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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회(2012.5.27) '탕춘대성 오솔길' 주말걷기 후기 본문

주말 걷기

제243회(2012.5.27) '탕춘대성 오솔길' 주말걷기 후기

불꽃緝熙 2012. 5. 29. 10:41

 

 

 

 

 

 

한밤의 사진편지 제1641호 ('12/5/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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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회 '탕춘대성 오솔길' 주말걷기 후기

 

 

 

 

 

 

글, 편집, 음악 : 이경환(운영위원, kwhan43@hanmail.net)

 

사진 : 김태종 (편집위원장, tjongkim@paran.com )

 

 

 

 

 

김성래,정정균,이석용,박화서,고영수,김영신,이규석,황금철,

정전택,김민종,서병진,한상진,허필수,홍수희,이경환,윤종영,정형진,김동식,임병춘,김태종

이영균,김운자,김성기,홍종남,정광자,김레아영자,윤정아,김정옥,최영자,윤혜선

김옥연,박현자,나병숙,송군자,김소자,김정희,이계순,양정옥,윤정자,임금자,

김영자,윤삼가,이영례,김소영,이순애,한숙이,최경숙,남묘숙,장정자,임명자,김창석,김경진,함수곤

(53명)

 

 

 

한낮의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요지음에는 시원한 숲길을 찾아

산책하는 것도 더위를 피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은 어디가 좋을까?'

 

 

2012년 5월 27일(일) 오후 3시 30분, 51명의 한사모 회원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탕춘대성 오솔길'을 함께 걷기 위하여

서울 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지하)에 모였습니다.

 

 

 

 

지난 4월, 서울시에서는 '봄철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을 선정,

발표하였는데, '탕춘대성 숲길'도 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으며,

'홍지문 및 탕춘대성'은 '4월의 문화재'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해발 200m도 안되는 낮은 산자락이지만 북한산이 워낙 늙은 산이라

마사토가 많아 미끄러질 염려가 있어서 등산화를 신고 오도록 안내하는


바람에 혹시 힘들고 어려운 길이 아닐까 걱정하기도 하고,'탕춘대성'이

과연 서울 어디에 있는 것인지 궁금해 하는 회원도 많았습니다.

 

 

 

 

'탕춘대성'은 서울 도성의 인왕산 동북쪽에서 시작하여 북쪽의 능선을 따라

북한산 서남쪽의 비봉 아래까지 연결된 산성으로 길이가 약 5km에 이르릅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군사 훈련 및 수도 방위를 위하여 쌓은 성으로

숙종45년(1719) 4월에 완성하였으며 '홍지문'은 이 탕춘대성의 정문입니다.

 

 

 

 

 

궁금해 하는 회원님들을 위해 오늘의 걷기 코스와 유의사항을 말씀드렸습니다.

 

위 지도에서 연초록으로 표시된 길이 홍제역을 출발하여 홍제천을 따라 가다

홍지문을 지나 상명대에서 탕춘대성 숲길로 접어드는 일반적인 코스이지만,


오후 3시 30분에 출발하는 주말 걷기에서는 햇볕을 등지고 걷기 위해서

5번(장군바위) 쪽으로 올라가 4번(탕춘대성 암문)과 3번(상명대) 사이의

구기동 오솔길로 내려오는 코스(7km,2시간 40분 소요)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올라갈 때 계단과 약간의 오르막이 있으나 숲길로 접어들면

아주 평탄한 길이 이어지며, 마지막 구기동 오솔길에서 하산할 때에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당부도 곁들였습니다.

 

 

 

 

오후 3시 30분 정각에 출발, 홍제역 1번 출구로 올라와 복잡한 인도를 따라

유진상가 쪽으로 직진하였습니다. 길옆에는 시장 골목처럼 서민들의 애환이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여러가지 풍경이 많았습니다.

 

홍은사거리에서 잠시 건너가는 신호를 기다렸는데,

이 주변은 서울내부순환도로와 통일로가 서로 교차하는

아주 복잡한 지역으로 홍은고가도로가 철거된 것이 눈에 뜨입니다.

 

 

 

 

길 건너 '개성 가마솥 순대국' 집을 끼고,왼쪽으로 돌아 홍은재개발지구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것을 줄이기 위하여 풍림 2차

아파트 노인정과 101동 사이를 조금 돌아서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철거 예정', '이주 완료' 등과 같은 글이나 가위표가 붉은 페인트 글씨로

시위하듯 아무렇게나 쓰여져 있고, 깨진 유리창이나 가구 파편들이 마구


나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스산한 느낌이 들어 마치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빠른 걸음으로 주택재개발 골목을 빠져 나와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시원한 숲길을 돌아보니 산 언덕에 의외에도 '실락 어린이공원'이라는

표지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인근 주민들 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녹색 쉼터로 만들고자 한 것으로 보이나 깨끗한 화장실이나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실락 어린이공원 길 건너에 '북한산 도시자연공원' 안내판이 있고,

그 왼쪽으로 북한산으로 올라가는 흙길 등산로가 이어져 있었습니다.


