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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캐롤송의 기적

불꽃緝熙 2019. 12. 26. 17:45

캐롤 송의 기적
 
★Merry Christmas! 
* 캐롤 송의 기적 *

이 캐럴이 탄생한 지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세계 1차 대전 중의 전쟁터에서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1914년 12월, 프랑스 북부 릴(Lille) 근처의 서부 전선에서 
영국군과 독일군이 평야인 개활지를 사이에 두고 
각각 참호 속에서 상대를 향해 총을 겨누며 대치하고 있었다.
이 무렵 군인들은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편지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는데, 
독일군의 가족들은 그들의 크리스마스 관습에 따라 
크리스마스 트리용 작은 전나무를 많이 보내 왔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독일군들은 참호 근처 흉벽 위에 수백 개의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세우고 촛불과 전구로 장식했다.
독일군 참호에 수많은 불빛이 반짝거리자 
영국군측은 긴장 했고, 속임수가 아닐까 의심했다.
잠시 후 건너편 참호에서는 독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럴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Stille Nacht, Heilige Nacht)’  
노래 소리가 들려 왔다.
그 노래를 들은 영국군들이 
‘저들 밖에 한 밤 중에(The first Noel)’를 불렀고, 
독일군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또 다른 독일 캐럴인 
‘소나무여(O Tannenbaum)’로 화답했다.
 이렇게 독일군과 영국군 사이에 캐럴이 번갈아 오가며 
이어지기를 계속했고, 마지막으로 영국군이 
‘참 반가운 신도여(O come all ye faithful)를 부르기 시작하자 
곧 독일군들이 그 찬송가를 라틴어 가사 ‘Adeste Fideles’로 
함께 부르며 모두 하나가 되었다.
친근해졌던 분위기가 고조되어 상대편을 향해 오라고 
서로 소리쳐 부르기 시작했다.
마침내 각자의 참호에서 나와, 양측의 중간 지점 여기저기에서 
영국군과 독일군이 만나 서로 악수하며 성탄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간의 적대감으로 총알이 오가던 전쟁터의 한 가운데가 
크리스마스 이브의 어둠 속에서 만남의 장소로 변한 것이다. 
다음 날 크리스마스 아침 동이 터오자, 양측 군인들은 
개활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시체들을 모아 함께 묻어 주었고, 
그곳에서 독일어와 영어로 기도하며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서로 음식과 담배, 기념품 등을 나누었고, 
깨끗하게 정리된 그 개활지에서 
함께 축구 게임을 하며 즐겼다고 한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서로 죽이려고 총을 겨누었던 
그들이 함께 웃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놀라운 기적이 전쟁터에서 일어난 것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2000여 년 전 예수님의 탄생하심을 기뻐하며 
찬양했던 천군천사들의 노래가, 
1914년 크리스마스 서부전선의 전쟁터에서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던 것이다.

- 옮겨 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