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1회 인왕산 자락길- 경복궁 주말걷기 화보 (1)

제421회 인왕산 자락길- 경복궁 주말걷기 화보 (1)

 / 2016. 3.13(일) / 글, 사진:이창조 회원님

빨강색 길은 능선길이고, 우린 흰색 인왕산 자락길을 걸었어요.

대비 침전인 자경전 십장생 굴뚝

2016년 3월13일(일) 오후 3시, 3호선 경복궁역에 한사모 회원 51명이 모였어요. 어리는 조금 일찍 도착하여 보니 전시장에 봄꽃 남도 갤러리- 전라남도 관광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쭈욱 한 번 훓어보고 사진 몇 장 찍어왔어요. 오늘 안내자인 김정옥 님은 제주도에서 오메기떡을 공수해다가 2개씩 나누어주셨어요. 제421회 주말걷기는 김정옥 님을 따라 사직공원 옆 서울시 유아교육진흥원과 종로도서관을 지나 인왕산 자락길에 올라섰습니다. 사진은 이규선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아직은 봄소식이 오지 않았지만 소나무의 색깔이나 기운이 좀 색다르게 보였어요.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청운동 서시정序詩亭에서 20분간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자하문을 바라보다 반대방향으로 보도를 따라 걸었어요. 길 건너편에는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부대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하러 왔을 때, 이를 저지하다가 순국하신 당시 종로경찰서장 최규식 경무관 동상과 정종수 경사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경기상고와 청운중학교 담길을 지나서 경복고등학교 뒷문에 이르러 그 안을 드려다 보았어요. 바로 그 앞이 48년전, 1.21사태 당시 무장공비들과 총격전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청운실버센터에서 길을 건넜어요. 청와대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관의 양해를 얻어 무궁화동산을 거쳐 청와대 사랑채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김정옥 님께서 답사를 나올 때 사전 협조를 얻었기에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  

청와대 정문과 맞보고 있는 북문 신무문을 통과하여 경복궁으로 들어갔습니다. 고궁을 걸으며 하늘거리는 수양버들 가지를 보고 봄색이 완연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경회루 앞에서 남여별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경회루 연못을 보며 좌회전하여 궁궐 안으로 들어갔어요. 흠경각과 함원전을 지나 왕비 거처 후원인 아미산 정원과 굴뚝을 보고, 작은 문으로 나가서 대비 침전인 자경전 십장생 굴뚝과 벽화를 보았습니다. 궁궐지킴이 경력이 있는 이경환 회장님께서 짧은 시간에 좋은 곳을 안내해주셨어요. 그곳에서 외국인 신랑 신부가 한복을 차려입고 결혼 사진을 찍는 모습도 구경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정문으로 나와서 큰길을 건너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입니다. 저쪽에는 국군통합병원 건물이 앞 부문은 그대로 남아있고 뒤에 연결된 곳만 리모델링하였어요. 국군통합병원 서울분원은 삼청동 옛 중앙교육평가원(삼청초등학교 터) 자리로 옮겼습니다. 골목을 돌아 걸으니 북촌 골목길이고 좀더 내려가니 덕성여자중고등학교입니다. 덕성여고 남쪽 담길을 동쪽으로 걸으면, 우리 한사모가 가끔 들렸던 청국장으로 이름 난 별궁식당입니다. 일요일은 휴무인데, 한사모 걷기팀을 위해서 가족이 총동원되어 50인분 청국장을 준비하셨데요. 파전과 도라지 무침, 꽁치조림과 김 등 반찬도 푸짐하였고, 2인당 청국장 뚝배기가 나와서 저녁을 잘 먹었습니다.

다음 제422회 주말걷기는 3월 20일(일) 오후3시, 신분당선 판교역 4번 출구에서 모여 엄명애 님과 김레아님의 안내를 받아 판교 일원을 걷는다고 합니다.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단원들이 다섯 번째로 정기연주회를 무사히 마치고, 가벼운 맘으로 처음 맞이하는 주말걷기였어요. 좋은 날, 좋은 걷기로 15,000보 10키로 이상을 걸은 날입니다. 김정옥 회원님, 수고 많으셨어요.감사합니다. 사진 당번이 아니지만 경복궁에 들어간다고 예고하여, 사진을 좀 찍어 올립니다. 

한사모는 흔치 않는, 나이 든 우리들의 소중한 첫 모임이며,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공동체로 거듭 날 것입니다. 회원 총회에서 그 자격을 심사하는 한사모 초유의 애석한 일이 있었어요. 공동체 생활에서 남을 배려하고 서로 돕는 일이 얼마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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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규선 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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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천절은 3월15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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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