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와 한동안 어쩔줄 몰랐습니다.
모두가 땀흘려 노력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이제 돌이켜 보면 2009년 11월 10일,
함 대표님의 전격적인 제안에 다들 어리둥절한 체로
한사모 하모니카 합주단이 창단되었습니다.
그리고
창단 6년이 되어가는 2015년 10월 17일
평균 나이 일흔이 넘은 젊은 할매, 할배들이
그 동안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꿈의 무대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17일)과 대강당(18일) 무대에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이 당당히 올랐습니다.
지난 6년동안 단원들 모두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주일에 하루를
행여 지각할세라 행여 결석할세라 조바심을 내가며
연습에 빠지지않으려고 애쓰며 열심히 노력했기에
오늘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승준 교수님이 우리들의 지도교수가 아니었어도
과연 이 무대에 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들이 운명처럼 만난 최승준교수님이 계셨기에
오늘 이 무대에 설 수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네요.
또한 그 뿐만 아니라
늘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든든한 한사모 회원님들이 우리 곁에 계셨기에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단원들은 어느 자리에 나가도
용기와 힘을 얻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실력을 쌓아갈 수 있었고
오늘에 이르게되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저희들을 응원하고 계시는 한사모 회원님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이 창단되던 날
앞으로 10년간은 손에서 하모니카를 놓지말고
열심히 연습하라고 당부하시던
함수곤 대표님의 말씀이 새삼 떠오릅니다.
10년 앞을 내다보시는 혜안을 지니시고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을 창단하신 함 대표님!
대표님은 우리들의 영원한 대표님이십니다.
건강하셔야 뉴욕이고, 워싱턴이든 갈테니까 건강하세요.
늘 고맙습니다.
2015년 10월 30일(금) 오후 1시
우리들이 공부하는 남현동 주민센터에서
조촐한 자축 파티를 열었어요.
지난 6년간을 돌아보면서
아직은 갈길이 멀고 미숙한점이 많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만으로도
큰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쉬임없이 정진하여 한층 업그레이드 된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을 상상해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10년이 되었을 때,
어느 무대에 서있을지 알 수 없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가슴이 잔잔히 떨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