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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Whisper of the sea 외 6곡 / Linda Gentille

불꽃緝熙 2013. 6. 8. 20:52



유월의 바람, 바람 결에 유혹하고 . .



초여름 숲처럼 ... 문정희 
나무와 나무 사이엔 
푸른 하늘이 흐르고 있듯이 
그대와 나 사이엔 
무엇이 흐르고 있을까. 
신전의 두 기둥처럼 마주보고 서서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면 
쓸쓸히 회랑을 만들 수밖에 없다면 
오늘 저 초여름 숲처럼 
그대를 향해 나는 
푸른 숨결을 내뿜을 수밖에 없다. 
너무 가까이 다가서서 
서로를 쑤실 가시도 없이 
너무 멀어 그 사이로 
차가운 바람 길을 만드는 일도 없이 
나무와 나무 사이를 흐르는 푸른 하늘처럼 
그대와 나 사이 
저 초여름 숲처럼 
푸른 강 하나 흐르게 하고 
기대려 하지 말고, 추워하지 말고, 
서로를 그윽히 바라볼 수밖에 없다. 

 
Linda Gentille / Whisper of the Sea 外 6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