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따사로운 햇빛이 온 누리에 가득 퍼지는 오후 2시 30분,
550회 주말걷기를 위해서 독립공원에 모인 43명의 한사모 회원님들.
오늘은 특별히 서대문형무소역사박물관을 관람하기로 계획을 세웠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과 따뜻한 기온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겹쳐서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바람에
제 시간에 입장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어
부득이 관람을 포기하고 바로 걷기로 하였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못한 아쉬움을
독립관에 모셔진 호국 영령들께
묵념을 올리는 예로 대신하고
바로 걷기에 나섭니다.
형무소 담장을 지나다보면
담장 가까이 안쪽으로 붉은 벽돌담에 가려진
집 한채가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사형장이고 그 옆으로 굴이 보이는데
이곳은 시구문이랍니다.
이진아 도서관을 지나서 가파른 언덕길을 오른 후
한숨을 돌리고, 인왕산을 바라보며
본격적인 걷기에 들어갑니다.
민한홍 회원님께서
깃발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
나무 데크로 조성된 안산자락길은 장애인,
노약자 등 모든 사람들이 편히 걸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숲길입니다.
산벛꽃이 필 때
이 길을 다시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쉼터에 도착하여 박화서 부회장님의 인절미와 함께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안내를 맡은 저는 걷는 내내
'천천히'를 강조하며 걸어야했습니다.
박물관 관람시간을 걷는 시간으로 대치하다보니
시간안배가 여간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해서 식당에 예약한 시간에 얼추 맞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안산자락길을 걸은 후 고은학교 방향으로 내려왔는데
이쪽 길의 취약점은
40명 가까운 우리 회원님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이 없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비좁고 허름하긴해도
그나마 오늘 저녁을 먹은 식당이 있어서
이 길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해물파전과 동태탕이 오늘의 메뉴입니다.
"우리는 한사모!!"
"한사모 한식구!!"
이달희 고문님의 건배사였습니다.
김용만 고문님께서 다음 주
올림픽공원 걷기에 대한 안내 말씀이 있었습니다.
박찬도회장님께서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걷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말씀과 함께
봄철 광주 여행 답사 말씀과
다음 주부터는 주말걷기 모임시간이
오후 3시로 바뀐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오늘
계획이 어긋나
제대로된 걷기 안내를 해드리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오며
다음 주 걷기에서 뵙겠습니다.
우리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김민종 사진위원을 대신하여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1시간이나 일찍 오셔서
애써주신 이경환 회원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When a Child Is Born / Michael Ho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