연속되는 계단과 오르막이나 서울시에서 '도심에서 아름다운 숲길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선정한 곳'이니 조금 힘들어도 기대를 해 봅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은 성큼성큼 걷는데 별무리는 없었습니다.

언덕을 오르다보면 흙길로 시작되던 길들이 그늘이 착착 드리워지는

숲길로 싹 바뀌어지곤 합니다.

 

지난 주만 해도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을 타고 달콤한 아까시꽃 향기나 진한 찔레꽃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었는데 이제 거의 다 떨어져 발길에 마구 밟히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끼인 날씨인데다 간간이 비님이 지나가면서 빗방울을 뿌려주어

오히려 먼지가 흩나리지 않고 걷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이런 좋은 오솔길을 어떻게 알게되었느냐고 되묻기도

해서 서울시에서 소개한 '강남천산 숲길','불암산 둘레길','대모산 숲길',

'탕춘대성 숲길','현충원 국사봉길','봉산숲길'등의 코스를 알려드렸습니다.

 

 

 

 

녹번역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 운동기구가 놓여있는

두번째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아직 조금 남아있는 아까시꽃 사이로 윙윙거리는 꿀벌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높지도 않은 오솔길과 숲길이지만 북한산의 지맥을 이어받아

그래도 장쾌한 조망을 선사해 주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인절미를 갖고 와 나누어 주시는 박화서 교장님,

맛있는 사탕이나 쵸코렛을 골고루 나누어 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보리차, 물 한모금이라도 서로 나누어 가며 따스한 정을 느껴봅니다.

 

 

 

 

전망대와 장군바위 팻말을 보면서 회원님들의 안전을 생각하여

낮은 오솔길로 천천히 걸어 '헬기장 전망대'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발 200m도 안되는 낮은 낮은 곳에 위치한 이 전망대는

주변 조망을 병풍처럼 두른 채 심산유곡의 풍치가 느껴져

'서울시 우수 조망 명소'로 선정된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바위산의 강한 힘이 느껴지는 인왕산을 비롯하여 북악산과 안산, 백련산

그리고 저 멀리 청계산과 관악산의 기(氣)까지 뻗쳐 옵니다.

 

북한산의 이 좋은 기운을 듬뿍 받으며 장군바위에 자유롭게

걸터앉아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백련산 너머 6.3빌딩과 국회의사당도 보였으나 울창하던 산 기슭을

고층 아파트들이 자꾸만 파고들어 못내 아쉽기만 하였습니다.

 

 

 

 

길 앞에 턱 버티고 있는 큰 바위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니

북한산 둘레길 7구간인 '옛성길' 구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구간은불광동 독박골이나 평창동 이북5도청 앞에서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많아

서로 붐비는 길로, 우측통행 표시가 유난히 눈에 뜨이기도 하였습니다.

 

 

 

 

'옛성길'이라는 이름은 탕춘대성의 흔적이 남아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늘과 능선이 맞닿은 시원한 풍광과 호젓한 산세, 힘들이지 않으면서도


비봉 능선 전체를 길게 조망하며 걷는 길이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하고

운치있는 길입니다. 왼쪽의 족두리봉부터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그리고 문수봉과 보현봉까지 비봉 능선이 연이어 집니다.

 

 

 

 

직진하여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면 '북한산도시자연공원'의 정상에서

비봉 능선 봉우리들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수 조망 명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옛성길 능선에서도 비봉 능선의 경관을 눈에 담아 갈 수 있으므로

 

타이어 진지가 있는 옆으로 돌아 가면서 길 양쪽으로

병풍처럼 둘러 서 있는 여러 봉우리들의 경관을 살펴 보았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에서 옛성길 구간은 전망이 좋고 소나무 숲길이어서

걷는 감촉이 부드러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붐비는 길입니다.

 

 

 

 

김태종 위원장님의 사진은 작품입니다. 수학여행이나 소풍 나와서

즐거워 하는 모습을 주위 경관과 어울리게 좋은 작품을 만드셨네요.

 

 

 

 

이해인의 '산을 보며'라는 시가 게시되어 있는 쉼터에 들러 주위를

살펴보니 북한산 비봉 능선 봉우리들의 경관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매끈한 암반이 드러난 족두리봉은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근엄함을

뽐내며 백두산의 정기가 응봉을 지나 종묘까지 이어진다는 보현봉 등은

초여름의 햇살에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위용을 자랑합니다.

 

 

 

 

사람들 곁으로 다가오는 청솔모가 내 디카에 잡혔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과자랑 과일 등 먹이를 주나봅니다.

