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트랜드의 분리 독립 투표

 

 

<淸海雜文 14>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선택 주민 투표

런던에 살고 있을 때, 큰애 영훈이 미국에 출장 갔다가 갑자기 런던을 들러서 아내와 셋이 함께 스코틀랜드를 일주일간 여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위스키 공장, 에딘버러 성과 시내, 카네기 생가, 그랑코 계곡, 오반 항, 골프 발상지 앤드류스 등을 돌아보며 런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여러가지 색다른 체험을 했습니다.   우선 곳곳에 영국 국기가 아닌 스코틀랜드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고 돈도 스코틀랜드 돈이 있었으며 스코틀랜드 의회 건물도 보았습니다.   저희가 만난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영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여러번 접했고 007영화로 유명한 숀 코넬리가 무지하게 존경을 받고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퍽 친절했고 쇠고기가 런던의 쇠고기외는 전혀 다르게 맛이 있어 한우인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순 양모 목두리와 셔츠, 세타 등이 비교적 값아 저렴해서 몇 개 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 '스코틀랜드가 영국과 분리 독립을 선택하는 주민투표를 오는 9월 18일에 실시한다고 하는군요.   최근 9월 초, 실시된 사전 여론조사에서 독립 지지 의견이 처음으로 반대 의견을 추월해 영국 정부가 무척 당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스코틀랜드가 307년 만에 분리 독립에 성공한다면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까지 독립에 나설 수 있어   영국은 경제력에서 세계 주요 7개국(G7)이 아닌 ‘미니 소국’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여론조사기관이 스코틀랜드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독립 찬성 이 51%로 나와 반대 의견(49%)보다 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동안 독립 찬성 지지율은 한 때 22%포인트 이상 반대 여론에 뒤지고 있었는데   이달 들어 6%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힌 데 이어 마침내 전세를 뒤집은 것 같습니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주민투표 개입을 자제해 왔던 영국 정부와 의회는 다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번 주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독립 여론 분출의 원인을 보수당 연립정부의 무능 탓으로 돌리며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논의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답니다.   그는 “영국은 잉글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최대한 빨리 진정한 연방제 국가로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합니다.   보수당 안팎에서는 스코틀랜드 독립안이 통과되면 캐머런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투표에서 분리 독립안이 통과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파운드화 가치도 폭락했다고 하니 영국은 지금 상당히 긴장괴 불안 상태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스코틀렌드의 운명은 어찌될 것인지, 투표일 18일이 기다려지며 투표 결과가 자못 궁금합니다.     함수곤 드림     스코틀랜드 독립 세대갈등?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일인 18일을 열흘 앞둔 8일 스코틀랜드 중심도시 에든버러에서 한 젊은 여성이 독립을 지지하는 ‘YES’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지나가자 독립에 반대하는 내용의 배지를 단 중년 여성이 삿대질을 하며 항의해 ‘독립 세대 갈등’이 빚어졌다. 에든버러=AP 뉴시스 Flower of Scot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