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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사랑"

불꽃緝熙 2013. 5. 5. 11:06

 

 강정구 군, 곽진희 양 결혼 주례사    

(더 브릴리에_목동 현대41타워 4층, 2013. 5. 5(일) 13:00)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사랑"

 

  신랑 강정구 군과 신부 곽진희 양은 여러분의 따뜻한 축복 속에서 이제 새로운 부부로서 영원한 사랑을 굳게 맹세하였습니다.

 

  오늘 결혼하는 이들 부부의 앞날에 한없는 축복이 있기를 바라면서, 여러 가지 일로 매우 바쁘신데도 불구하시고 새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성원해 주시기 위해 이렇게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새 부부에게 오늘이 있도록 훌륭하게 키워 주시고, 이들의 앞날에 무한한 행운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면서 이 자리에서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계시는 신랑, 신부 양가의 부모님과도 주례로서 큰 기쁨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신랑은 제가 잘 아는 교장 선생님의 아들로 어릴 때부터 그 성장을 지켜봐 왔기에 앞날이 촉망되는 성실하고 믿음직한 청년입니다.

  그리고, 오늘 참으로 예쁜 모습의 신부는 대학 커플로 사귄 후 계속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성실한 여성으로 많은 분들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간단히 신랑 신부에 대한 소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신랑 신부는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 있는 부부입니다.

 

  이제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은 이미 사회의 튼튼한 일꾼으로서 힘찬 발걸음을 옮겨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랑, 신부에게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속으로 되새겨 봄직한 점을 인생의 선배로서 두어 가지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람이 살아 나가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국민일보의 이태형 기자가 미국 햄프셔 대학 교수인 혜민스님을 인터뷰 차 만났을 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질문에 스님은 0.1초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내 앞에 있는 사람”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럼 바로 저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정말 사람이 중요합니다.”

 

  스님은 이 세상 어떤 것보다 자신 앞의 사람과 공유하는 유대감, 따뜻한 마음, 행복감, 나누는 마음, 그런 마음을 지닌 다정다감한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은 자기 앞에 있는 아내가 인생의 동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의 저자 한비야 선생은 ‘나는 이 사람 하나면 충분해.’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다섯 명 정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정말 부러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내 앞의 사람입니다. 즉, 내 앞에 있는 아내요, 남편이고, 자녀이며, 친구입니다.

  이태형 기자는 사람이 살아 나가는 인생길에서 이처럼 동행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책을 쓰면서 다시금 배우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다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나를 사랑하고 서로를 긍정적으로 보는 생활을 두 사람이 노력하여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가끔 젊은 사람들에게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라고 질문을 해 보기도 합니다. 나훈아가 노래 부른 것처럼 사랑은 ‘눈물의 씨앗’ 인가요? 희생이나 헌신인가요? 아니면 열정인가요? 황홀했던 설레임인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 무엇인가를 나름대로 정의하거나 이야기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사랑이 무엇인가를 가장 적절하게 이야기한 것은 바로 ‘성경’입니다. 코린토 1서에는 사랑이 과연 무엇인가를, 또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를 가장 알기 쉽게 잘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코린토1서 13장 4절~7절)

 

  부부간에는 서로 상대방을 믿으며 예의를 지켜나가는,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은 아내를 믿고, 아내는 남편을 믿는 생활, 항상 상대편의 입장에서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을 항상 앞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믿지 못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어찌 남이 나를 믿어주기를 기대하거나 소중하게 생각해 주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서로를 믿는 생활, 어렵지만 꾸준히 실천하고 애써 나가 보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고, 자연히 상대방을 존경하게 되는 행복한 결혼 생활이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오늘 새로 태어난 부부가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빕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서도 이 새로운 부부에게 무한한 애정과 성원을 계속 보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오늘 결혼식을 위해 애써 주신 양가 부모님과 온 가족 간에도 하느님의 더욱 큰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013년 5월 5일

                                                           주례   이경환



Love Is Just A Dream(사랑은 꿈과 같은 것) - Claude C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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