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9-한밤의 사진편지 제2319호(그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15/11/19/목)
한밤의 사진편지 제2319호 ('15/11/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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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It will too pass away, soon.
누구나 다 겪어 온 일이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한 평생 어찌 좋은 일만 있었겠습니까?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저런 어려움이 있어 즐거움보다 어려움이 더 많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5년 을미년 달력도 이제 한장을 남기려합니다. 이제 한사모의 한 해를 마무리하여야 할 시점에서 지난 일들을 되돌아 보면 정말 기뻐서 좋아했던 일도 있었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너무나 어렵고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어렵거나 슬픈 일을 겪으며 힘들어 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어렵거나 슬픈 일을 겪어 힘들어 하였던 일이 있었다면 유대인들이 즐겨 읽는 히브리 성서 대전집 미드라시(midrash)에 전해오는 '솔로몬의 반지 이야기'를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즐겁고 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이 글을 '한밤의 사진편지'로 띄워 드립니다. 자꾸만 나이가 늘어도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 11월 19일 이경환 올립니다.
어느 날 성군이라는 다윗 왕이 보석 세공장이를 불러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반지에다가 아래와 같은 내용의 말을 새겨서 가지고 오라는 분부를 덧붙였습니다.
"내가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큰 과업을 이루었다 해도 우쭐대지 않고 오히려 겸손하도록 각성하는 내용, 그리고 반대로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슬픔과 격정이 몰려와 고통스러울 때도 평상심을 잃지 않도록 경각하게 하는 내용을 새겨서 갖고 오너라."
임금님의 말씀대로 정성껏 예쁜 반지를 다 만든 후, 그 조그만 반지에 이런 거창한 말을 새겨 넣는다는 것은 세공장이로서는 정말로 난감한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며칠을 고민하던 끝에 영민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서 아뢰었답니다. 아버님이신 다윗 임금님께서 이러 저러한 분부를 하셔서 반지는 벌써 만들었는데 무슨 말을 새길까 걱정이 되어 왔으니 도와달라고 솔로몬 왕자에게 말씀을 드렸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솔로몬 왕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새겨 가지고 가라고 하였습니다.
It will too pass away, soon. (그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한사모는 원래 현역에서 은퇴한 실버들이 제2의 인생을 즐기고, 한데 어울려 노후를 건강하고 의미있게 보내기 위한 연로한 시니어들이 주축인 실버 공동체입니다. 그들은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사랑하는 '한사모의 정신'을 몸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였고, 이러한 모임의 뜻에 찬동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한사모 회원이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내가 주말걷기 안내 당번이 되었을 때 연로한 시니어들을 세심하게 배려하여 내 스스로가 주말걷기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인생도, 한사모도 어느덧 가을입니다. 남들이 아쉬워할 때, 자리를 물러날 줄 아는 사람, 그런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가 이토록 어려운지, '한밤의 사진편지'가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해 보면서 아직도 인연의 끈을 잡고 있는 내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기쁠때나 어려울때 가끔 속으로 속삭이며 하는 말 “It will too pass away, soon.”(그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이 말을 가지고 아름다운 시를 쓴 Lanta Wilson Smith(랜터 윌슨 스미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시는 참으로 인간을 생각하고 삶을 생각하게 합니다.
"This, too, shall pass away _ Lanta Wilson Smith"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_ 랜터 윌슨 스미스)
When some great sorrow, like a mighty river, Flows through your life with peace-destroying power And dearest things are swept from sight forever, Say to your heart each trying hour; “This, too, shall pass away.”
크나큰 슬픔이 도도한 강물처럼 평화를 파괴하는 힘으로 당신의 삶 속에 밀려오고 귀중한 것들이 시야에서 사라져 갈 때 힘든 순간마다 마음 속으로 되뇌어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When ceaseless toil has hushed your song of gladness, And you have grown almost too tired to pray, Let this truth banish from your heart its sadness, And ease the burdens of each trying day; “This, too, shall pass away.”
끊임없는 근심이 당신의 기쁜 노래를 죽이고 너무 피곤해서 기도조차 할 수 없을 때 이 진리가 당신에게서 슬픔을 날려 보내고 고된 나날의 짐을 가볍게 하게 하도록 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When fortune smiles, and, full of mirth and pleasure, The days flitting by without a care, Lest you should rest with only earthly treasure, Let these few words their fullest import bear; “This, too, shall pass away.”
행운이 당신을 미소 짓게 하고 환희와 기쁨으로 충만하여 그런 날들이 주저없이 나부끼더라도 다만 세속적 가치에 안주하지 않도록 이 진실의 말을 마음 속에 깊이 새길지어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When earnest labor brings you fame and glory, And all earth’s noblest ones upon your smile, Remember that life’s longest, grandest story Fills but a moment in earth’s little while; “This, too, shall pass away.”
정직한 노동이 당신의 명성과 영광을 가져오고 또한 모든 지상의 고상한 것들이 당신을 미소 짓게 할 때 삶의 가장 길고 장대한 이야기조차도 지상의 짧은 생의 한 순간을 채움에 지나지 않음을 기억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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