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한사모 주말걷기에 초창기부터 참가하여 걷고 있지만,
주말걷기는 걸어서 육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하면서 회원 간의 친목을
다지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해 왔다.
그래서 필자가 실제 주말걷기를 안내할 때는 이 원칙에 충실히 따르기 위해,
우선 걷는 거리가 만보 이상이 되어야 하고,
걷기 코스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워야 할 것이며,
저녁 식사는 맛있고 양질의 영양을 지닌 식단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그 원칙에 따른 주말걷기 안내를 하려고 노력해 왔다.
필자가 안내하는 주말걷기는 항상 올림픽공원 걷기였지만, 안내할
때마다 코스를 바꾸어서 위 원칙에 충실한 안내를 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번 안내는 코스를 약간 바꾸어 오금공원을 먼저 걷고
성내천변을 따라 걷다가 올림픽공원에 들어와서도 성내천변 코스로만
걷는 코스를 택하였고, 식당 또한 강동구청 근방에서 널리
소문난 버섯요리 전문점으로 택하였다.
3월 25일 오후 3시에 오금역에 모인 36명의 회원님들은
2번 출구로 나와 아직 물이 흐르지 않는 인공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한 컷을 찍고, 오금공원으로 올라갔다.
'오금공원'은 해발 200m 정도의 나지막한 야산에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려 조성한 공원으로서, 오르막, 내리막이 적절히 섞여 있어,
상당한 운동량을 낼 수 있는 걷기 코스로서 비교적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오금공원의 걷기 길을 따라 걷다가 송파 도서관 쪽으로 내려 와
도서관 건물 앞 광장에서 10분 정도 쉬고, 바로 성내천으로 향했다.
성내천‘물빛 광장’으로 들어선 우리들은 천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면서, 잉어 떼들이 뛰노는 강의 다리 위에서
남, 여별로 나누어 추억 사진을 찍었다.
‘물빛 광장’에서 올림픽공원까지 걷는 성내천변 길은
약 40분이 소요되는 제법 긴 길이지만, 보행 도로로서 잘 정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막 돋아난 새싹과 봄꽃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쾌적하고 즐겁게 걸을 수 있었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단지를 빠져 나오자,
왼편으로 올림픽공원의 담장 역할을 하는 개나리 숲에는
노란 색깔의 꽃잎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여 건너편
강변의 돌담 공사로 흐트러진 풍경이나 한국체육대학교의
높은 건물이 주는 삭막함을 줄여주는 듯 했다.
올림픽공원 북 2문 자동차 요금소 근처로 들어와서는
모두들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잠시 지체하다가 까치 다리를 건너서
또 공원 내의 성내천변을 따라 걸었다.
왼쪽으로 몽촌 역사관, 그리고 피크닉장을 지나는 동안
회원님들 중에는 지친 모습을 보이는 이도 있었고,
쉼터가 어디인지 물어오는 이도 있었다.
나라 꽃길을 지나서
숲 속의 벤치가 늘어서 있는 쉼터에서 쉬었다.
쉼터 앞으로 트여진 성내천 둔치에서는
아낙네들의 나물 캐는 모습이 시골의 강변을 연상시킨다.
약 15분간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하여 곰말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꺾어들어 올림픽 파크텔 앞 숲길을 걸어나와
몽촌정이 있는 언덕 앞 계단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몽촌정을 돌아 구중교를 지나면 강동대로 쪽에 있는
대규모의 하수 처리 시설이 나오는데, 이곳을 왼쪽으로 보면서,
오른쪽으로는 송파 여성전용 축구장을 끼고 걷는 길로 들어섰다.
이 길은 성내천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걷기 및
자전거 전용 도로인데, 특히 자전거의 통행량이 많은 길이다.
우리들은 올림픽공원 북1문 쪽까지 걸어가
그곳에서 강동대로를 건너서 강동구청 쪽으로 향하였다.
강동구의 관청들이 들어선 길로 접어들어 강동구 수도사업소
앞에서 예약한 식당(버섯잔치집)에 도착하였다.
오늘 메뉴는 ‘쇠고기 큰버섯 샤브 전골’로서 노루궁뎅이 버섯,
동충하초 등 여러 가지 야채를 곁들여 푸짐하게 먹으면서,
평소보다 상당히 긴 거리를 걸은 피로를 날렸다.
매번 식사 때 막걸리 잔을 들고 건배사를 하는데,
오늘의 건배사는
‘건강하게 삽시다-한사모’,
‘다 같이 발전합시다-한사모’
‘영원하라-한사모’로 하였다.
한사모의 깃발을 앞세우고 걷는 주말걷기에서는 기본 질서를
유지하며 걷는 것이 좋겠다는 당부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또한 한사모 회원이 되려면 정회원의 추천으로 주말걷기에
연속하여 다섯번 참여하고 회비를 납부한 후, 카페에 실명으로
가입하셔야 정회원이 된다는 안내 말씀도 있었습니다.
다음 주, 제 513회(4월 1일, 15:00) 주말걷기 안내를 맡으신
이복주 부회장님께 한사모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부활절)에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1번
출구(지하)에서 만나 '양재천길'을 걸을 예정이라 합니다.
오늘 긴 거리를 끝까지 걸어 주신 한사모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특별히
평소보다 긴 거리를 끝까지 걸어 주신 윤삼가 회원님의 투혼과 투지를
높이 평가합니다.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오늘 주말걷기 사진 촬영을
위하여 일부러 참석하시어 멋진 `작품 사진`을 찍어 주신 이영균
사진위원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Andre Rieu - You Raise Me Up>-
-<Andre Rieu - You Raise Me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