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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걷기

제342회 양재천 주말걷기 후기

불꽃緝熙 2014. 7. 1. 09:26

  

한밤의 사진편지 제2115호 (14/7/1/화)

[한사모' 공식 카페]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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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2회 `양재천`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편집 : 김창석(한사모 회원-<kimcs3143@hanmail.net>)

사진: 이경환(한사모 부회장 -<kwhan43@hanmail.net>)

 

고영수, 박찬도, 심상석, 안철주, 이경환, 이성동. 장주익, 황금철,

김레아영자, 김소영, 김소자, 나병숙, 안명희, 엄명애, 윤삼가, 이복주, 이순애, 최경숙.

김동식.송군자, 김영신.윤정자, 김창석.김경진, 김태종.양정옥, 박동진.방규명,

박화서.신애자, 신원영.손귀연, 윤종영.홍종남, 이규석.이영례, 이달희.박정임,

이석용.남묘숙, 이창조.정광자, 정전택.김채식, 정정균.임금자, 주재남.김운자,

진풍길.소정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장정자(54명)

 

 

2014년 6월 29일 오후 3시 30분,

 

제 342회 한사모 주말걷기엔 지하철 분당선 개포동역 3, 4번 출구

지하 만남의 장소에  54명의 회원이 모였습니다.

 

두어달여를 끌며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응어리를 남기고도

아직 해결되지 않는 세월호 사건,

 

전국적으로 의기 소침한 분위기를 일부나마 해소해주길 바라던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좌절 등등이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주말 걷기는 소풍가는 기분으로,

즐기는 분위기를 느끼자는 의미로 일체의 테마나 수식이  

필요없을 양재천 뚝방 길 걷기로 준비하였습니다.

 

 

분당선 개포동역은 처음 지정된 만남의 장소이고 안내자인

저도 낯선 곳이라 일찌감치 서둘렀습니다

 

시간되기를 기다리다 집사람과 내기를 제안했습니다.

과연 어느 분이 제일 먼저 오실런지를...,

 

서로가 짐작했던 그 분들이 짐작대로 거의 동시에 참석해 주시어

내기는 무승부가 되고 말았습니다.

 

바로 어제 혼사를 치루시고 뒷정리에 여념없으실

윤종영 고문님 내외분,

 

이사하신지 얼마 안되고 멀기도 하면서 교통도 편치 않으실

일공 심상석 고문님이셨습니다.

 

 

 

마침 출발지 바로 앞 계단이 사진 촬영에 적합해 보여

인증샷 부터 실행합니다. 

 

 

 

 

양재천 남쪽 부분은 연이은 아파트촌으로 뚝방길과 아파트 사이에는

자연적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역에 인접한 근린공원과 개원 중학교를 지나 학여울 공원으로 진입합니다. 

 

 

 

 

 

 

본격적인 걷기에 앞서 워밍업이 완료되었음(?)을  확인하고

시작부터 뒤에 쳐지는 분이 없도록,

 

맨 뒷분까지 본대에 합류하기를 기다려 오늘의

주말걷기를 시작합니다.

 

 

 

 

 

 

양재천 길은 흙길이거나 우레탄 포장 보도입니다.

자전거나 자동차가 없는 길입니다.

 

수목이 터널을 이룰 정도로 그늘입니다. 

 

 

 

 

 

 

 

 

오늘 걷기에서 예상 중간지점인 영동3교를 향해

언덕을 내려가고 다리도 건넜읍니다.

 

 

 

 

 

 

 

 

 

후미관리가 잘된 탓인지 휴식 지점에는 예상보다 10여분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영동3교로 왕복 8차선의 넓은 교량 밑에 계단식 관람석과 

자그마한 무대가 구비된 시원한 곳입니다. 

 

 

 

먼저와서  망중한을 즐기는 시민들 앞에  

할매,할배들이 깃발을 앞 세우고 등장합니다.

 

빠질수 없는 인절미 배급과 홍차 칵테일 잔치가 벌어집니다.

홍차 칵테일 요리 담당 장마담, 경리 담당 박마담,

쟁반 받혀들고 배달에 바쁜 심마담,

 보배같은 역할입니다.

