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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392호(제435회 주말걷기 후기 - 김운자.주재남/'16/6/21/화) 본문

주말 걷기

한밤의 사진편지 제2392호(제435회 주말걷기 후기 - 김운자.주재남/'16/6/21/화)

불꽃緝熙 2016. 6. 21. 07:33

 

 

 

 

한밤의 사진편지 제2392호 ('16/6/21/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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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회  '중랑천 산책로' 주말걷기 후기

 

 

 (  도봉산역  →  창동역 )

 

 


글,  안내 : 김운자 (한사모 회원, jaenjoo@hanmail.net )


안내 : 주재남 (한사모 고문, jaenjoo@hanmail.net )


사진 : 이창조 (한사모 회원, lc191@hanmail.net )


 


고영수, 권영춘, 김민종, 김석진, 김성래,


박찬도, 신원영, 심상석, 안철주,


이경환, 이영균, 이흥주, 허필수, (추교정),



김소자, 김영자 레아, 김옥연, 김정희,


나병숙, 송경희, 송군자, 안명희, 엄명애,


윤삼가, 윤정아, 윤정자, 윤현희, 이규선,


이복주, 이은찬, 임정순, 최경숙, 최영자,



김창석.김경진, 박동진.방규명, 윤종영.홍종남,


이규석.이영례, 이창조.정광자, 임병춘.이정수,


정전택.김채식, 주재남.김운자, 황금철.한숙이  (51명)


 

 

 

 

카카오톡의 위력이 이렇게 클 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습니다.

한사모 회원님들의 안부도 여쭐겸 제가 주말걷기 안내를 하게 되었으니


6월19일 오후 3시 30분 1호선 또는 7호선 도봉산역 2번 출구를 나와서

서울창포원 뒤뜰로 오시라는 초대장을 카톡으로 회원님들께 보냈습니다.

 

여러가지 분주한 일로 그 동안 주말걷기에서 자주 뵙지 못한 그리운

회원님과 다정스러운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너무나 좋았으며


몸이 편찮으셔서 나오시지 못하는 함수곤 대표님을 비롯하여

김태종 전임 회장님, 정형진 고문님과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여쭈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도봉산역 2번 출구 건너에 위치한 서울창포원 뒤뜰 벤취에는

여러 회원님들이 일찍부터 나와계셨는데 오랫만에 나온 회원과


웃음으로 서로 껴앉기도 하고 악수를 하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우리 한사모의 따스한 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오시는 회원들에게는 우리 아들이 12시 30분 자동차로 실어 나른

간식(머핀빵, 돌파인애플)을 한 봉지씩 나누어 드렸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워 마침 시원한 것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이정수, 임병춘 회원님께서 "우리 동네 가까이에 한사모 회원님들이


오시는데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하시며 시원한 '미숫가루'를

갖고와서 골고루 나누어 드릴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후 3시 30분, 소나무숲 그늘이 있는 작은 언덕으로 자리를 옮겨

인원점검을 한 결과, 요근래에는 드믈게 51명의 회원이 함께 하였습니다.


오랫만에 나오신 최영자, 임정순, 송경희 회원님이 나오셔서

인사도 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잘 나오겠다는 다짐도 하였습니다.


인원점검을 마친 후 출발하여, 나리꽃이 한창인 '서울창포원'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붓꽃이 가득한 '서울창포원'은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새롭게 조성된 특수식물원으로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의 테마로 구분,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붓 모양의 꽃봉오리로 된 붓꽃류가 130여 종류 30만본이

심어져 있어 창포원으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특히 약용식물원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용식물

대부분을 이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특수식물원이라고 합니다.

 

 

 

 

 

 

 

 

 

붓꽃원의 꽃이 예뻐 여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붓꽃과 도봉산이 어우러진 모습이 한결 멋있고,

꽃나리가 오늘 따라 더 화려하고 예뻐 보이네요.

 

 

 

 

 

 

 

 

자생붓꽃원과 습지원을 한바퀴 돌고나니 벌써 1시간이 지나갑니다.

이제는 서둘러 서울창포원에서 중랑천으로 내려갑니다.


중랑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중랑천을 따라 이어져 있었습니다.

 

 

 

 

 

 

 

 

한강 지류 중에는 제법 넓은 중랑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산뜻하게 조성되어 있고 위로는 뚝방길이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천변에는 하얀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노란 코스모스인가 했더니 금계국이 노오랗게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하얀 개망초 사이에는 군데군데 꽃양귀비와 꽃해바라기가

피어있는 모습이 참으로 예쁘고 산책하는 이들을 유혹합니다.


중랑천 맑은 물에는 팔뚝만한 잉어가 떼지어 노닐고

해오라비가 앉아 먹이를 찾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맑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가 뛰는 모습을 볼 때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 문화 선진국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왼쪽으로는 출퇴근 길이 유난히도 막히는 그 유명한

동부간선도로가 한창 확장 공사 중 이었습니다.


산책로는 걷기에 알맞게 포장되어 있고 연속하여

시민들을 위한 체육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각 지방자치단체 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심혈을 기우리고 있음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다리 아래에서는 옛노래가 구성지게 흘러나오는데

'동숙이의 노래'에 따라 낯익은 사람이 춤추고 있었습니다.


계단에서 단체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을 줄 모르고

약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 것 없는 눈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둘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을 참으로 짧지만

넘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곯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 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접시꽃이 군락을 지어 피워 있는 곳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잠시 쉬어 갔습니다.


상추, 가지, 오이, 토마토 등 참여형 텃밭을

가꾸는 정성스러운 공간도 있습니다.


앞에 가는 사람들이 속도를 맞추어 천천히 가야 하는데

깃발을 들고 앞서 가는 내 속도가 나도 모르게 빨라졌나 봅니다.

 

 

 

 

 

상계교 다리 밑 그늘진 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큰 잉어떼들이 물가에 가까이 몰려 듭니다.


빵부스러기 등 먹이를 주니까

마구 몰려 먹이를 먹는 것을 보니

중랑천의 모습이 몇 년 사이에 확 바뀐 것을 실감합니다.


이제 중랑천을 산책하는 사람들도

삶의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오후 5시30분 창동역 부근에 있는

저녁식사 장소인 백제갈비탕 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손님이 많아 늘 붐비는 식당이지만

창동전철역이 가까이에 있어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이색적인 건배사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지식, 덕망, 체력을 갖춘, -


" 한사모!, 한사모!, 한사모! "

 

 

 

저녁식사 메뉴는 갈비탕이었으며,

후식으로는 준비해 간 수박을 내 놓았습니다.


*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 ‘제436회 주말걷기(’16/6/26/일)’ 안내를 맡으신

신원영 회원님께 한사모 주말걷기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 밖으로 나와

'야외 원형 무대'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편집자 추기] 함수곤 대표님과 박현자 여사님께서 한사모 회원님들을

뵙고 싶어서 저녁식사 자리에 나오시기로 약속해 주셨습니다.

 

 

* 이경환 회장님께서 금년 '가을철 제주 걷기' 행사의

참가 신청이 6월 22일까지 임을 알려주셨습니다.


** 참가신청 : 010-7543-0053(정정균), 010-8999-7772(이경환)


** taxjjk@hanmail.net(정정균), kwhan43@hanmail.net(이경환)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한사모 회원님들을 위해 땀흘려 가며 좋은 사진을 담아주신

이창조 회원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회원님들, 오늘 너무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댁내에 기쁨과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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