA Waterway)은

홍수예방과 대량수송로 확보라는 목적으로

1995년부터 추진되었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다가

 

 

2009년 첫 삽을 뜨고 총 사업비 2조 2,458억원을 들여

2011년 완성되었습니다.

 

 

뱃길은 인천시 서구 오류동과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고 있는데

유용성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1시 15분 드디어 경인 아라뱃길을 출발하였습니다.

 

 

 

 

잘 정비된 아라뱃길은 한사모 회원들에게는 더 없는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한사모가 걷는 길은 ‘정서진로’입니다.

 

 

'정북진'이 빠진 채

‘정동진’, ‘정남진’, ‘정서진’ 이 새롭습니다.

 

 

 

 

계양대교 밑을 지납니다.

 

 

 

 

이어서 대포분수가 함께 있는 다남교를 지났습니다.

 

 

 

 

 

2시에는 약간 언덕 위에 자리한

야생화 테라스에서 휴식을 가졌습니다.

 

 

 

 

가장 경치가 빼어나다는 아라계곡의

아라폭포가 아직은 쉬고 있습니다.

 

 

밑으로 흐르는 뱃길과

양안을 아름답게 정비한 모습에 경탄하였습니다.

 

 

그러나 물위에는 새들만이 있을 뿐

화물선이나 관광선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구간에서 걷다가 보면 가장 반가운 것 중 하나가

화장실입니다.

우리 나라의 열린화장실은 세계적 수준입니다.

 

 

 

 

목상교, 신곡폭포, 안개협곡을 계속해 지났습니다.

우리들이 걷는 길 좌측에는 ‘아라파크웨이’가 이어지고

그 건너는 고속도로입니다.

 

 

 

 

 

3시에 매화동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직 매화는 깊은 잠을 자고 있어 아직 눈조차 비비지 않고 있습니다.

백매, 수양매, 홍매 등 활짝 핀 매화를 상상으로 보았습니다.

 

 

 

 

 

 

시천교가 아름답게 걸려 있고

잘 닦인 돌길이 우아합니다.

 

 

 

 

우측 아라자전거길로 내려갔습니다.

 

 

 

 

여의도 31㎞ 2시간, 부산 을숙도 633㎞ 43시간 등의 안내가 있습니다.

 

 

서해기점 4㎞ 표시가 있는 ‘봉수대 마당’도 지나고

 

 

 

 

이름이 무척 정감이 가는 ‘바람소리 언덕’도 지납니다.

 

 

 

 

 

마침 뱃길을 지나는 관광선을 보았습니다.

아무 것도 다니지 않는다는

저희들의 아쉬운 마음을 씻어주는 멋진 장면입니다.

 

 

 

 

4시에는 국립환경원과 환경원개발원을 지나고

5시에 청운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걷기는 이것으로 끝났습니다.

 

회원들은 오후에 걸은 경인아라뱃길이

‘환상의 길’이었다고 경탄합니다.

 

환상의 길이란 평은

잘 정비되고 바닥이 푹신해서만은 들을 수 없습니다.

 

 

걷는 사람들 마음이 아름다워야 하고

걷는 사람들 눈이 신선해야 하고

걷는 사람들 말이 부드러워야 환상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오후 5시 20분, 강화도를 지척에 둔 약암관광호텔에 도착하였습니다.

 

 

 

 

회원의 짐정리를 책임 진

수송담당 회원들의 손길이 무척 바쁩니다.

 

이 분들의 봉사가 있기에 짐을 질서있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 모두는 감사의 뜻을 표시합니다.

 

 

 

 

저희가 묵을 호텔은 홍염온천으로 유명합니다.

맑고 뜨거운 물이 지상에서 공기와 만나 붉은 색의 온천수로 변합니다.

 

 

모든 회원들은 첫날의 피로를 붉은 온천수에 씻어 버리고

산뜻한 마음으로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강화도 초지대교를 건너서 왼쪽에 있는 등나무횟집입니다.

 

 

 

 

메뉴는 해신탕입니다.

토종닭과 전복과 낙지와 한약재를 함께 푹 고운 탕입니다.

 

 

 

고문이신 윤종영 회원님께서는 미래지향적인 건배사를 하셨습니다.

 

 

윤 회원님은 “우리의 꿈은 정북진인!” 하시었고

모든 회원은 “중강진까지다!”라는 함성과 함께 잔을 부딪혔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임진각에서 끝내지만

언젠가는 저 북녘 땅도 걷고 싶은 소망입니다.

 

한사모의 오랜 후원자 성태제 박사님께서는

이번에도 잊지않고 사과와 감을 식후 디저트로 보내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여자회원 6개 반, 남자회원 5개 반 등

각 반 반장의 소개가 있었는데

하나같이 키가 크지 않은 회원들이어서

폭소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U자걷기에 처음 참가하신

김용만 고문, 정완호 회원, 이계순 회원, 임정순 회원의

소감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모작을 사시는 분들로서 자기생활의

분명한 주장을 가지고 사는 분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의무로 왔으나 와서보니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후회할 것 같아 덜컹 신청했습니다.”

 

 

 

이어진 회원님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이야기보따리는

풀고 풀어도 줄어들지 않는 마술 주머니와 같았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될 이틀간의 강화나들길을 기다리며

마지막 구간의 첫날은 이렇게 저물어갔습니다.

 

 

 

 

Mozart Bassoon Concerto in B-flat maj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