 

언제 목돈이 생긴다면 이 분들께 화려한 치마 저고리라도

장만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학생들 만나기를 수줍어하는 남학생들을

한 군데로 모이시도록 권유합니다.

 

각자 준비한 음악책을 펴들고 발성 연습도 없이 합창을 시작합니다.

 

하면 얼마나 한다고..., 수선피우지 말라는 눈치이던

청중들이 조용해지다 못해 합창에 합류합니다.

 

다른날 같으면 노래 3곡하고 마는데  오늘은

유별나게도 5곡이나 계속됩니다.

 

양재천 개울 건너 그늘막에서 쉬시던 할머니 부대까지

박수를 치며 응원하십니다.

 

그 부러워 하는 표정이라니...,

우리만 놀아서 죄송합니다.

 

 

 

한사모 주제가를 끝으로 갈길을 재촉합니다. 

 

 

 

 

 

 

 

 

 

 

 

 

 

 

 

이전에 이곳 천변 야외무대에서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불의 공연이 끝난후, 

 

함수곤 대표께서 어느 지하철 대합실의

홍보전단지(弘報紙) 분실사건 얘기를 꺼내셔서 전회원이

뒤집어지던 바로 그장소를 지나갑니다.

 

 

지난번  영동1교앞을 지나며 체조교실의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하는 생각에

 

박찬도 고문님께 구령 부탁드리고

공놀이 하던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해 자리를 양보받은후

보건 체조 간격으로 벌려섰습니다.

 

U자걷기 할때 아침 출발 직전에 동네 주민 기죽이며 하던

보건 체조인데도 주말 걷기에서 그것도 대낮에

모여서 열중하니 그 기분도 그럴싸한게

더욱 상쾌해집니다.

 

 

 

 

 

체조가 끝난 후  되짚어 돌아가는 길목에 식재된 조경수가

아름다워 한바퀴 돌아봅니다.

 

구청 직원들이 가을에 보일 갈대와 억세풀을

취로 사업으로 감독하는걸 보았는데 역시 저절로 되는건 없는것 같습니다.

 

 

 

 

 

 

 

 

 

 

 

 

왼발다음에 오른발 이렇게 힘차게 바꾸어 딛으면

자연적으로 전진하는것이  걸음걸이겠지요

 

일본소설가 고미가와 준떼이(五味川純平)의 작품

"인간의 조건"에서 사랑하는 미찌꼬를 그리며 이질로 병약해진

몸을 이끌고 패잔병의 고된 행군끝에 만주의 이름없는

작은 눈무덤으로 죽어가던 가지(梶)의 그 걸음걸이,

 

파스테르나크의 노벨상 수상작 "의사 지바고"에서

주연을 하던 오마샤리프가 징집되어 끌려가던 혁명군을 이탈해

콧수염에 달린 고드름도 떼어낼 여유없이 라아라만을

생각하며 헤집고 다니던 시베리아의 그 발자욱,

 

걷는다는 명제에서는 다를바 없는데 우리 한사모의 주말걷기를

여기에다 대입하는 쓰잘데 없는 망상은 하마터면

헛발디뎌 큰 부상 될뻔 했으니,

 

명랑하게 걷는데 열중하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애국아닐까하는 잡념의 연속입니다.

 

 

출발때는 계단이 반가워서, 지금은 부근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이래저래 인증샷입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메뉴를 소박하게 설렁탕으로 결정했다고 얘기하니

설렁탕 국물과 깍두기만으로도 판가름 난다고

속 시원하게 충고해 주시던 분

생각이 납니다. 

 

 

 

자그마한 식당이라 좌석배치를 고민 했는데

식사인원 51명중 남회원은 중앙 원형 테이불에,

 

여자분들은 4인석 테이불로 안내하니 기막히게 맞아 떨어 지더군요.

 

 

 

오늘 안내를 완수했다는 마음이 벅차

《"한번 한사모는 영원히 한사모"》로  건배합니다.

 

 

 

 

 

 

 

 

다음번 제 343회 주말걷기를 안내하실

이경환 부회장님께 기를 인계합니다.

 

 

고맙습니다.

 

-<Beethoven Sonata N° 15 'Pastorale'/(piano) Daniel Barenbo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