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은 60년 만에 한번 찾아오는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입니다.
닭띠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섬세하며 계획성과 지혜가 많고
맺고 끊음이 분명하여 일처리가 뛰어나며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또한 감수성이 풍부하여 일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음력으로 따져보면 우리 회원 중에는 정인자 회원과 오준미 회원이
1957년생으로 금년에 환갑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신애자 회원, 김채식 회원, 김운자 회원, 임명자 회원이
음력으로 계산하면 해방둥이 1945년 을유생으로 닭띠입니다.
역사적인 발자취를 잠깐 뒤돌아보면, 1957년에는 정유재란이 일어나
일본군과 명랑해전을 벌이고 이듬해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순국하였고,
1897년에는 광무개혁이 있었고 고종황제가 경운궁(지금의 덕수궁)에서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선포하여 우리나라가 자주독립국가임을 세계만방에 알렸습니다.
1957년에는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여 성공함으로써 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린 역사적인 해입니다.
붉은 닭의 해에 일어난 일은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 줄만 하지요?


사람이 살아나가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 실버세대의 인생길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즉 가족들이요, 친구이고 이웃이라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한사모가 추구하는 목표도 매주의 만남을 통하여
건강, 배움, 사랑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으로 이 얼마나 소중한 인연입니까?
건강, 배움, 사랑, 그 중에서 으뜸은 물론 "사랑"이라 하겠습니다.
금년 한 해, 한사모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사랑"에 두고자 합니다.
함수곤 대표는 희수를 맞아 그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냄새"를
펴내면서 그 서문에 '겸손하고 의리있고 배려가 깊은 사람',
'그저 소박하고 소탈하고, 순수하고 구수한 사람', '사람냄새 나는
따뜻하고 포근한 사람' 이런 사람과 같이 걷고 지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한사모는 잘난 체 우쭐대거나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임은 결코 아니며
박수받으려 베풀지도 않으며 자기자랑만 내세우는 모임은 더 더욱 아닙니다.
한사모 주말걷기에서 만나 서로 미소지으며 인사하고, 아끼고,
배려하며,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그 바탕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만약 젊은 친구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당신에게 질문을 하였다면 무엇이라 답변해 주시렵니까?
나훈아가 부른 노래처럼 사랑은 과연 ‘눈물의 씨앗’인가요?
일방적인 희생이나 헌신인가요? 아니면 열정이나 황홀했던 설레임인가요?


이 세상에서 사랑이 무엇인가를 가장 적절하게 이야기한 것은 바로
'성경’(코린토 1서 13장)이며, 사랑이 과연 무엇인가를,
또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를 가장 알기 쉽게 잘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성을 내지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성경 말씀에서는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며,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라 가르쳐 줍니다.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중 가장 으뜸은 "사랑"이라 하였습니다.


작년 원단에는 <라이크 카네기 다이어리-북>에 나오는
"거울은 절대 먼저 웃지 않는다."는 글을 덕담으로 인용해 보았습니다.
미소 짓는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으나 일상의 매 순간마다
미소를 지으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였습니다.
주말걷기마다 반갑게 만나 서로 인사하고 배려하는 바탕도 사랑일진대
그것 또한 우리의 일상을 가치있게 만드는 위대한 시도가 될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가장 헛되게 보낸 날은 사랑하지 않았던 날이라는 것이
사랑할 일이 없어서 헛되게 보낸 것이 아니라, 어쩌면 사랑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오히려 나를 더 힘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한사모 회원들은 금년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사랑이라도 스스로
찾아서 실천하는 "느긋하고 넉넉하고 너그러운" 사람냄새 나는 그런 삶,
작은 일에 친절하고 챙겨주며 사랑이 넘치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연말에 가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행복을 맛볼수 있을 테니까.
"2017년 정유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가내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1월 1일 새해 새아침에...
이경환, 임명자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