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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걷기

한밤의 사진편지 제2796호('20/5/19/화)

불꽃緝熙 2020. 5. 19. 19:25


 

 한밤의 사진편지 제2796호('20/5/19/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 cafe. daum.net / hansamo9988 >




 


'번개 모임'<2>

서울대공원역~외곽순환도로~호숫가 둘레길 걷기 후기


           안내 : 박화서(한사모 부회장, phseo2000@hanmail.net)      

                글 : 박동진(한사모 카페지기, djp43@hanmail.net)           

  사진 : 박해평(한사모 회원, php7803@hanmail.net

    
 

    

 * 때 : 2020.5.17.15.00. 

* 모인 곳 서울대공원역 3번 출구

* 모인 사람 : 9

 

권영춘, 김동식, 김재옥, 나병숙, 박동진, 

박찬도, 박해평, 박화서, 윤삼가. 



날씨 궂을 것이란 기상청 예보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2시 현재 하늘은 햇볕 쨍쨍,  땅의 기온 24.

날씨 가늠하지 못하고 봄옷 걸치고 나온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모처럼 1시간 일찍 나와 공원 주변을 둘러봤습니다만

대공원 주차장은 공연 끝난 무대처럼 을씨년스러웠습니다.

관람객들 역시 눈에 띌만큼 적었구요.


 


 서양의 어떤 학자가 말했다지요 아마?

세상은 코로나19 이전(BC)과 이후(AC)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 말이 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날이 갈수록 믿음이 가는 시점입니다.



 김동식 고문님 말씀처럼 생활 속 거리두기나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말이 일상으로 자리잡는 걸 보면

살짝 수긍이 가기도 하는 대목입니다.


 


혼자 있으면 답답하고그러다 보면

슬며시 외로움이 다가오기 마련이지요만

우리네 삶 중에서 가장 견디기 어렵다는 '외로움'을 이기는 비법은

사람 만나 수다 떠는 일일진데  이놈’의 불청객 때문에...

 


하지만 용기 있는 자만이 희망을 잡을 수 있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불원천리 마다하고,

꺼림칙한 전철 타기 마다하고,

식탁 앞에서 마주하는 작은 불안 믿음으로 떨쳐내며

한걸음에 모인 걸 보면 글쎄요... 


이걸 만용이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용기라고 해야 할까요?

어떤 것에 우선을 둬야할지 도무자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대공원'이란 말이 부끄러울 만큼 경내가 한산한 때문일까요?

박화서 부회장님의 안내 길은 고즈넉한 시골길처럼

평화롭고 정감 있고 아늑했습니다.


특히 산림욕장길을 걸을 땐 세상이 온통 내것인양  행복충만했습니다.

온몸으로 파고드는 봄꽃냄새풀 나무 냄새는

정안수처럼 우리 마음을 다독여 주었고....



참가 인원이 적어도 한사모의 걷기 일상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화서표 인절미는 여전했고 가다가 힘들면’ 쉬기도 했으니까요.


나병숙 님과 윤삼가 님의 발걸음은 유난히 가벼워 보였고

무릎관절로 불편은 겪던 김재옥 님은 활기를 되찾은 듯 싶었습니다.



또한 박해평 님의 휴대폰 사건과 필자의 마스크 사건

한동안 회자될 작은 헤프닝으로 남을 듯 싶습니다ㅋㅋㅋ.


그동안 여러번 둘러본 길입니다만 이번 길은 사뭇 달랐습니다.

외곽순환도로~동물원 북문~ 삼림욕장입구~ 동물원 둘레길~

미술관 옆 영화 촬영지~ 다람쥐광장~호숫가 둘레길.


풍광 좋은 것은 물론 휴양지의 산책길처럼 아늑한 길.

그야말로 걷기의 백미였습니다. 그 넓고 넓은 곳에서 이런 곳을 

찾아내신 박화서 부회장님의 안목과 부지런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많으면 많은 만큼적으면 적은 만큼  의미가 있는 법.

오늘 '9명이 주연한' 두 번째 번개 모임은 또다른 맛과 멋이 있었습니다.


 


 건강을 위하여

포도밭식당’ 오리주물럭고기를 앞에 놓고 큰소리로 외친

박찬도 고문님의 건배사가 

봄꽃 향기를 타고 사방으로 알알이 퍼져나갔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수다 떨며 걸은 좋은 하루였습니다.

휴대폰도 찾고마스크도 찾았으니까요.

우리가 걷는 길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낮 3서울대공원역 3번 출구에서 만납니다.

 

부러우면 망설이지 마시고  나오세요

그리고 함께, 재미있게 걸어요 우리.


<음악을 들으려면 다음을 클릭하세요>

폴모리 악단의 감미로운 음악 연주 20곡

https://youtu.be/Wvl6Dhn-Y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