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궁궐지킴이
1920년대를 대표하느 서화가 14명이 글과 그림을 그린 합작도(合作圖) 본문
합작도(合作圖), 다른 명칭은 합벽도(合壁圖), 한국-광복이후, 변관식 외 13인, 전체길이 170.8cm, 전체너비 63.0cm, 길이 126.2cm, 너비 47.0cm, 국립중앙박물관. 이다. 참여한 작가는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 1868~1933),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 1864~1953), 성당(惺堂) 김돈희(金敦熙, 1871~1936), 죽농(竹濃) 안순환(安淳煥, 1872~1942), 석정(石丁) 안종원(安鍾元, 874~1951), 금강산인(金剛山人) 김진우(金振宇, 1883~1950), 관재(貫齋) 이도영(李道榮, 1884~1933), 벽산(碧山) 정대기(鄭大基, 1886~1953),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 1892~1979), 송은(松隱) 이병직(李秉直, 1896~1973), 무호(無號) 이한복(李漢福, 1897~1940),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 1897~1972】),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 1899~1976), 심산(心汕) 노수현(盧壽鉉, 1899~1978)이다. 명필가였던 안종원이나 김규진 오세창과 같은 서화가는 “한묵아취(翰墨雅趣)”, “사시장춘(四時長春)” 등의 글을 남겼고 그림에 소질이 있던 화가들은 각자 하나의 소재를 그리고 낙관을 하였다. 참석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 중 하나였던 노수현은 이제 막 땅에서 올라오는 죽순을 그린 것이 이채롭다. 기러기가 족자를 입에 물고 날아가는 보기 드문 모습이 화면 중앙을 차지할 정도의 과감함이 돋보이는데, 족자는 이한복이, 기러기는 김은호가 그렸다. 특히 이한복은 “유남선생(惟南先生)의 진귀한 소장품을 방하여 준다(爲惟南先生仿其珍藏)” 발문을 남겼는데 유남선생은 당대 오세창, 오봉빈 등과 함꼐 고서화 대수장가로 유명했던 유남 박재표(朴在杓, 1886~1951)인 것으로 추정된다. 제작연도는 이 당시 서화가들의 중심이었던 안중식, 조석진이 빠진 것으로 보아 이들이 세상을 뜬 1920년 이후부터 참여한 김규식, 이도영의 졸년인 1933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근대기 성행하였던 서화합벽도 제작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서화가 개개인의 개성이 드러난다. 오세창, 김규진 등 구세대와 이상범, 변관식, 노수현 등으로 이어지는 신세대 서화가들의 친목 관계를 알 수 있는 의미가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정보/ 글과 사진: 이영일, 전) 문화재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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