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서울월드컵을 유치할 때 경기장 유치 부지로 선정됐던 곳.
접근성
때문에 상암동으로 옮기면서 우선권을 빼앗긴 대신
신도시
융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하고 2009년에서야
첫 삽을 떴다지요,
아마?
마곡나루공원을
지나 30분쯤
걸어 도착한 곳이 마곡나루역 중앙광장.
언뜻
보아도 규모가 장중하고 그 생김새가 자못 멋스럽습니다.
그
기억 오래 간직하기 위해 계단에 앉아 인증 샷.
길
건너 맞은편이 서울에서 처음 만든 공원형 식물원이랍니다.
이런
걸 보타닉공원이라고 한다지요,
아마?
공식적인
명칭은 ‘서울식물원’.
공모해서
얻은 이름입니다.
방문자센터에서
김창석 님과 김경진 님이 합류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커다란 자연공간이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나뭇잎
푸르고 형형색색 계절 따라 색깔 다른 꽃들이 피어나면
눈이
얼마나 호강할지 그 장관을 미리 상상해 봅니다.
며칠
전만해도 나뭇잎 몇 개쯤은 가지에 붙어있었는데
어제
내린 눈 때문인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앙상한 모습입니다.
마치
사람이 나이 들면서 부족한 수분 때문에 쭈글거리는 피부를 보는 듯합니다.
지난
2015년
11월에
공사를 시작해 3년
만에 완공.
내년
5월
개장을 앞두고 10월
11일부터
임시개장하고 있습니다.
***
식물원
넓이는 15만2462평(54만4천㎡),
여의도공원(22만9천㎡)의
약 2.2.배.
축구장
70개
크기.
어린이공원(53만6㎡)과
비슷하다니 얼마나 넓은지 짐작이 갑니다.
“조금
더 자라서 큰 그늘이 되겠습니다.”
앙상한
나무들이 가지 손 호호 불며 부끄러운듯 눈인사를 합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매일 조금씩 자라겠습니다”
또
다른 소리도 들립니다.
울컥.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가슴이
콩콩거립니다.
‘고맙다
나무야.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호젓한
외각 길로 가려다 주재원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우리나라
식물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20개
주제로 마련된 곳.
2027년까지
식물 8천종
이상 보유할 것이라는데
지금은
3100종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네요.
미리 오셔서 호수 둘레길을 돌다 오신 김용만 고문님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숲은
보이지 않는데 이름은
‘숲정원’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자생종과 특산식물로 한국의 전통숲을 재현했다“고
설명서에
적혀있습니다.
돌과
어우러진 꽃나무정원이 특이합니다
‘콰이강의
다리 닮았다‘는
김재광 국장님의 감성 자극하는 말에 이끌려
잠깐이나마
젊은 시절 떠올리며 다리를 배경으로 다시 한 번 인증 샷.
식물문화센터.
돔
형태의 장엄한 건물 앞에서니 갑자기 왜소해진 느낌입니다.
로비에는
초록 파랑 빨강 등 생동감 있는 색으로 구성된
선인장
잎 같기도 하고 벌레 같기도 한 길쭉한 모양의 작품이
천장에
매달린 채 미세한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습니다.
왼쪽
벽면 아래에도 특이한 모양의 작품들이 눈길을 끄는데
이것이
모두 쓰다버린 플라스틱 빨대로 만든 것이라네요.
온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후텁지근한 습기가 온몸으로 다가옵니다.
향긋한
허브향도 습기와 어우러져 묘하게 코끝을 자극합니다.
열
대관과 지중해관을 돌면서 세계 12개국
도시 식물을 관람합니다.
이곳의
온도는 그 지역 실제 온도와 비슷하게 만들었답니다.
새소리도
폭포소리도 들리고...
크고
작은 낯선 나무들을 보며 걷노라면
마치
아마존의 밀림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입니다.
이런
곳은 어느 호젓한 날 오후 곱디곱던 마눌님 거친 손 꼬옥 잡고 걸으며
눈빛
나누면 숨어있던 지난 이야기들 한 땀 한 땀 꽃잎으로 피어날 것을....
아,
아쉬운지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지난날의 밀어들이여.
아쉬운
눈길 걷으며 스카이워크로 올라갑니다.
난간에서
내려다보는 지중해관 모습이 장관입니다.
***
태양빛을
되쏘고 있는 지붕은 유리보다 투과율이 좋다는 특수비닐이랍니다.
그릇처럼
움푹 팬 모습을 하고 있다는 식물원 건물은
하늘에서
보면 아름다운 꽃모양으로 배치돼 있답니다.
식물문화센터
입구에 있는 계단에서 잠시 쉬면서 목을 축입니다.
박화서표
명품인절미가 그 진가를 나타내는 시간이지요.
서로서로
나누는 초콜릿도 커피도,
초콜릿차며
과자 맛도 일품입니다.
신원영
님,
김창석
님이 함께 자리했으니 하모니카 소리 곁들여 노래 부르고
김동식
고문님,
김용만
고문님 계시니 정감 깃든 흘러간 노래 불러야 제격일 텐데
어허,
어쩔거나.
이곳이
사람들 마음과 정신을 다독여 주는 힐링 장소인 것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사색의 정원.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린 우리나라 전통식 정원이랍니다.
난간에
앉아 내려다보노라면 탁 트인 시야에
바람의
정원,
오늘의
정원,
추억의
정원 따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옛
양반님 네들 참 멋스럽게 살았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뒤쪽
언덕에 올라 서울식물원 전경을 한눈에 가늠해 봅니다.
가운데
넓은 호수를 중심으로 둘레길이 나 있고 곳곳에 데크도 보입니다.
젊은
연인들,
선남선녀들
데이트하기에 안성맞춤이겠습니다.
지는
해 붉은 빛 받으며 걸으면 한층 낭만스럽기도 하겠고...
마곡문화관이며
물가 가로수길 걷지 못해 못내 아쉽지만
어쩌겠는지요?
사람
숨 쉬는 동안은 먹어야 하는 것을요.
본가
신촌설렁탕집입니다.
메뉴는
설렁탕과 찐만두 그리고 김치전.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3가지는
소금,
황금,
지금이라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이랍니다.
그래서
건배사를 한사모 “지금이
좋다”로
했습니다.
윤종영
고문님이 지난 고문단 회의에서 한사모 차기 회장으로
박찬도
고문님을 모시기로 했다는 말씀에 모두 큰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 기꺼이 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먼
곳까지 오신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미숙한
안내에도 탓하지 않고 협조해 주셔서 더욱 고맙습니다.
다음
주(12월
2일)
주말걷기
안내를 맡은 박남화 회원님을
대신해
정정균 단장님께 한사모 깃발을 인계했습니다
.
다음 주에는 인천행 1호선 종점인 "인천역(하인천)" 광장에서 만나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을 구경할 예정입니다.
* 인천행 급행을 타시면 동인천역에 내려 1정거장 더 오셔야 합니다.
오늘
오후 내내 좋은 그림 만드시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신
이규선
사진위원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원
점검하시고 말없이 뒷바라지 해주신 최경숙 님 고맙습니다.
특히
달콤하고 시원한 밀감 마련해 주신 김창석 김경진 님 고맙습니다.
모두모두
늘 건강하고 편하시기 바랍니다.
-<꿈과 향수가 어린 음악 - 로렐라이(Lorel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