 

 

 

 

쉼터에서 내려가는 길은 오랜 풍화 작용과 사람들의 잦은 왕래로

마사토가 많이 드러나 잘못하면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조심하도록


다시 한번 당부해 봅니다. 홍은동 갈림길에서 '탕춘대성 암문'까지는

오르막길인데도 젊은이 처럼 잘 걷는 모습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이를 어쩌나..., 김운자 회원님이 발을 다치셨네요. 모두들

걱정을 하고 있어 계단이지만 가까운 홍은동 쪽으로 내려가도록 하였습니다.

 

이영균 위원장과 임명자, 황금철 회원 세 사람이 부축하여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모셔다 드렸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내외분이 모두 발을 다쳤으니, 하루빨리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 틈엔가 탕춘대성 암문까지 왔습니다. 성벽

위에 누각없이 만들어 놓은 문을 암문(暗門)이라 하며, 탕춘대성은


성곽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상명대학교와 홍지문, 인왕산

정상의 서울 성곽으로, 위로는 북한산 비봉 아래까지 이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은 탕춘대성 오솔길의 호젓한 정취를 맛보기 위해

상명대 정문을 지나 성곽길을 따라 올라 오거나 그 반대로


암문에서 성벽을 따라 남쪽 상명대 정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세 갈래 길에서 왼쪽의 구기동 방향 오솔길을 택하였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미끄러지지 않게 서로 도와가며 걸었습니다.

 

 

 

 

5월 28일은 불기 2556년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연등을 바라보며 오늘 탕춘대성 오솔길을 함께 걸은 한사모

회원님들께도 '마음에 평화'가 깃들어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6시 10분 저녁 식사 장소인 '그때 그 민속집'(02-379-4897)에

도착하여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신영소방서 바로 옆에 있는 식당으로


두부요리전문점입니다. 손두부, 모듬전, 콩비지, 청국장, 보쌈 등이

나오고, 모두들 술잔을 높이 들어 오늘의 만남을 기뻐하였습니다.

 

 

황금 연휴의 중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하여 주셔서

감사드리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마음에 평화를 얻어 한사모 회원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더욱 건강하기를 바라는 뜻으로 건배를 하였습니다.


- 회원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하여!"

-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기, "위하여!"

 

 

식사 후 맛 좋은 약식과 오렌지, 방울토마토가 디저트로 제공되었는데

그것은 모두 임명자 회원님이 정성들여 준비해온 것이었습니다.

 

 

이경환 운영위원님의 주말걷기 코스 선정과 안내, 뒤풀이 식당 선정,

안내자료 및 후기 작성 등은 언제나 탁월한 선택이었고, 명품이었지만

부인 임명자 님의 주말걷기 내조 또한 뛰어난 명품이고 사랑입니다.

내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함수곤 추기)

 

 

 

다음 주 , 제 244회 주말걷기를 맡으신 정정균 운영위원님께

'한사모'의 깃발을 건네며 6월3일(일) 오후 3시 30분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한상진 고문님이 애창곡 '썸머 타임'을 열창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고,

김창석, 김경진 회원 내외분이 저녁식사에 참석하여 오늘 참석자가

모두 5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때마침 스페인 산티아고 길  순례 중인

 

이창조 위원장님이 대표님께 소식을 전해 왔는데 전체 순례길의 63%를 걸었고,

박찬도,진풍길 세 분 모두가 건강하다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대표님이 전해주는 산티아고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는 모두 박수를 치며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우리가 주말걷기를 마치고 뒤풀이 회식하는 시각을 계산해서

멀리 스페인에서 국제전화로 소식을 전해준

한사모 삼총사가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김운자 회원이 발을 삐었는데, 이영균, 임명자, 황금철 회원님이

부축하여 다녀와서 모두 큰 박수로 그 노고를 치하하였습니다.

 

 

저녁식사 후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30인승 차량으로 3호선 경복궁역까지

이동하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주일의 유머'


'집안 사람들끼리만 결혼해서...'


'여자 머리가 좀 모자라면 어때유?

예쁘기만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한 남자가


아이큐 70밖에 안되지만, 몸매가 섹시하고

늘씬한 아가씨에게 프로포즈를 하였습니다.


남자는 당연히 오케이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자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심각하게 말했습니다.


"미안하지만 저는 모르는 사람하고 결혼할 수 없어요."


자존심이 매우 상한 남자가 이유가 뭐냐고 따지자,

여자의 대답,


"왜냐하면 우리집 전통은..., 집안 사람들끼리만 결혼을 하거든여."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아빠는 엄마와,


외삼촌은 외숙모랑..., 그리고 고모부는 고모랑..."

 

 

 

 

 

 

 

 

 

 

                                 
Reflections Of Passion(사랑의 회상)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