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4일, 일요일, 낮 3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지하 대합실에는
36명의 회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모였습니다.
특히 따님의 교통사고로 노심초사 하시었을
오기진 회원이 오랜만에 참석하시어
여러 회원님들로부터 환영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데
한 개 층이 더 있습니다.
지하 버스 환승장 입니다.
1번 출구를 나오자 길 건너에
넓은 공사터가 임시담장으로 가려져 있는데,
경기도청 신축부지 입니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섰습니다.
짧은 계단과 경로당, 운동시설 등을 지나자
주민들의 산책로가 혜령공원과 “여우길”로 이어집니다.
광교신도시가 개발되고 널찍한 신작로,
아스팔트 도로가 닦이기 전까지
이곳은 산골 오지(奧地) 였었고
“여우” 들이 자주 출몰하였었다고 합니다.
나무들이 우거지고 잘 정비된 산책로 “여우길”은
수원시가 개발 명명한 수원 팔색(八色)길 의 하나입니다.
수원 팔색길은
① 일색(一色)길 - 모수길, ② 이색길 - 지게길, ③ 삼색길 - 매실길,
④ 사색길 - 여우길, ⑤ 오색길 - 도란길, ⑥ 육색길 - 수원둘레길,
⑦ 칠색길 - 효행길, ⑧ 팔색길 - 화성성곽길 로 되어있습니다.
여우가 지나 다녔음직한 평탄한 숲속길 을 가다보면
나무로 만든 스카이워크 다리를 지나고,
야구연습장을 지나고, 경사진 나무데크 길을 내려오면
여우길은 “광교 호수공원”으로 연결됩니다.
2010년 6월부터 2013년 4월 까지 3년에 걸쳐 조성된
약 2백만 평방미터 (여의도의 약 2/3 정도의 크기)의
'광교 호수공원' 입니다.
조금 걸어 목재와 투명재 로 천정을 둥글게 하고
그 안쪽에 벽이 없이 사방으로 터진 형태의 원형극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휴식을 가졌습니다.
공원안내판에서 간략히 광교호수공원을 설명했습니다.
한사모가 2차례 (2016년 9월11일 446회 윤종영 홍종남 안내,
2017년 3월 26일 468회 이흥주 송경희 안내) 에 걸쳐 걸었던
“신대호수” 가 있고 그 너머에 “원천호수” 라는
2개의 큰 호수와 주변을 묶어 “광교호수공원”입니다.
원천호수는 그 옛날 “원천유원지”라 불리던 곳입니다.
오늘은 시간상으로 원천호수 주위를 반바퀴만 돌기로 하고
널직한 나무데크길로 들어 섰습니다.
“데크고사분수” 가 데크길 옆에 길게 나란히 있어
호수쪽으로 시원한 분수를 뿜어댑니다.
데크길 중간에 잠시 머물며
원천호수와 주변에 50층도 넘게 올라가고 있는
아파트들을 구경했습니다.
오늘 이 멋진 코스를 걸으며 특별히 알려드리고 싶은 말씀은
분당,수지 지역에 사시는 김태종 전임 회장님 소식입니다.
두 차례의 큰 수술을 잘 끝내고 순조롭게 회복 중인 김태종 회장님은
부인 양정옥 회원님과 함께 부지런히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언제 일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리에 힘이 붙으면
회원님들과 보조를 맞추어 걸을 수도 있게 되겠고
그 날을 위해 꾸준히 걷기운동 중 입니다.
특히 회원님들을 위해 금번 “여우길 걷기코스와 식당” 등을
개발하고, 저와 함께 답사를 하여 주시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직접 전화(김태종, 010-9085-8386)를 걸어
격려와 감사를 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호수공원을 벗어나 공사중인 대형건물들을 지나서
롯데아울렛 3층의 “풍원장”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1983년 경남 기장의 “시골밥상집” 으로 시작된 풍원장은
“고슬고슬 갓지은 햇밥” 만을 고집하고
동해안의 햇살과 해풍을 머금은 “기장미역” 만으로
정성스레 끓여내는 “미역국” 을 벽면 가득 홍보 하고 있습니다.
노년을 살아가는 우리도 "당당하고, 신나게, 멋지게,
그리고 져주며 살자"는 뜻으로 건배를 외쳤습니다.
‘당신,’, ‘멋져!’
‘멋져,’, '당신!'
다음 주(10월1일 오후 3시) 주말걷기 안내를 맡으신
이창조.정광자 부부회원님께 한사모기를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옛 성내역)' 1번 출구(지상)
근린공원 앞에서 만나 성내천 뚝길과 올림픽공원을 걸을 예정입니다.
"잠실나루역(옛 성내역)"에 유의하여 내리시기 바랍니다.
오늘 사진을 찍으시느라 수고해 주신 김민종 사진위원님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멀리까지 오셔서 광교 여우길과 광교 호수공원을
함께 걸어주신 한사모 회원님들 덕분에 행복하였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