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춘, 김석진, 김영신, 박찬도, 박화서, 심상석,
안철주, 윤봉수, 이경환, 이달희, 이흥주, 장주익, (강인성)
김소자, 김영자레아, 김옥연, 김정희, 심재을,
엄명애, 윤삼가, 윤정아, 이복주, 정미숙, 최경숙,
김동식.송군자, 김용만.이규선, 김창석.김경진, 박동진.방규명,
신원영.손귀연, 윤종영.홍종남, 이성동.오준미, 이창조.정광자,
임병춘.이정수, 전한준,유상실, 정정균.임금자, 진풍길.소정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정정자, 황금철.한숙이 (54명)

보름 전 제389회 때에 김소영선생님이 안내한
서리풀 공원을 다시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난 5월 31일 제387회 주말걷기를 안내하기로 하여
식당까지 미리 예약해 두었으나 우리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의
2차 예선 공연과 날짜가 겹쳐 어쩔 수 없이 주말걷기를 한 번
쉬는 바람에 부득이 오늘 모시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지하철 3, 7, 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은 천만 서울 사람들은
물론 수도를 찾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매우 복잡한 곳입니다.
이 고속터미널역에서 4번 출구를 찾아오려면 신경이 무딘
나이 많은 한사모 회원들에게는 분명히 부담이 되었을 것이나
복잡한 이곳에 이만큼 넓고 한적한 곳도 없기 때문에
이 4번 출구에 오후 3시 반까지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한시간 전에 준비물을 가지고 이 곳을 찾았는 데,
벌써 이경환 한사모 회장의 얼굴이 보이고, 오랫만에
일공 심상석께서도 환히 웃으시며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모인 우리 한사모 회원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들을 보며
과연 흔치 않은 모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였습니다.

송군자씨가 "그 옛날을 그리며" 옛 정이 서린 쵸코파이 情과
달콤한 야구르트 1병을 준비하여 오시는 회원에게 나누어 주었고,
가끔 나오는 이성동, 오준미 회원 부부도 간식용 과자를 갖고와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시간이 되자 원을 그리며 서서 서로 인사를 하였고,
오늘의 걷기코스 안내와 걷기에 필요한 주의사항을 알렸습니다.
점호를 해보니 54명으로 최근 최대의 참석 인원이었습니다.
초복을 바로 앞둔 무더위고 2주 전 걷기 때 매우 힘들어 했던
곳이었기에 40명이 참석하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오랜만에 참석하신 일공 심상석 회원님의 인사와
오늘 새로 참여하신 강인성 교장님의 소개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출발 준비를 마친 다음,
한사모 깃발을 앞세우고 걷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센츄럴 다리를 54명이 줄을 지어 걷는 모습을
동서로 이어진 넓은 도로에 서서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누에 다리를 향하여 오르막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갑니다.
간간히 가슴 속으로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 너무 고맙웠습니다.
누가 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아시나요?
바람도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배려할 줄 아나 봅니다.





오늘따라 하늘에는 구름이 많이 있어 쨍쨍 내리쬐는
칠월의 성난 태양빛을 막아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누가 저 구름이 가는 곳을 아시는가요?
구름도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아나 봅니다.




한사모가 다른 모임과 다르다는 것은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산길에서도 상대편이 지날 수 있게 길을 비켜주고
인사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한사모 회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쉬엄 쉬엄 걸어서 누에 다리에 도착하여
여기서 우리는 단체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이 삼복 더위에 걷는것도 힘드는데
이리뛰고 저리뛰며 사진을 찍는 고마운 정미숙 사진작가의
지시에 따라 하나 둘 셋 찰깍,
너무나 수고가 많습니다. 계단은 아니었습니다.





누에 다리를 건너자 몽마르뜨 공원이 나타납니다.
방배동에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어서
이 공원 이름을 몽마르뜨 공원이라고 하였답니다.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에는 여기저기 화가들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팔기에 바쁜 곳인데
이 곳에서는 그림 그리는 사람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화장실도 있고 바람도 불어오는 소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하였습니다.