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무병장수 기원(筆者未詳長生圖)
선조들의 무병장수 기원(筆者未詳長生圖)은 조선시대 작가 미상의 세로 157cm, 가로 98.6cm, 두께 3.2cm 크기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한 회화이다. 동양에서는 영원히 죽지 않거나 오래 산다고 여기는 열 가지 자연물, 즉 해·산·물·돌·구름·소나무·불로초·거북·학·사슴을 ‘십장생(十長生)’이라고 한다. 이 사물들을 모두 등장시켜 진한 채색으로 그린 규모가 큰 병풍을 궁중에서 장식화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그림은 십장생을 모두 그리지 않고 장수(長壽)와 복록(福祿)의 상징인 소나무와 바위를 배경으로 한 쌍의 학과 사슴만을 그린 장생도(長生圖)이다. 두 마리의 학(鶴)이 서로 마주보며 입을 벌리고 있는데, 마치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이 두 마리의 학 아래에는 사슴 세 마리가 있는데, 좌측의 수사슴과 암사슴 옆으로 아기 사슴이 있어서 사슴 가족이 함께 있는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